[첫방D-DAY] 현실판 잔혹 생존게임, 원작 명성 이을까? 넷플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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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넷플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공개
글로벌 신드롬 ‘오징어 게임’이 리얼리티로!
현실판 성기훈과 456만 달러의 주인공은?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현실로 구현된다.

22일 넷플릭스의 새 오리지널 예능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Squid Game The Challenge>가 베일을 벗는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전 세계에서 모인 참가자 456명이 상금 456만 달러(약 61억원)를 차지하기 위해 극악무도한 게임에 도전하는 리얼 서바이벌 예능이다. 지난 2021년 공개 후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제작된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스튜디오 램버트가 제작했다.

작품의 원작이 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다. 이정재-박해수-위하준-오영수-정호연 등이 출연했고,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을 연출했던 황동혁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았다.

<오징어 게임>은 공개 17일 만에 전 세계 1억1,100만 유료 가입 가구가 시청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기존 넷플릭스 시리즈 중 1위였던 <브리저튼> 시즌1의 기록을 압살하는 수치며, 모든 콘텐츠를 통틀어 역대 최초로 1억 가구 시청을 돌파한 기록이다. 또한 작품은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 중인 모든 국가에서 1위를 달성한 최초의 작품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까지 얻으며 공개 2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역대 넷플릭스 시청 수 TV 부문 왕좌에 올라 있으며, 2021년 3분기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를 440만 명 증가시켰다.

놀라운 성적은 뜨거운 화제성으로 이어졌다. 공개 직후 작품에서 등장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의 놀이로 자리 잡았고, 달고나는 글로벌 간식이 됐다. 뿐만 아니라 작품은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제58회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 시상식은 물론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 제27회 크리스틱 초이스 시상식 등 글로벌 유수 시상식에서 수상을 휩쓸었다. 특히 국내 작품으로는 최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이정재), 연출상(황동혁), 여우게스트상(이유미), 현대극 미술상, 싱글에피소드 특수시각효과상, 스턴트 퍼포먼스상 등 6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드라마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사진=넷플릭스

이런 <오징어 게임>이 리얼리티 서바이벌 쇼로 재탄생했다. 프로그램은 원작의 세트를 그대로 옮겨 놓은 세트와 설정, 원작보다 더 다채로운 게임, 다양한 직업과 국적을 가진 456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현실판 ‘오징어 게임’을 시작한다. 물론 드라마에서처럼 게임에서 탈락한다고 해서 죽는 것은 아니다. 게임에 탈락하는 순간 참가자의 옷 안쪽에서 검은 액체가 터져 나오며, 탈락한 참가자는 해당 게임이 끝날 때까지 마치 죽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제작사인 스튜디오 램버트의 CEO 스티븐 램퍼트는 프로그램 기획 이유에 대해 “<오징어 게임>은 정말 어마어마한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다. 몰입감과 흡인력이 놀라웠다. 또 서바이벌 경쟁을 픽션으로 다룬 점이 좋았다. 특히 <오징어 게임>에는 어린 시절 사람들이 해봤을 법한 게임이 등장한다. 실제로 사람들이 이 세계관에 들어와서 게임에 참여하게 되면 어떤 모습을 드러내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참가를 희망한 지원자만 전 세계 8만1,000여 명. 프로그램은 ‘만 21세 이상 영어 가능자’를 대상으로 참가자를 뽑았다. 연륜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69세 노인 참가자부터, 엄마와 함께 참가한 아들, 잘난 척이 심한 참가자, 멘사 출신 ‘뇌섹녀’, 젊은 근육남 무리, 상대적 능력치가 약한 사람들끼리 연대한 ‘깐부’팀까지 총 456명의 참가자가 최종 선발됐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세트장이다. 작품은 출연자들에게는 초록색 트레이닝 복을 입혔고, 현장에서 게임을 진행하고 참가자들을 통제하는 스태프들에게는 빨간 슈트와 가면을 착용시켰다. 원작의 대표 게임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세트는 원작과 똑같은 크기의 운동장에 거대한 영희 인형까지 완벽하게 재현했고, 출연진들이 생활하는 공간 또한 대형 스튜디오에 침대가 층층이 쌓인 모습이다. 한 명이 탈락할 때마다 늘어나는 상금과 상금이 담긴 대형 투명 저금통까지 똑같다.

한국인 참가자가 없고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사용한다는 점은 아쉽지만, 곳곳에서 들리는 한국어는 국내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운다. 작품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딱지’ 등 한국어 명칭을 그대로 사용했다. 세트장 곳곳에 ‘엘리베이터’, ‘출구’, ‘처리실’ 등도 한글로 표기했고, 일부 참가자들의 연합으로 만들어진 팀은 ‘깐부’로 불린다.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재미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적자생존과 계급사회, 승자독식 등의 메시지를 담으며 “자본주의 사회의 강력한 축소판을 제시했다”, “계급 의식적인 주제를 담는다”, “사회와 자본주의 어두운 부분을 확실히 파고든다”는 평가를 받았던 <오징어 게임>의 매력도 놓지 않았다. 특히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가지각색의 캐릭터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 참가자들은 무리를 짓고, 편을 나누고, 서로 이간질하거나 배신한다.

물론 오로지 우승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악인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튜디오 램버트의 크리에이티브 감독 팀 하코트는 “실제로 죽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피도 눈물도 없이 경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 치열한 경쟁의 순간도 있었지만, 속내를 보면 결국 착하고 친절한 사람들이었다. 서로 협력하고, 사회적이며, 배려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디어 시사회를 통해 선 공개된 영상은 예비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아직 일부분만 공개된 만큼 확언할 수는 없지만, 선 공개 영상을 본 이들 사이에선 “치열함이 너무 떨어진다”, “단물 빠진 <오징어 게임>”, “자극보단 기시감이 드는 프로그램”, “극적인 맛이 덜하다”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원작의 세계관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다가왔지만, 원작보다 심심할 수밖에 없는 포맷과 긴장감 빠진 전개가 호불호를 이끈 것. 사실 원작처럼 탈락한 참가자를 실제로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원작의 피 튀기는 이야기를 좋아했던 팬들에게 훈훈하고 밋밋한 이야기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또한 작품은 참가자 중 2명이 촬영이 시작되기 전 서로 교류를 할 수 없다는 내부 규정을 어기고 만난 것이 발각되는 등 시작 전부터 난항을 겪기도 했으며, 영하의 온도에 참가자들을 방치해 출연진이 부상을 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한 참가자는 “8시간 동안 고문을 당하는 것 같았다. 동물도 그렇게 대하지 않을 것 같고, 물건 취급을 받는 기분이었다. 게임이 힘들다는 것은 알고 참가했지만 비인간적인 대우에 화가 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오징어 게임>의 현실판 예능이 국내가 아닌 해외 제작사를 통해 제작됐다는 점 또한 아쉬운 점. 현재 <오징어 게임>의 지식재산권(IP)은 넷플릭스에 귀속된 상태로 원작 연출자인 황동혁 감독은 저작권의 권리를 뺏긴 상태다. 넷플릭스로 인해 국내 콘텐츠 제작 환경이 대형화되고 퀄리티가 높아지는 등의 긍정적인 결과도 많았지만, 당시에는 제작비를 지원받으면서 대부분의 권리를 넘기는 등 불공정 계약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에 대한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뜨겁다.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던 원작의 인기만으로도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의 흥행몰이는 예견된 일. 작품이 원작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한편,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오늘(22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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