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9/11 넷플·티빙·웨이브 TOP10 – 추억은 힘이 세다
11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너의 시간 속으로’, 섬세한 디테일 변주로 호평 ‘소옆경2’ 완벽 트리플 공조로 꽉 찬 해피엔딩 완성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그대여 난 기다릴 거예요 내 눈물의 편지 하늘에 닿으면 언젠가 그대 돌아오겠죠 내게로”
11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추억의 음악으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너의 시간 속으로>의 강세가 시작됐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가 차지했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과 친구 인규(강훈 분)를 만나고 겪게 되는 일을 그린 이 작품은 전 세계적 인기를 끈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는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하게 따르면서도 극의 주요 배경인 1998년 당시의 한국 감성을 각종 소품과 음악으로 구현해 공개와 동시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팬들 사이 초미의 관심사였던 타입슬립 곡은 고(故)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로 밝혀졌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에 더해진 우리만의 감성이 색다른 재미와 공감을 선사한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너의 시간 속으로>의 차트 평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위에는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가 올랐다. 드라마는 7일 방영된 5회 방송에서 개탈 추적 협조를 위해 교도소 밖으로 나온 권석주(박성운 분)가 위치추적기를 끊고 어딘가로 향하는 반전 행동으로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이 몰입을 도왔음에도 이날 방송은 3.4%의 자체 최저 TV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 1회 편성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는 재밌는데, 일주일에 한 번으로는 내달리며 보는 장르물의 재미를 살릴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원하는 만큼의 이야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OTT에서는 건재함을 과시하는 모양새다. 총 12부작의 이야기 중 절반이 넘는 이야기를 남겨둔 <국민사형투표>가 후반부 추가 상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약 3주 동안 차트의 최상단에 머물던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은 3위로 물러났으며, 인기 만화 실사화로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원피스>는 4위다. 6위는 지난 7일 시즌5 첫 방송 후 차트로 직행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가 차지했고, JTBC 토일극 <힙하게>는 8위를 기록했다. 종영한 ENA 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는 9위에서 여운을 만끽 중이며, 10위 일본 애니메이션 <주술회전>은 최근 2기에 해당하는 ‘시부야 사변’ 파트를 추가하며 애니메이션 중 유일하게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티빙(TVING) 1위는 JTBC 토일극 <힙하게>다. 주인공 예분(한지민 분)과 장열(이민기)이 제3의 초능력자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으로 후반부를 지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최근 방송에서 예분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하나둘 수면 위로 떠오르며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바다에 빠진 자동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예분 어머니와 차주만(이승준 분)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예분은 사이코메트리를 통해 어머니의 마지막을 보고 혼란에 휩싸였다. 소탈하고 자상한 국회의원 차주만의 실체가 무엇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며 이어질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바, <힙하게>의 흥행 질주는 지치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tvN 새 토일극 <아라문의 검>은 3위를 기록했다. 2019년 방영된 <아스달 연대기>의 시즌2에 해당하는 <아라문의 검>은 시즌1의 8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전 시즌 주인공 은섬-사야를 연기했던 송중기와 김지원 대신 출연한 이준기와 신세경의 활약은 많은 시청자가 꼽은 관전 포인트다. 첫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송중기와 김지원 이미지가 조금씩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도 “이준기, 신세경 연기가 탄탄해서 금방 몰입된다”는 평가를 내놨다. 두 배우의 열연을 비롯해 두 작품 사이 4년의 공백, 극중에서 흐른 8년의 시간도 새로운 얼굴에 대한 어색함을 줄이는 데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즌1에 이어 자리를 지킨 장동건과 김옥빈이 작품의 세계관을 관통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 가운데 새로운 얼굴로 더 깊어진 이야기를 예고한 <아라문의 검>이 본격적인 흥행에 나설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총 12부작의 이야기 중 10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후반 뒷심을 발휘 중인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은 6위를 기록했으며, 7위에는 지구 곳곳의 별난 도시에서 펼쳐지는 지적 수다의 향연을 담은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이 올랐다. 8위부터 10위까지는 tvN <놀라운 토요일>, <유 퀴즈 온 더 블럭>, JTBC <웃는 사장>이 각각 차지했다.
웨이브(Wavve) 1위는 MBC <나 혼자 산다>다. 매주 스타들의 싱글라이프로 화제를 모으는 이 프로그램은 8일 방송에서 무지개 고정 멤버 전현무와 이장우의 일상으로 공감과 웃음을 선사, 차트의 1위로 우뚝 올라섰다. 이날 이장우는 디톡스를 위해 오직 물과 소금으로만 72시간 단식을 강행하며 ‘짠내 가득’ 일상을 공개했다.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한 전현무, 박나래에게 자극받아 단식을 결심했다는 그는 단식 종료 후 3kg 감량에 성공하며 감탄을 자아냈고, 멤버들에게 직접 공수한 천일염을 선물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 인생 첫 셀프 세차에 나섰다가 그냥 귀가하기 아쉬워 즉흥 여행에 나선 전현무의 일상이 이어졌다. 전현무는 절친 오상진이 추천한 탄도항에 도착해 아름다운 일몰 감상 후 조개찜을 폭풍 흡입하며 “이거 다 단백질”이라는 기적의 논리로 웃음을 자아냈다. 다이어트를 향한 두 사람의 극과 극 일상에 이어 다음 방송 게스트로는 인피니트 리더 성규가 예고됐다. 그동안 방송에서 집을 공개한 적 없는 만큼 성규의 등장은 <나 혼자 산다>의 꾸준한 인기를 견인할 전망이다.
종영한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는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방영된 <소방서 옆 경찰서>의 시즌2에 해당하는 이 드라마는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증거 잡는 국과수의 업그레이드 공조를 그리며 방영 내내 열띤 호응을 얻었다. 드라마는 초반부 주인공 3인방 중 한 명인 봉도진(손호준 분)이 사망하면서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국과수 핵심 인물들이 도진의 빈자리를 채우며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9일 방영된 마지막 회에서는 ‘메인 빌런’ 덱스(전성우 분)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는 모습으로 트리플 공조의 권선징악을 완성하며 큰 박수를 받기도. 죽음의 위기를 함께 넘긴 호개(김래원 분)와 설(공승연 분)은 애틋한 입맞춤으로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배우 김래원은 “진호개 캐릭터를 만나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마지막까지 <소옆경2>와 함께해 주신 시청자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벅찬 종영 소감을 전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각각 SBS <런닝맨>,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놀면 뭐하니?>가 차지하며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10일 종영한 KBS2 <진짜가 나타났다!>는 6위로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파트1을 끝낸 후 휴지기를 보내고 있는 MBC <연인>는 7위로 차트를 지키고 있으며,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8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