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PICK!] 웨이브와 티빙에서 즐기는 핼러윈 데이

웨이브 “해외 인기 시리즈에 국내 예능까지” 구교환, 위하준, 조우진 등 OTT 스타 총출동한 티빙

우리나라의 추석처럼 큰 가을 이벤트가 없는 미국에서 핼러윈은 단순히 어린이들만 즐기는 축제가 아니다. 가장 마지막 날 맞을 핼러윈 데이 생각에 10월의 시작부터 모두들 마음이 들뜨는 것. 그들보단 조금 늦었지만, 올해 마지막 연휴까지 다 써버린 바로 지금이 우리가 핼러윈을 즐길 타이밍이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귀신 분장을 한 어린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전하는 사랑스러움을 만날 기회는 없으니, 국내외 OTT가 선보이는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오싹한 분위기에 빠져보자.

◆ 웨이브 추천작 4

사진=웨이브

<30 코인스> (30 Coins)
HBO가 제작한 초자연적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30 코인스>는 웨이브를 통해 국내에 소개됐다. 엑소시즘 도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스페인 외딴곳으로 쫓겨난 한 신부는 도시 사람들이 잇따라 미스터리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목격한다. 신부는 그곳의 시장, 수의사와 함께 이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사건의 배후에 교황청 내 비밀 교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드라마의 모티브가 되는 은화 30전은 예수를 배신한 유다의 이야기에서 탄생했다. 작품 초반에는 주술을 비롯한 초자연적인 현상이 등장하며 오컬트적인 느낌이 보이지만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괴물이 등장하는 등 크리쳐물의 성격을 보인다. 초자연적인 공포와 종교적 주제의 절묘한 조화를 만끽하고 싶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만한 작품이다.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The Witch : Part2. The Other One)
2018년 개봉한 <마녀>의 후속편인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는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자윤이 사라진 뒤의 이야기를 다룬다. 마녀 프로젝트가 진행되던 아크는 초토화되고, 그곳에서 홀로 살아남은 소녀는 생애 처음 세상 밖에 발을 내디딘다. 소녀는 따뜻한 일상에 적응해가지만, 마녀 프로젝트의 창시자 백 총괄의 지령을 받고 소녀를 제거하기 위해 나선 요원 조현을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세력이 하나 둘 모여들며 소녀 안에 숨겨져 있던 본성이 깨어난다.

“한국 영화의 액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들은 전편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화려한 전투 장면이 돋보인다. 야외로 무대를 옮긴 초인들의 전투는 규모가 커진 만큼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주인공 소녀를 연기한 신시아, 백 총괄 역을 맡은 조민수, 소녀를 따뜻하게 돌보는 인물 경희를 연기한 박은빈 등 배우들의 연기 역시 큰 호평을 받았다.

<트루 블러드> (TRUE BLOOD)
<트루 블러드> 역시 웨이브가 국내에 독점 공개하는 HBO의 작품이다. 샬레인 해리스 작가의 소설 「수키 스택하우스」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루이지애나의 한 바에서 일하는 웨이트리스인 주인공이 다른 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설정에서 시작된다. 어느 날 그녀의 앞에 매력적인 뱀파이어가 나타난다. 모든 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그녀는 뱀파이어의 마음만큼은 읽지 못한 채 그에게 빠져든다. 하지만 마을엔 자꾸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고 뱀파이어는 살인을 했다는 의심을 받게 된다.

드라마는 인간 여성과 뱀파이어 남성의 사랑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종종 ‘성인판 트와일라잇’이라고 불린다. 그만큼 각종 잔인한 장면들과 선정적인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시즌 7까지 달려오며 확대된 스토리는 뱀파이어와 인간이라는 대립적인 군상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쾌락을 비롯한 원초적인 감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으로 눈길을 끈다. 또 소외된 소수 계층에 대한 차별을 조명하는 듯 사회 전반의 문제까지 다룬 작품이기에 선정성만으로 화제가 되는 점에 대해선 억울함이 많을 만한 작품이다.

<심야괴담회> (Midnight Horror Story)
<심야괴담회>는 MBC에서 방영되는 공포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제보한 사연을 출연자가 뽑아 소개하고 그중 가장 무서운 괴담을 뽑아 상금을 전달하는 포맷으로, 매주 다채로운 괴담으로 꾸며진다. 우리나라 괴담은 물론 일본과 미국 등에서 제보된 괴담도 종종 등장해 눈길을 끈다.

