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3/22 티빙·넷플·웨이브 TOP10 – 신작 드라마 풍년
22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박형식X전소니 ‘청춘월담’ 후반 성적 기대↑ 3월 신작 드라마 일제히 좋은 성적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3월은 드라마의 계절.
22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3월 첫 공개 또는 첫 방송된 작품들이 일제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콘텐츠 풍년’을 연출했다.
티빙(TVING) 1위는 tvN 월화극 <청춘월담>이 차지했다. 중국 인기 미스터리 소설 「잠중록」을 기반으로 탄생한 이 드라마는 “청춘 배우들의 비주얼 케미는 좋지만, 연기 합은 별로”라는 초반 혹평을 딛고 순항 중이다. 이야기를 거듭하며 캐릭터들의 관계성이 끈끈해지고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빛을 발한다는 평가다. 21일 방영된 14회에서는 상대를 향한 마음을 숨기며 서로를 밀어내는 환(박형식 분)과 재이(전소니 분)의 이야기가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었다. 방영 내내 3%대 초반에 머물던 TV 시청률이 최근 3.8%까지 오른 만큼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위는 tvN <서진이네>다. 영업 사흘 만에 준비한 재료가 동이 날 정도로 대박을 일궈낸 식당 ‘서진이네’ 식구들의 휴일이 그려지며 보는 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한 것이다. 이서진을 비롯해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김태형(뷔)은 저마다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형태의 휴식을 취하며 꽉 채운 하루를 보냈으며, 멕시코 바칼라르의 시원한 풍경 역시 보는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덕분에 프로그램은 금요일 오후 편성된 TV에서의 인기는 물론 주중까지 OTT 차트 내 상단을 지키며 흥행 중이다.
3위는 JTBC <뭉뜬리턴즈>다. 다수의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찐친’임이 익히 알려진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의 배낭여행이 시청자들의 공감대 공략에 성공한 모양새다. 이들은 저마다 가슴 속에 품고 있던 로망을 하나씩 공개했다. 김용만의 로망은 바로 미슐랭 투어. 멤버들은 시차 때문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고급 레스토랑을 찾아 음식을 먹으면서도 눈이 감기는 진풍경을 연출해 웃음을 안겼다. 시청자들은 “친구랑 여행 갔던 거 생각난다”며 적극적으로 추억을 공유했고, 덕분에 프로그램은 본방송을 보지 못한 시청자들을 OTT로 불러들이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5위는 JTBC 토일극 <신성한, 이혼>이며, 6위에는 ENA 예능 <혜미리예채파>가 올랐다. 7위와 8위는 각각 tvN 드라마 <판도라: 조작된 낙원>, 예능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이 차지하며 최근 한 달 내 시작한 프로그램들이 일제히 우수한 성적으로 순항 중임을 알렸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주연 송혜교를 비롯해 임지연, 김히어라, 차주영 등 여배우들의 열연이 파트2에서 폭발하며 드라마의 흥행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들 배우는 파트2 공개 직전까지 스포일러 유출 우려를 이유로 공식적인 활동을 최대한 자제했지만, 최근에는 몰려드는 인터뷰와 광고계의 러브콜에 눈코 뜰 새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배우들의 전작으로 확대돼 <더 글로리> 열풍은 OTT 차트 곳곳으로 퍼지게 됐다.
2위는 JTBC 토일극 <신성한, 이혼>이 올랐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탄생한 이 드라마는 TV에서뿐만 아니라 OTT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초반 다소 어색하고 겉도는 모습으로 혹평을 들었던 서진(한혜진 분)이 성한(조승우 분)의 법률사무소 상담실장으로 취직하며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따뜻한 위로와 여운을 남긴다는 평이 이어지는 만큼 무난한 흥행이 예상된다.
3위는 JTBC <대행사>가 차지했다. 지난 2월 무려 16.0%의 TV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이 작품은 해당 방송사 시청률 역대 5위를 기록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종영 후에도 OTT 차트 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국내 OTT에서만 시청할 수 있었지만, 국내에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로 무대를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몰아 보기를 하는 시청자가 많은 플랫폼 특성상 총 16부작의 이 드라마를 다 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한동안 차트의 상단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4위는 오리지널 다큐 <나는 신이다: 신이 버린 사람들>이다. 프로그램 5-6화 에피소드에 등장한 아가동산 측의 방영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공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꾸준히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5위와 6위는 각각 tvN <일타 스캔들>과 <철인왕후>가 차지하며 종영 후에도 식지 않은 이야기의 힘을 보여줬고, 7위에 오른 <용감한 형사들>은 최근 시사·다큐 프로그램의 열풍 속에 순항 중이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금토극 <모범택시>다.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 불어닥친 복수극 열풍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매주 새로운 빌런의 등장과 그들의 악행, 속 시원한 참교육을 빠른 속도로 보여주며 연일 흥행 질주 중이다. 일각에서는 실제 사건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드라마 속 범죄가 필요 이상으로 자세히 묘사된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이어지는 주인공의 복수 대행이 자비 없는 극단적 참교육이라는 점에서 모방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현실에서 법의 심판을 교묘히 피해 가는 범죄자가 많은 만큼 드라마 속에서라도 그들의 고통을 지켜보고 싶다는 대중의 심리를 정확히 겨냥한 <모범택시2>의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3위에는 KBS2 월화극 <오아시스>가 올랐다. 1980년대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꿈과 우정, 사랑을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시대극’이라는 상대적 비인기 장르인 탓에 첫 방영 전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방영 직후부터는 “배우들의 연기 합이 너무 좋다”, “음악과 영상미까지 완벽하다”는 평을 들으며 연일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1일 방송된 6회는 6.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TV와 OTT에서 동반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는 전날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작품은 공개 이후 상위권까지는 닿지 못했지만, 꾸준히 중하위권으로 차트를 지키며 순항 중이다. 지난해 <약한영웅 Class 1> 이후로 눈에 띄는 오리지널 작품이 없다는 평가를 들은 웨이브지만, 야심 차게 기획한 “양보다 질”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셈이다. 아직 절반에 가까운 에피소드가 남아있는 만큼 모든 이야기 공개 후 상위권 도약을 노려봄 직하다.
7위에는 SBS 새 월화극 <꽃선비 열애사>가 처음 이름을 올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탄생한 이 드라마는 모든 고정관념을 타파한 하숙집 이화원의 객주 윤단오(신예은 분)와 비밀을 품은 하숙생 꽃선비 3인방이 만들어내는 상큼 발칙 미스터리 로맨스 사극이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 역을 맡아 소름 끼치는 악역을 선보인 신예은이 악독함 대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입고 나선 만큼 그의 연기 변신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초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이후 방송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