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

재벌집 막내아들로 읽는 한국경제사 – 5.회사 자금 횡령해서 주식투자 사례

재벌집 막내아들로 읽는 한국경제사 – 5.회사 자금 횡령해서 주식투자 사례

재벌집 막내아들 9화에서는 순양 집안의 고명딸인 진화영이 무려 1,400억원 회사 자금을 빼돌려 뉴데이터 테크놀로지라는 회사에 투자하는 모습이 나온다. 실제 새롬기술을 모티브로 한 뉴데이터 테크놀로지는 현실의 새롬기술이 그랬듯이 상장 초기부터 겉잡을 수 없이 가격이 오르다 결국 최고가 대비 98%나 하락하는 과정을 겪는다. 주가 상승 정보를 우연히 흘린 것처럼 조작했던 진도준(송중기 분)의 계략에 휘말린 진화영이 1,400억원의 회사…

재벌집 막내아들로 읽는 한국경제사 – 4.뉴데이터 테크놀로지(새롬기술)

재벌집 막내아들로 읽는 한국경제사 – 4.뉴데이터 테크놀로지(새롬기술)

‘재벌집 막내아들’의 뉴데이터 테크놀로지는 한국 증시 역사상 최대 버블로 기록됐던 ‘새롬기술’을 모티브로 한 극중 기업이다. 극중 진도준(송중기 분)은 순양유통의 진화영(김신록 분)을 뉴데이터 테크놀로지에 투자하도록 유도해 무너뜨린다는 계획을 세운다. 진도준이 혼외자임에도 불구하고 집안의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불쾌하다는 표현으로 진도준을 분노케한 진화영이 물려받을 재산인 순양유통을 탈취하겠다는 계획이다. 돈이 급했던 진화영이 오세현 대표를 찾아가 4,000억원을…

30599_59152_3428_v150.jpg

재벌집 막내아들로 읽는 한국경제사 – 3.우리가 아는 DMC의 숨겨진 역사

1990년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는 쓰레기 매립지였다. 과거 ‘난지도’로 불린 곳이기도 하다. 한 때 제2의 여의도를 꿈꿨던 곳인데, 1990년대 후반까지도 이 곳은 쓰레기가 가득한 폐허 같은 곳이었다. 실제 개발이 시작된 것은 상암동에 월드컵경기장을 짓기로 결정하고 첫 삽을 떴던 1999년 말이다. 심지어 월드컵 경기장이 지어지고 월드컵 경기가 진행되던 2002년까지도 일부 지역에서는 완전히 쓰레기를 제거하지 못한 상태였던…

[리액션] “왓챠답다”는 칭찬일까, 아쉬움일까…‘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리액션] “왓챠답다”는 칭찬일까, 아쉬움일까…‘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TV 채널을 통해 방영되는 작품들보다 OTT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각 플랫폼의 색깔이 확연히 묻어난다. 왓챠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역시 마찬가지다. 1일 공개된 1-2회를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다가오는 울림”이라는 호평과 “원작이 한국 에세인데 너무 일본 드라마 분위기로 연출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글을 쓰고 강연을 하는 것을 업으로 삼았던 원작 에세이의 작가는 5년 동안…

재벌집 막내아들로 읽는 한국경제사 – 2.아진자동차 인수

재벌집 막내아들로 읽는 한국경제사 – 2.아진자동차 인수

‘재벌집 막내아들’이 이번에는 IMF구제금융기에 무너져가던 한국의 자동차 산업을 훑고 갔다. 스토리는 순양자동차가 아진자동차를 인수하는 이야기다. 할아버지 진양철이 만년 꼴찌인 순양자동차를 1등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IMF로 위기에 빠진 아진자동차를 인수하려했으나, 한도제철을 인수하기 위해 사내유보금을 다 쓴 상황이라 자금력이 부족했다. 진도준(송중기)은 전생의 윤현우가 아진자동차에 다니던 아버지가 실직하고 어머니가 충격으로 세상을 떠났던 기억을 더듬어 아진자동차를 인수하는 것에 더해…