시청자들의 제보로 프로그램이 전개되다 보니 개인적인 경험이 주가 되지만, 과거의 아픈 역사와 관련된 괴담도 종종 등장한다. 특히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과 관련한 끔찍했던 경험을 털어놓은 이야기는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꼽은 가장 무서운 괴담으로는 ‘살목지’, ‘오사카 민박집’, ‘속초에서 생긴 일’, ‘저수지에서’ 등이 꼽힌다. 웨이브 외에 왓챠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 티빙 추천작 4

사진=티빙

<괴이> (Monstrous)
영화 <반도>에서 호흡을 맞춘 연상호 감독과 배우 구교환의 재회로 눈길을 끈 티빙 오리지널 <괴이>는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할 ‘그것’의 저주에 현혹된 사람들과 전대미문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고고학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것의 눈을 본 사람은 자신이 가진 가장 고통스러운 기억 속에 갇히게 되고 이는 주변을 향한 폭력으로 이어진다. 이 저주받은 물건이 세상에 드러난 후 연이은 인명 피해에 도시 전체는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된다.

티빙을 통해 정식 공개되기 전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의 지원으로 ‘2022 칸 국제시리즈페스티벌’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주목을 받았다. 총 6부작으로 제작된 <괴이>는 한 편당 40분을 넘지 않는 짧은 호흡으로 이어져 있어 시청에 부담이 없다. 최근 ENA·시즌의 인기 드라마 <가우스전자>에서 활약 중인 곽동연이 본격 존재감을 드러낸 작품으로 꼽히며 최근 많은 팬들이 찾고 있다.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What We Do In The Shadows)
BBC 선정 100대 코미디 영화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는 2014년 개봉한 뉴질랜드 영화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한 집에 사는 뱀파이어 가족을 조명한다. 매년 개최되는 가면무도회에 참석하는 선택받은 자들을 취재하기 위한 한 다큐멘터리 촬영 팀이 뱀파이어들의 집에 몇 달 동안 머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뱀파이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통통 튀는 캐릭터를 통해 B급 감성을 가장 잘 살려낸 영화로 꼽힌다. 기발하고 독특한 사건과 장면들이 연이어 쏟아지는 데도 탄탄한 구성 덕분에 가볍게 따라가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서늘하고 오싹하고 무섭기만 한 영화에 지쳤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미드나이트> (Midnight)
지난해 개봉한 영화 <미드나이트>는 티빙과 극장을 통해 동시 공개되며 눈길을 끈 작품이다. 청각장애를 가진 주인공 ‘경미’는 귀가하던 길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소정’을 목격한다. 다친 사람을 도와주려다 살인마의 타깃이 된 그녀는 살기 위해 미친 듯이 도망친다. 하지만 자신을 뒤따르는 살인마의 발소리조차 들을 수 없어 공포가 극에 달한 그 때, 범인은 또 다른 얼굴로 나타나 경미를 위협한다.

등장인물들의 시점이 바뀔 때마다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하는 음향효과 덕분에 몰입도가 좋은 영화다.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점이 얼마나 큰 생명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조명하며 그럼에도 살아남기 위해 직접 행동하는 주인공을 통해 장애를 다루는 태도에도 세심함이 돋보인다. 다수의 작품에서 연하남을 연기하며 ‘차세대 국민 연하남’의 타이틀을 얻은 위하준의 섬뜩한 싸이코패스 연기 역시 백미다.

<해피니스> (Happiness)
드라마 <해피니스>는 감염병이 일상화된 뉴노멀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꿈꾸던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이현’과 ‘새봄’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집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새로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이른바 ‘광인병’에 걸려 좀비와 같은 모습으로 변해 가족과 이웃이었던 사람들을 공격한다.

스릴러, 좀비 아포칼립스 등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장르임에도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계급 간 차별과 신경전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내 드라마적인 요소도 많다.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를 다루면서도 중간중간 유머 포인트가 살아 있으며, 좀비에 대한 설정이 기존 좀비물과는 크게 달라 신선하다는 평을 듣는다. 넷플릭스 <수리남>에서 가장 큰 반전을 선사하며 주목받은 조우진이 <해피니스>에서도 짜릿한 반전과 사이다를 선사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최근 많은 시청자들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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