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리뷰

“너는 그 자체로 소중하고 아름다워”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 [리뷰]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디즈니의 6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주인공의 성장과 가족 간의 이해와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비범한 이도 평범한 이도 모두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교훈을 선사한다. 2021년 미국에서 제작된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같은 해 11월 24일 국내 개봉했다. ‘볼트’, ‘라푼젤’, ‘주토피아’ 등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한 바이론 하워드 감독의 영화다. 스테파니 비트리즈, 마리아 세실리아…

초능력자 소년의 비정상적인 일상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1기 [리뷰]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1기는 2016년 7월에 방송됐다. 해당 작품은 만화로 2012년부터 ‘주간 소년 점프’에 게재를 개시했다. 그 독특한 세계관에 열광적인 팬이 모여, 코믹스 누계 발행부수 450만부를 기록했다. 또한 2016년에 애니메이션화 되어 개그 코미디물로 인기를 몰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실사 영화화 됐다. 영화는 66.6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했고, 흥행수입은 10억엔(한화 약 100억원)을 기록했다. 쿨하고 어딘가 차가운 이미지를 가진…

FM 경찰의 완벽하게 모범적인 모의 강도극, 영화 ‘바르게 살자’ [리뷰]

야전교범을 의미하는 ‘Filed Manual’의 준말 ‘FM’은 일상에서 ‘원칙을 지나치게 잘 지키는 사람’을 의미하는 말이다. 보통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통용된다. 사람들은 FM의 융통성 없는 행동을 답답하게 여긴다. ‘바르게 살자’라는 단어는 학급 교훈이나 가훈 액자에나 걸려 있을 법한 원론적인 말이다. ‘이웃을 사랑하나’나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처럼,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기는 하지만 따르기는 어려운 이상향인 것이다. 어떤…

‘원피스’ 잇는 명작 탄생?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1기 [리뷰]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1기는 2016년 4월에 처음으로 방송됐다. 첫 연재부터 주목을 받았고, 단행본 2권 발매 당시 ‘차세대 소년 만화의 대표 작품’이라고 극찬 받았다. 2018년에는 ‘원피스’, ‘헌터X헌터에’ 뒤이어 ‘하이큐’와 나란히 주간 소년 점프의 인기작이 됐다. 전 세계 누계 발행부수는 6,500만부를 돌파했다. 2019년에는 하베이상 BestManga 부문을 수상했다. 이야기는 인류 약 80%가 ‘개성’이라 불리는 특수 능력이 발현되는 세상이…

땀과 눈물로 가득 찬 청춘 배구 이야기 ‘하이큐’ 1기 [리뷰]

‘하이큐’ 1기는 2014년 4월에 방송된 애니메이션이다. 인기에 힘입어 OVA, 컴퓨터 게임, 카드 게임 등으로 세계관을 확장했다. 2015년에는 ‘하이큐!! 정점 프로젝트 2015’로 애니메이션 1기 총 모음집 편의 극장 상영이나 무대화 등이 이루어졌다. 하이큐 1기 해외 진출은 아시아에서 2014년 한국, 2015년 대만, 홍콩, 태국, 필리핀에서 방영됐다. 2016년에는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해 똑같은 해 독일에서 인기가 많은 일본 애니메이션 중…

감정을 느끼는 것이 금지된 미래 사회, 영화 ‘이퀼리브리엄’ [리뷰]

1999년 공개된 ‘매트릭스’는 SF 영화의 전체 패러다임을 바꿨다. 영화 ‘이퀼리브리엄’는 ‘매트릭스’의 영향을 받은 작품 중 하나이다. 얼음장 같은 표정과 검은 롱 코트라는, 네오와 흡사한 주인공의 모습부터 우선 기시감을 준다. 디스토피아적 미래사회에서 지배세력에 대항하는 반군의 존재나 반군을 돕는 전지전능한 존재 등 스토리적 유사성도 상당하다. 그러나 ‘이퀼리브리엄’은 매트릭스에 영향을 받은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강점을 활용해…

인간은 아름답다… 기생수 해석편 [리뷰]

