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뱀미디어, ‘지금 우리 학교는’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인수
초록뱀미디어, ‘지우학’ 제작 산타클로스 흡수 콘텐츠 제작 및 OTT 네트워크 강화 공격적인 사업 확장, 시너지 효과 기대
초록뱀 미디어와 버킷스튜디오 컨소시엄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를 계열사로 편입한다. 콘텐츠 제작역량과 OTT 네트워크 강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의 최대 주주인 에스엘 바이오닉스는 이날 신사업 추진 자금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자회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의 보유 지분 전량을 415억 원에 매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초록뱀 신기술 조합6호와 버킷 스튜디오가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를 인수했다.
현재 최대 주주인 에스엘 바이오닉스는 보유 중이던 전체 지분 203만 6,117주, 19.82%를 양도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으며, 잔금 지급 예정일은 오는 22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의 매각 주간사인 삼정 KPMG는 지난 5월 조건부 우선협상대상자에 엠피니티 컨소시엄을 선정했던 바 있다. 1차 우선 협상 선정 당시 엠피니티 컨소시엄에 대한 상세 정보 미공개에 따른 우려로 주가는 크게 하락했고, 실제 엠피니티 컨소시엄이 잔금을 내지 못하면서 지난달 우선협상 지위가 해제됐다. 이에, 초록뱀 미디어와 버킷 스튜디오 컨소시엄이 실사를 거쳐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를 인수하게 된 것이다.
4일, 초록뱀 미디어는 자회사 스카이이앤엠이 최대 출자한 초록뱀 신기술 조합6호가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의 지분 14.87%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는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 네임>을 제작해 흥행에 성공했던 바 있으며, 올해 초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제작해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에는 배우 김윤석, 주원, 수애, 김옥빈, 김성오, 한채영 등 약 50명의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소속되어 있다.
초록뱀 미디어는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를 편입함으로써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가 넷플릭스와 지속적인 협업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OTT로 콘텐츠 공급 채널 강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기존 드라마 제작 전문 계열사 씨투미디어를 포함한 3사 간 협업을 통해 드라마 제작 편수 증가, 제작역량 강화를 통한 글로벌 OTT 향 콘텐츠 공급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와 자회사 스카이이앤엠, 후크 엔터테인먼트, Y초G 케이플러스를 포괄하는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 그룹으로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초록뱀 미디어 관계자는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의 드라마 라인업, 콘텐츠 제작 및 매니지먼트 역량은 물론 OTT 네트워크 관련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라고 “지난해 12월 출범한 크리에이터 얼라이언스의 일원인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를 계열사로 편입해 제작 인프라 및 콘텐츠 IP 확보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는 약 50명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어 이번 인수로 초록뱀 그룹은 국내 최대 아티스트 IP를 보유하게 됐다”라며 “향후 아티스트 IP 기반 다양한 콘텐츠 사업 확장에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