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 로맨스+마라맛 추가…ENA·시즌 ‘얼어죽을 연애따위’ [현장]

이다희X최시원 20년 절친 남녀의 현실 생존 로맨스 최규식 PD “이다희-최시원 케미 98점” ‘드라마 속 예능’ 액자식 구성 흥미↑

사진=ENA

“달달한 사랑 이야기에 매운맛 한 스푼”

‘단짠단짠’ 로맨틱 코미디를 예고한 ENA 새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극본 김솔지, 연출 최규식)가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5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다희와 최시원, 최규식 PD가 참석했다.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20년 절친 남녀가 연애 리얼리티쇼 제작진과 출연자로 만나 예상치 못한 연애 감정을 느끼게 되는 현실 생존 로맨스. 달달한 사랑 이야기 속 짠내 나는 인생을 담으며 매운맛 연애 리얼리티 쇼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전작 <막돼먹은 영애씨> <혼술남녀> 등을 통해 청춘의 리얼한 일상과 현실감 넘치는 연애담을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듣는 최규식 PD는 이번 작품에 대해 “현실을 바탕으로 해 공감할 수 있고 힘든 현실에서 ‘연애와는 담을 쌓았다’하는 분들도 설렐 수 있을 것”이라며 “(전작들과) 공감대 형성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이다희는 일도 연애도 절박한 상태인 연애 리얼리티 PD ‘구여름’으로 변신한다. 최악의 상황에서 연출을 맡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사랑의 왕국’에 출연한 20년지기 친구 재훈에게 대책 없이 흔들리는 인물이다. 이다희는 “지금까지 연기했던 많은 인물들 가운데 구여름은 유독 친근한 느낌이다. 그간 조금 차가운 인물들을 연기했다면 이번에 연기하는 여름이는 훨씬 활동적이고 살아있는 느낌이다. 제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최시원은 일도, 연애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성형외과 페이닥터 ‘박재훈’을 맡았다. 일도 연애도 매너리즘 그 자체이지만, 20년 친구 여름을 돕기 위해 연애 리얼리티에 출연하며 일생일대의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인물. 최시원은 “처음 대본을 받고 읽으면서 놀랐을 정도로 ‘내가 말하는 건가?’ 생각이 들 정도로 싱크로율이 높았다. 사실 힘든 일, 아픈 일이 생겼을 때 마주하는 태도는 약간 다른 것 같지만 그 부분만 빼면 재훈이란 인물에게 공감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ENA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드라마 속에서 연애 리얼리티쇼를 그려내는 액자식 구성으로도 눈길을 끈다. 최 PD는 “여주인공이 예능 PD로 나오기 때문에 극 중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그려진다. 요즘 연애 예능이 대세니까 이것도 관전 포인트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드라마 안의 또 다른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나는 솔로> 촬영장에 견학까지 갔었다고 말하며 “거기서 제작진도 만나보고 출연자들의 리얼한 모습에서 날 것의 모습을 많이 보고 왔다. 우리 드라마에서도 그런 리얼리티를 충분히 반영하려 했다”고 말했다.

극 중 등장하는 연애 리얼리티는 시청률에 목마른 PD의 작품인 탓에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운, 이른바 ‘마라 맛’ 리얼리티다. 이다희는 “극 중 예능에 출연하는 캐릭터들이 너무 다양하고 개성이 강한 분들이 많이 나온다. 아마 ‘사랑의 왕국’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시원 역시 “촬영하다가 ‘이거 진짜 아니야?’ 할 정도로 리얼해졌다고 보면 된다. 드라마인지 예능인지 헷갈릴 수도 있다”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스스럼없는 장난을 주고받는 이다희와 최시원을 보며 최 PD는 “저렇게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드라마에도 많이 드러났다. 진짜 여름이와 재훈이처럼 작품에 녹아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두 배우의 케미에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을 주겠냐는 질문에는 “100점을 주고 싶지만, 상투적일 것 같다. 아직 촬영이 남은 회차가 있으니 지금은 98점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간 드라마에서 예능 프로그램이 소재로 차용된 경우는 많았지만, 대부분 1~2회에 걸쳐 등장하는 에피소드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액자식 구성을 전면에 내세운 신선한 시도로 눈길을 끈다. 카메라 뒤에서 일어나는 방송 제작에 대한 뒷이야기까지 속 시원히 풀어주며 로맨틱 코미디와 연애 리얼리티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은 연애따위>는 오늘(5일) 오후 9시 첫 방송되며, OTT seezn(시즌)을 통해서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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