재벌집 막내아들로 읽는 한국경제사 – 1. 분당 개발

재벌집 막내아들로 읽는 한국경제사 – 1. 분당 개발

1987년으로 회귀한 2020년대의 지식인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주인공 진도준(송중기 분)은 미래를 아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들을 한다.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열세에 놓여있던 노태우 당시 민정당 후보를 지지하자고 의견을 냈다가 비웃음을 사지만 결국 김영삼-김대중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면서 주변을 놀라게 한다. 이어 할아버지에게 분당 토지를 용돈으로 받았다가 신도시 개발이 되면서…

[리액션] 부실한 스토리에 빛을 잃은 캐릭터들, 넷플릭스 ‘썸바디’

[리액션] 부실한 스토리에 빛을 잃은 캐릭터들, 넷플릭스 ‘썸바디’

가히 배우 김영광의 재발견이라고 할 만하다. 로맨틱코미디에 특화된 그의 매력은 넷플릭스 <썸바디> 속 성윤오에게선 찾을 수 없다. 21일 현재 넷플릭스 랭킹 2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썸바디>는 인기만큼 혹평으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썸바디>는 데이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앱의 개발자 섬(강해림 분)과 그 주변의 친구들이 정체불명의 인물…

[리액션] “상상 초월 폭력성” 디즈니+ ‘3인칭 복수’

[리액션] “상상 초월 폭력성” 디즈니+ ‘3인칭 복수’

“기존 10대 학원물과 다르다”는 김유진 연출의 자신감처럼 다르긴 다르다. 미디어에서 지양하던 수위 높은 폭력과 붉은 피가 낭자하다. 교복 입은 청소년을 내세운 학원물치고는 과감한 시도다. 그만큼 OTT 이용자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학폭(학교폭력) 가해자를 향한 응징이 속 시원하다는 의견과 리얼한 폭력이 불쾌하다는 시선이 공존한다. 지난 9일 공개된 디즈니+ <3인칭 복수>(연출 김유진, 극본 이희명)는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기억이 아름다울 거라는 착각 ‘욘더’ [리뷰]

기억이 아름다울 거라는 착각 ‘욘더’ [리뷰]

기억으로 구성된 가상의 세계에서 재회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욘더>가 지난 14일 티빙(TVING)을 통해 공개됐다. 이달 5일을 시작으로 14일에 막을 내린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관객들과 먼저 만났다. 잔잔하면서도 깊이와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는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OTT 첫 진출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플랫폼 뿐 아니라 그 동안 <동주>, <사도>, <자산어보>…

장르 파괴 4차원 드라마 ‘글리치’ [리뷰]

장르 파괴 4차원 드라마 ‘글리치’ [리뷰]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글리치>가 2주째 TOP 10 안에 머무르며 신작으로서 체면을 세우고 있다. 대중성이냐 마니아층 공략이냐의 기준에서 본다면 <글리치>는 양쪽에 발을 걸친 애매한 드라마다. 장르파괴 혹은 장르믹스라고도 볼 수 있을 만큼 새로운 시각과 도전정신을 기본 장착했지만, 내 갈 길 가겠다는 듯 눈치 안 보고 이야기를 풀어낸 듯하면서도 결국은 대박을 노리고 무엇 하나…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아,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리뷰]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아,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리뷰]

2014년 3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동물원. 침대에 누운 한 남성에게 기린들이 다가간다. 남성을 향해 몸을 낮춘 기린들은 가만히 그와 얼굴을 맞댄다. 남성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오른다. 침대에 누운 남성은 이 동물원에서 25년간 일한 직원이다. 뇌종양으로 죽음을 앞둔 그의 마지막 소원은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었고, 앰뷸런스 위시파운데이션(소원 들어주기 재단)의 도움으로 소원을 이룰 수 있었다. 오늘 소개할 드라마…

‘안나’ 만이 가진 매력 [리뷰]

‘안나’ 만이 가진 매력 [리뷰]

쿠팡 플레이에서 방영한 ‘안나(ANNA)’ 가 인기몰이 중이다. 정한아 작가의 ‘친절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해당 6부작 드라마는 사소한 거짓말로 시작해 이후에는 남의 인생을 훔쳐 살아가는 한 여자의 젊은 날을 그리고 있다. 해당 드라마의 흥행 원인에 대해 이주영 감독의 정제된 영상미, 주연 배우들의 열연, 탄탄한 스토리 라인 등이 꼽힌다. 다만 일각에서는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혹은 왓챠와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