연재가 끝난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전혀 인기가 식고 있지 않는 명작 중 명작 ‘기생수’. 가장 좋아하는 만화는 무엇인가라고 물어보면 ‘기생수’를 선택하는 사람도 굉장히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 만화 도대체 무엇을 주장하는 만화일까. 기생수라는 작품에 대해 상세하게 해석해보려 한다. ▶줄거리 줄거리는 기생수 리뷰편에서도 설명했지만 해석편을 바로 보는 구독자를 위해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다. ‘기생수’라는 애니메이션 자체는…

손이 기묘한 생명체로 바뀌어 사람을 죽인다… 기생수 [리뷰]

기생수의 원작은 이와아키 히토시라는 작가에 의해 1989년~1995년 사이에 걸쳐 ‘에프터눈’이라는 만화 잡지에 게재된 오래된 작품이다. 이 기생수는 단행본 누계 판매 수 1100만부를 자랑하는 인기작품이다. 애니메이션은 2014년 10월에 방송되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큰 호평을 받은 결과, 기생수는 영화로까지 나오게 된다. 영화는 히트작인지 아닌지 기준이 되는 100만명을 돌파한 155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이어 흥행수입은 20억엔 우리나라 돈으로 약 200억원에…

계급 극복을 위해 돌연변이가 되어야 할까, 영화 ‘화이트 타이거’ [리뷰]

예로부터 흰색 털을 가진 동물은 상서로운 ‘영물’로 취급됐다. 특히 백호는 동양에서 청룡, 주작, 현무 등 상상의 동물과 함께 사신(四神)으로 추앙받을 정도로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다. ‘신비로움’, ‘강인함’, ‘백수의 왕’…백호에서 연상되는 단어들은 모두 긍정적이다.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백호는 앞의 단어들과 상당히 거리를 두고 있다. 흰 털을 가진 호랑이 ‘백호’는 기본적으로 돌연변이다. 태어나기도 힘들지만, 몸이 흰빛을 띠고 있어 사냥감에게…

너무 강한 아저씨 히어로 펀치 한방에 끝…원펀맨 1기 [리뷰]

원펀맨은 2015년 3월에 애니메이션화가 발표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2016년 3월에는 제2회 SUGOI JAPAN Award에서 만화부문 1위를 획득했다. 또한 2020년에는 미국의 버라이어티 잡지는 원펀맨이 소니 픽쳐스 제작 하에 할리우드에서 실사 영화화 될 예정이 있다고 보도했다. 단행본 누계 발행 수는 2022년 5월 시점에 2600만부를 돌파했다. ▶줄거리 취미로 히어로를 시작한 남자, 사이타마. 그는 3년간 특훈을 통해 무적의 파워를…

난롯가에서 진행되는 SF 영화, ‘맨 프럼 어스’ [리뷰]

SF라는 장르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무언인가? 누군가는 우주를 떠올릴 것이고, 누군가는 외계인의 침공을, 그리고 또 누군가는 발전한 기계 문명을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그렇지만 SF라는 단어를 듣고 가정집의 거실 난롯가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듯하고 포근한 난롯가와 ‘공상과학’이라니, 이보다 동떨어진 단어는 없을 듯 느껴진다. 영화 ‘맨 프럼 어스’의 공간적 배경은 주인공의 집…

사신이 된 소년, 호로라는 유령과 격렬한 전투… 블리치 [리뷰]

줄거리 [사신대행편] 가족이 호로에게 습격 당한 이치고(주인공)는 사신인 쿠치키 루키아의 힘을 나눠 받아 호로를 무찌른다. 하지만 잘못해서 루키아로부터 사신의 힘을 전부 뺐어 버리는 결과가 된다. 이렇게 해서 그는 루키아 대신 사신 대행으로 호로와 싸워 나간다. 몇몇 호로의 토벌이나 어머니의 원수와 재회 등을 겪으면서 그는 사신대행으로 활동한다. 하지만 그런 그의 앞에 2명의 사신이 나타난다. 그 사신,…

식인 괴물의 먹이가 된 아이들… 약속의 네버랜드 1기 [리뷰]

등장인물 엠마 :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뛰어난 운동 신경과 학습 능력을 가진 여자아이 노먼 : GF하우스 제1의 천재. 뛰어난 분석력과 냉정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 레이 : 유일하게 노먼과 호각으로 겨룰 수 있는 천재. 유소년기부터 하우스의 비밀을 알고 있다. 돈 : 밝고 지길 싫어하며 기분파. 누구보다 가족을 생각하는 감정이 강하다. 길다 : 소심하면서 냉정한 판단, 날카로운…

