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2/20 티빙·웨이브·넷플 TOP10 – 짜릿하거나 소소하거나
20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서인국 활약 돋보인 ‘이재, 곧 죽습니다’
‘태계일주’ 삼형제가 선사한 대리만족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장르물이 선사하는 짜릿함도, 화면 너머 펼쳐진 대자연에서 느끼는 소소한 대리만족도. OTT엔 모두 다 있다.
20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판타지 스릴러 장르물과 힐링 예능·드라마 등 저마다 특색 있는 작품들이 차트의 최정상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티빙(TVING) 1위는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이하 이재, 곧)의 몫이다. 이번 작품에서 서인국은 주인공 서이재 역을 맡아 12번의 삶과 죽음을 반복하는 모습으로 <이재, 곧>의 메시지를 묵직하게 그려냈다. 몇 년 전 원작 웹툰을 본 후 막연히 ‘영상화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는 그는 출연 제의를 받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고 캐스팅 당시를 떠올렸다. 원작 웹툰이 워낙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부담도 있었지만, 그보다 작품의 성공에 더 큰 확신이 있었다고. 서인국은 <이재, 곧>을 “극 중 이재는 자신의 불행에 포커싱이 된 사람인데, 그가 한 선택으로 주변 사람들이 어떤 고통을 받는지에 대해 얘기하는 작품”이라고 정의하며 “그 고통은 파트2에 더 명확하게 설명이 되는데, 이재도 머리가 있는 친구가 그때부터는 12번을 순순히 당하지만은 않는다”고 귀띔했다.
2위는 JTBC <최강야구>다. 11일 방송에서 그려진 최강몬스터즈의 시즌 다섯 번째 콜드 승에 많은 야구팬이 주목했다. 직전 방송에서 몬스터즈는 강릉영동대에 충격의 스윕 패를 당하고 프로그램 폐지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번 시즌 7할 이상 승률을 기록하지 못하면 다음 시즌은 무산된다는 룰 때문. 남은 경기는 단 두 경기였고, 몬스터즈는 이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독립야구단 연천미라클과의 대결에 나섰다. 비록 1회 초 상대 팀에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몬스터즈 타자들은 차분히 적시타를 쌓으며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선발투수 이대은도 컨디션을 되찾으며 상대 팀의 타선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15대 1까지 벌어진 7회 초 마운드에는 몬스터즈의 마무리 투수 송승준이 올랐고, 송승준은 연천미라클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이날 콜드 승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최강몬스터즈가 남은 한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을지 많은 이목이 쏠린다.
JTBC 토일극 <웰컴투 삼달리>는 3위로 차트의 최상단을 지켰고, 파이널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걸그룹 안무 창작 미션’에 돌입한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2>는 4위다. 5위에 오른 tvN <장사천재 백사장2>는 오는 24일 방송 결방 소식을 알리며 많은 시청자의 아쉬움을 샀지만, 뒤늦게 정주행 열차에 탑승하려는 시청자들을 OTT로 불러들이며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은 8위로 차트를 지켰다.
웨이브(Wavve) 1위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가 차지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만 할 수 있는 낭만인 바오밥 나무 아래 캠핑을 즐기기 위해 떠난 기안84-빠니보틀-덱스의 여정에 많은 이가 주목했다. 여행 5일 차를 맞아 캠핑에 나선 이들 삼형제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길부터 설레는 맘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이동 수단인 툭툭을 타고 도착한 바오밥 나무 군락지가 빚어낸 환상적 풍광은 화면으로도 생생히 전달됐고, 보는 이들에게 대리만족의 기쁨을 선사했다. 밤늦도록 이어진 대화에서 기안84는 “너희 바쁘고 잘 나가서 너무 좋은데, 그래도 <태계일주>가 너희 마음 속 1번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네며 동생들과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그런 그의 진심이 전해지며 해당 방송은 6.7%의 TV 시청률을 기록했다.
2위에 오른 SBS <런닝맨>은 원년 멤버 지석진의 잠정 하차 소식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불과 한 달 전 전소민의 하차로 큰 공백이 생긴 <런닝맨>은 이번 지석진의 휴식 선언으로 정신적 지주까지 잃게 된 상황. 전열 재정비가 불가피한 <런닝맨>이 무사히 ‘대한민국 대표 버라이어티’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위에 오른 MBC <나 혼자 산다>는 오는 29일 열리는 MBC연예대상 베스트커플상에 ‘팜유즈 전현무-박나래-이장우)’가 후보에 오르며 열띤 응원을 얻었고, 4위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모델 출신 방송인 한혜진의 솔직한 연애관으로 눈길을 끌었다. 5위부터 7위까지는 ‘지상파 주말극 3파전’을 장식 중인 MBC 금토극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KBS2 토일극 <고려 거란 전쟁>, SBS 금토극 <마이 데몬>이 각각 차지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JTBC 토일극 <웰컴투 삼달리>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주인공 삼달(신혜선 분)의 소위 ‘고구마’ 행보에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배우 신혜선은 ‘추한 사람들과 맞서 싸울 필요는 없지만, 속이 상한 건 어쩔 수 없다’는 마인드의 공감 가득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총 16부작으로 기획된 <웰컴투 삼달리>는 이제 7·8회 반환점을 남겨둔 상태. 방영 내내 상승세를 그려온 <웰컴투 삼달리>가 후반부 삼달의 사이다 활약과 함께 매서운 흥행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2위는 오리지널 쇼 <솔로지옥>이다. 프로그램은 전날 공개된 4·5화에서 시즌3의 가장 큰 차별점인 두 개의 지옥도가 메기(중간 투입자)의 등장으로 빠른 전환점을 맞았다. 하나가 된 지옥도에서 남녀 솔로들은 새로운 상대를 알아가며 “살면서 처음 느끼는 감정을 지옥도에서 다 느끼고 있다”, “심장이 남아나질 않겠다” 등 불꽃 튀는 ‘플러팅’을 던졌고, “누구한테도 뺏기기 싫다”는 말로 질투와 견제도 숨기지 않았다. 새로운 메기의 정체는 2021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미 출신의 조민지. 남자 솔로들의 치열한 탐색전과 여자 솔로들의 은근한 견제 속에 새로운 출연자 조민지는 앞으로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궁금증이 커진다.
SBS 금토극 <마이 데몬>은 4위로 순항 중이며, 동명 만화 원작의 일본 판타지 시리즈 <유유백서>는 5위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시즌2를 향한 혹평 속에 9위로 빠른 순위 하락을 맞았으며, 또 다른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공개 48일차인 오늘도 10위로 차트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