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볼 이유 없을 것” 김혜수, tvN·티빙 ‘슈룹’ 향한 자신감 [현장]

김혜수, tvN ‘슈룹’ 향한 자신감 “안 볼 이유 없을 것” 김혜수 X 김해숙 10년만 재회, 기대감 고조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대가 관전 포인트

사진=tvN

김혜수가 <슈룹> 공개를 앞두고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7일 오후 tvN 새 드라마 <슈룹>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형식 감독을 비롯해 김혜수, 김해숙, 최원영, 옥자연, 문상민, 유선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드라마 <슈룹>은 ‘조선 로열 패밀리의 교육’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모든 엄마들의 멈출 수 없는 자식 사랑과 욕망을 다룬 작품.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내던지고 치열한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예고했다.

이날 김 감독은 “‘조선 시대 교육은 어땠을까?’라는 작가님의 상상에서 출발했는데 이야기가 너무 재밌다. 왕세자 자리를 두고 궁중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시대는 달라도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김혜수는 영화 <관상> 이후 9년 만의 사극으로 시청자를 만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퓨전 사극이 아닌데도 너무 새로웠다. 제가 아역으로 처음 만났던 연속극이 사극이었고 중간중간에도 사극을 했었는데 이번 작품은 정말 새롭다.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이다. 작품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고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드라마는 영화 <도둑들>에서 호흡을 맞춘 김혜수와 김해숙의 재회로 캐스팅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해숙은 “처음 대본을 받고 중전이 누구냐 물으니 감독이 김혜수라고 말했을 때 좋아서 박수를 쳤다”며 “다시 만날 수 있어 기대가 컸는데, 역시는 역시더라”고 말하며 김혜수와의 재회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간 안 그래도 강렬한 인물을 많이 연기해서 ‘능력 있지만 욕망도 가득한 대비’ 역할을 다시 맡는 게 부담도 있었다. 작품에서 중전과 대립하는 장면이 많이 있는데, 그런 장면은 둘 중 한 명이라도 에너지가 밀리면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없다. 김혜수랑 함께하면서 그런 장면을 거듭할수록 희열이 느껴졌다”고 말해 작품에서 두 사람이 그려낼 팽팽한 신경전을 예고했다.

사진=tvN

김혜수 역시 “김해숙 선배님과 만날 것이란 소식에 제일 열광한 건 바로 저였다. 함께 작품 하면서 잠을 잊으실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많이 봤는데, 그럴 때마다 온몸의 세포가 살아나는 듯한 자극을 받았다”며 두 배우가 선보일 열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슈룹>은 ‘우산’의 순우리말. 하지만 처음 제작 발표 당시만 해도 그 단어의 생소함 탓에 외국어가 아니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아마 처음 아신 분들 많으실 텐데 저도 그랬다. 그리고 여러 의미로 그 단어가 와 닿았다”며 “저희 포스터를 통해서 보셨겠지만, 우산이라는 게 자식들에게 불어오는 비바람을 막아주는 엄마의 마음과 같지 않나. 하지만 동시에 모든 사람이 욕망을 숨기고 있기도 하고. 욕망과 사랑이 엉키는 과정에서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배우가 한 작품에서 여러 감정을 오가는 입체적인 인물을 연기하는 건 사실 도전이다. 그런데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며 “새삼 ‘엄마는 강하다’를 느끼고 있다. 엄마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 지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근 흥행에 성공한 사극 드라마가 많은데 다른 작품들과는 다른 <슈룹>만의 차별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감독은 “조선을 배경으로 한 가상의 이야기지만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과 많이 겹친다. 그런 부분이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다.

김혜수는 작품 속 인물에 차별점을 뒀다. 그는 “제가 연기한 ‘화령’은 그동안의 사극에서 보이던 중전과는 크게 다르다. 자녀들을 대할 때, 남편인 왕을 대할 때, 시모인 대비와 맞설 때, 그리고 빈이나 궁녀들을 대할 때가 모두 다른 입체적인 중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관전포인트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김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야 말할 것도 없고, 또 하나는 ‘볼거리’를 꼽겠다”며 “한복과 장신구들, 소품 하나하나 미술팀이 혼신을 다해 준비했다. 눈과 귀 모두 즐거우실 것”이라며 한국의 미를 보여줄 것이라는 자부심을 내보였다.

김혜수는 “촬영하러 다니면서 우리나라에 이렇게 예쁜 곳이 많았나 싶은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 많이 담았다. 김해숙 선배님 말씀처럼 인물들이 대립하는 과정에선 숨이 막히다가도 어느 순간 시원한 공기가 쏟아질 것”이라며 역시 영상미를 강조했다.

끝으로 김혜수는 “감히 다른 작품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여러분이 재밌게 잘 보시게 저희는 최선을 다할 뿐”이라면서도 “제가 안 할 이유가 없었던 것처럼, 시청자분들도 안 볼 이유가 없으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모든 역사가 시작되고 기록되던 궁궐. 드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궁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었고, 그렇기에 지금의 우리가 사는 모습과 분명 닮았을 터. 그동안 많은 사극 드라마가 다루지 못했던 ‘궁궐 안의 엄마’들의 모습을 그릴 tvN <슈룹>은 오는 15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되며, 티빙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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