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국식 표현의 자유로 재탄생한 마릴린 먼로, 넷플릭스 ‘블론드’
회중시계를 든 토끼,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활짝 웃는 고양이. 판타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며 소설가를 꿈꿨던 한 소녀는 훗날 ‘고딕 소설의 대가’라는 별칭과 함께 꿈을 이룬다. 그의 작품 세계는 사랑스러운 동화나 판타지와는 거리가 멀다. 어둠과 서늘함이 주가 되는 그의 소설에서 재탄생한 대중문화의 아이콘은 불우한 여인이자 결핍을 채우기 위해 약물과 남자에게 의존한다. 소설 『블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