신이 사라진 신화 속 인간들의 이야기, 영화 ‘트로이’ [리뷰]

유럽의 신화 중 한국인들에게 유독 익숙한 신화가 있다. 바로 그리스로마신화다. 오딘이나 로키 등 북유럽 신의 이름을 들으면 고개를 갸웃할 사람들도 그리스로마신화 이야기라면 열 개가 넘는 이름을 줄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로마신화를 익숙하게 여기는 이들은 파리스의 황금사과의 이야기도 어렴풋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적힌 황금사과를 만들고, 황금사과를 본 헤라와…

언더커버의 원조이자 홍콩 느와르의 완성, 영화 ‘무간도’ [리뷰]

한국 느와르물 중 가장 유명한 영화는 무엇일까? 각기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대부분 주저하지 않고 ‘신세계’를 꼽을 것이다. 장르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의 숙명대로 2012년 개봉 영화 신세계는 아직까지도 한국 느와르 콘텐츠의 공개 때마다 ‘신세계를 뛰어넘는’, ‘신세계에 버금가는’ 등의 묘사에 이용당하고 있다. 반대로 신세계 개봉 당시 신세계의 비교 대상으로 자주 언급된 유명작이 존재한다. 신세계는 경찰이…

최고의 러브 코미디, 카구야 님은 고백 받고싶어 [리뷰]

▶줄거리 수재들이 다니는 엘리트 학교 ‘슈치인 학교’, 그 학교의 학생회에서 만난 부학생회장 시노미야 카구야와 학생회장 시로가네 미유키 모두가 닮았다고 인정하는 두 천재는 금방 이어질 것 같았지만 너무 높은 자존심이 방해를 해 고백도 못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고백하게 만들어야 돼”라는 연애 두뇌전에 지략을 펼치는 2명 사이에서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연애는 전쟁! 좋아하게 되는 사람이 패배다….

실화를 바탕으로 둔 숨 막히는 탈출극, 영화 ‘모가디슈’ [리뷰]

대한민국은 휴전 국가다. 삼팔선 위로 적국이자 동포를 북에 이고 있으니, 북한의 소식은 하루가 멀다하고 전파를 탄다. 학교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를 달달 외우며 ‘통일 글짓기 대회’, ‘통일 포스터 그리기 대회’를 거쳐 자란 세대도 많을 것이다. 통일에 대한 개개인의 찬반 의견은 제쳐두더라도, 분명 우리의 삶에서 ‘북한’이라는 두 글자를 지워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분단국가라는 것을 증명하듯, 남한과…

열차에서 오니와의 장렬한 전투…귀멸의칼날 무한열차편 [리뷰]

▶줄거리 오니(혈귀)로 변해버린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릴 단서를 찾아 비밀조직 귀살대에 들어간 ‘탄지로’ ‘젠이츠’, ‘이노스케’와 나타구모 산에서의 싸움에서 입은 상처를 나비저택에서 치료한 뒤, 수행을 거듭한다. 그러는 찰나 새로운 임무를 받게 된다. 새로운 임무는 단기간 사이에 40명 이상의 사람들이 행방불명 되고 있는 ‘무한열차’의 조사였다. 거기에는 기둥이라 불리는 귀살대 최강의 검사 9명 중 한명인 염주 렌고쿠 쿄주로가…

[리뷰] 2D와 실사의 환상적 만남, 영화 ‘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나’

영화 산업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영화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진다. 대부분의 영화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묻혀지거나, 반짝 인기를 끌었다가 다른 영화에 밀려 묻힌다. 하지만 어떤 영화들은 영화사에 눈에 띄는 발자취를 남기며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두고두고 회자된다. 독특한 기법을 사용한 영화, 기발한 발상이 드러나는 영화, 만듦새가 좋은 영화,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난 영화 등이 이에 속한다. 오늘…

[리뷰] ‘스파이 패밀리’의 실제 모델은?

‘스파이 패밀리’는 픽션 작품이지만 작중에서는 서양풍의 마을 거리가 그려져 있어 모델이 된 지역이 있을 것 같다. 또한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브라운관TV와 유선 검은 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묘사되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 등의 근대적 기기가 묘사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았을 때 수십년 전의 시대가 모티브가 됐다고 생각한다. ‘스파이 패밀리’의 모델이 된 지역이나 시대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