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2/21 웨이브·티빙·넷플 TOP10 – TV-OTT 동시에 핫해
21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논란 ‘오은영 리포트’ 웨이브 4위 새 월화극 ‘미씽2′-”트롤리’ 인기↑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논란의 <오은영 리포트>, OTT에서도 핫했다.
21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을 살펴보면 TV 인기 프로그램의 OTT 순위도 높았다.
웨이브(Wavve)에서는 SBS <소방서 옆 경찰서>가 굳건하게 1위를 지켰다. 경찰과 소방의 공동대응 현장일지를 담은 이 드라마는 공감대 높은 현실적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도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주말 황금 시간대에도 7%대 시청률로 안정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진호개(김래원 분)이 쫓고 있는 7년 전 납치 사건의 진범이 수간호사 곽경준(허지원 분)으로 밝혀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결방 예정으로 아쉬움을 남긴다.
논란의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 4위에 올랐다. 오은영 박사는 자녀를 둔 부모에게 ‘육아의 신’으로 불리는 절대적 존재다. 그런 오 박사가 성인 부부 문제를 해결하고 나선 <오은영 리포트>는 인기에 힘입어 시즌1에 이어 시즌2 ‘결혼 지옥’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문제점을 꼬집어 해결책을 제공하기보다 방송용 멘트로 사람 좋은 말만 하는 오 박사의 행동에 문제가 제기됐고, 최신 방송분에서 공개된 ‘의붓딸에 대한 새아빠의 아동성추행’ 회차에서 논란이 폭발했다.
문제는 관찰 카메라에 찍힌 아이가 새 아빠의 스킨십에 “싫다. 안 된다. 엄마 이것 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데도 불구하고, 아동성추행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지 않았다. 이를 “애정 표현”이라고 표현하는 그에게 오 박사는 오히려 “외로운 사람 같다”면서 전문성은 버리고 감성만 남은 코멘트로 수많은 시청자를 분노케 했다. 물론 신체접촉에 대한 조언을 건넸지만,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해결책이 아닌 문제 된 어른을 타이르는 말에 가까웠다. 이에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와 함께 폐지 요구가 100여개 이상 게재됐다. MBC는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문제가 된 장면을 삭제했다.
오은영 박사의 자질 문제 이전에 방송사 측은 문제가 될만한 행동을 목격하고도 아이를 보호하지 않았고, 이를 그대로 방송에 노출했다. 시청률에 미쳐 자극성만 찾는 프로그램에 행태는 여러 번 지적 받았던 바. TV 지상파 채널을 비롯해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다수의 OTT 플랫폼에서 시청 가능한 프로그램인 만큼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SBS 새 월화극 <트롤리>가 9위로 등장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2회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은 수도권 5.1% 전국 4.5%, 순간 최고 6.3%를 기록했다. 위기를 맞이한 김혜주(김현주 분)-남중도(박희순 분) 부부와 그들 앞에 나타난 죽은 아들의 아이를 밴 김수빈(정수빈 분)의 위태로운 관계가 본격적인 딜레마의 시작을 알리며 흥미를 자극했다. 김현주, 박희순의 첫 부부 케미와 긴장감 넘치는 소재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만큼 순위 상승을 기대해본다.
티빙(TVING)의 새로운 1위는 tvN 월화극 <미씽: 그들이 있었다2>다. 시즌1 OCN에서 이번 시즌 tvN으로 방영 채널을 옮긴 뒤 TV-OTT 인기 모두 초반부터 뜨거운 모습이다. 시신을 찾지 못한 망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드라마는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가 답습했던 잔인하고 자극적인 장면들을 모두 삭제하고, 소소하고 공감 가는 위트로 작품을 채웠다. 동시에 실종아동이나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청년 병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등 잊어서는 안 될 현실을 조명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시작한 드라마 중 가장 뜨거운 시작을 알린 만큼 흥행 질주가 예고됐다.
2위는 JTBC 금토일극 <재벌집 막내아들>이다. 한동안 부진했던 JTBC 드라마를 다시 화제의 중심에 올려둔 일등 공신인 이 드라마는 무려 24.9%의 기록으로 해당 방송사 최고 시청률 2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1위는 2020년 방영된 <부부의 세계>로, 2년 사이 확대된 OTT 영향력을 생각하면 TV시청률과 OTT 랭킹 내 순위까지 감안해 <재벌집 막내아들>의 우위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숨 가쁘게 달려온 이야기가 이번 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3위는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2>다. 친구의 치유를 위해 산골로 떠났다가 도시로 돌아온 세 여성의 도시 재적응을 그린 이 드라마는 제작발표회 당시 “시즌1보다 더 미쳐드리겠다”는 세 주연 배우의 당당한 포부답게 한층 깊어진 연기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배우 최시원의 활약이 이어지며 ‘북구 앓이’를 시작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불렀다. 매주 금요일 2회씩 추가 공개하며 꾸준한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ENA 월화극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가 4위에 올랐다. TV 시청률은 1% 미만으로 아쉬운 성적이지만, 시즌에서 티빙으로 플랫폼을 옮긴 후 OTT 내 인기는 점점 상승하고 있다.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김설현 분)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이 드라마는 남도의 여름 풍광을 전하며 소소한 힐링을 선사했다. 극 중 여름과 대범(임시완 분)의 러브라인도 서서히 무르익어 가고 있었지만, 20일 방영된 10회에서는 정든 안곡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한 여름과 뒤늦게 이 소식을 안 대범의 발걸음이 엇갈리며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2회만을 남겨둔 드라마에서 두 사람이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7위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가 올랐다. 최근 국제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이란의 히잡 시위를 통해 히잡을 둘러싼 오랜 갈등의 역사를 되짚으며 눈길을 끈 것. 중동 전문가 박현도 서강대 교수가 히잡과 관련된 이슬람 사회의 역사를 폭넓게 정리하고, 실제 이란에서 온 외국인 출연자들이 최근 현지 반응까지 생생하게 전달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전날에 이어 JTBC 금토일극 <재벌집 막내아들>이다. 드라마는 진양철(이성민 분)의 죽음 이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진도준(송중기 분)의 모습으로 최근 방송을 마쳤다. 이제 남은 이야기는 단 2회뿐이다. 몰아 보기를 위해 아껴두던 시청자들도 슬슬 정주행에 시동을 거는 타이밍이다. 덕분에 연말까지 차트 내 존재감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2위에는 tvN 토일극 <환혼: 빛과 그림자>, 3위와 4위는 각각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2>, <웬즈데이>가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7위는 오리지널 연애 예능 <솔로지옥2>가 차지했다. 프로그램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짝 찾기를 그린다. 시즌1이 넷플릭스 한국 예능 최초로 글로벌 인기 차트 TOP 10에 든 만큼 시즌2에 대한 관심도 꾸준한 상황. 20일 공개된 3-4회 에피소드는 천국도를 찾은 커플의 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출연자의 등장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시즌1에 버금가는 흥행을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9위는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이다.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범죄와 싸우는 형사들의 진솔한 피, 땀, 눈물 어린 실제 사건일지를 다룬 이 프로그램은 당초 12회 방송으로 기획됐지만, TV-OTT 내 꾸준한 인기로 연장을 확정했다. 기존 범죄 프로그램들이 범행을 재연하는 것을 반복했던 것과 달리, 실제 사건을 담당했거나 관계된 형사들이 직접 출연해 사건에 더 생생한 에피소드를 전달한 것이 차별점. 시즌1에 이어 송은이-안정환-이이경 그리고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소개하는 생생한 사건일지를 12회 더 만날 것으로 예고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