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물 속 휴머니즘, 전 세계 시청자 빠져들 것” 디즈니+ ‘형사록’ [현장]
디즈니+ ‘형사록’ 25일 제작발표회 감독 “작품에 녹아 있는 휴머니즘, 기존 장르물과 차별점” 시즌1 공개 전 시즌2 제작 확정…기대감 ↑
사람냄새 나는 범죄 수사물의 시작, <형사록>이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이성민, 진구, 경수진, 이학주와 연출을 맡은 한동화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형사록>은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동료를 살해한 용의자가 된 형사가 정체를 알 수 없는 협박범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드라마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 시리즈와 <38 사기동대> <나빌레라> 등 장르를 넘나들며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인정받은 한동화 감독이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 감독은 “제가 <나빌레라> 연출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은 ‘의외다’라는 말이었다”며 “제가 외모적으로는 거칠어 보일 수 있는데, 장르를 떠나서 사람 냄새가 나는 이야기에 늘 목말라 있다. <형사록>은 그런 면에서 마치 저를 위해 준비된 작품같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성민은 <형사록>에서 30년 차 베테랑 형사 ‘김택록’ 역을 맡았다. 그는 “택록은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형사다. 나름 유능한 형사였고, 퇴직 후엔 안정적인 삶을 살 계획도 가지고 있던 인물이다. 그러던 와중에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전화를 건 상대방은 본인을 친구라고 소개하고, 택록은 그 전화 때문에 동료를 살해한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진구는 새로 부임한 수사과장 ‘국진한’ 역을 맡았다. 그는 “이성민 선배님과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욕심이 계속 있었다. 이번 작품 제안이 들어와서 대본을 보니까 극 중 택록과 공조하는 장면들이 있어서 꼭 해야겠다 싶더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선배님이 연기하시는 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고,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며 이성민과의 호흡에 남다른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수진은 의리에 목숨 거는 후배 형사 ‘이성아’ 역을 맡았다. “극 중 성아는 약한 모습을 감추는 친구다. 택록 선배가 살인범 누명을 썼을 때 그걸 벗기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한다. 형사 역할을 처음 한 건 아닌데, 이렇게까지 악바리에 근성 있는 역할은 처음인 것 같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드라마에서 액션도 있는데, 아마 새로운 경수진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학주는 낙하산으로 들어온 신입 형사 ‘손경찬’ 역을 맡았다. 그는 “원래 다른 서에 있다가, 김택록이라는 형사를 너무 동경한 나머지 자진해서 전출을 온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의욕이 있어서 열심히 하지만 서툰 인물이다. 하지만 그 서툴고 어색한 면이 그의 매력 아닐까 싶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한 감독은 이들 네 배우의 캐스팅에 남다른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들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훌륭한 분들이지 않나. 대본 리딩 때부터 캐릭터를 거의 완성해서들 오셨다”고 전하며 “현장에서도 이성민 선배를 비롯해 팀워크가 진짜 너무 좋았다. 아마 이런 부분이 드라마를 만드는 가장 큰 동력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형사록>은 택록에게 전화를 건 의문의 인물을 추적하는 과정이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성민은 “정말 많은 인물과 용의자가 등장한다. 아마 시청자분들도 함께 추적하고 추리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 감독은 “친구가 택록에게 건넨 말 중 ‘너의 과거를 돌아보면 과거 속에 나도 있고 이유도 있어’라는 말이 있다. 친구가 던지는 말들을 깊게 생각해보면 다들 자신만의 용의자가 떠오를 것”이라며 “캐릭터들의 대사를 잘 보시면 좋다. 모두가 용의자다. 가능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모든 에피소드를 놓치지 않고 보셔야 한다”고 말하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형사록은 글로벌 OTT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의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많은 기대 중이다. 정서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형사록>의 이야기는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충분히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매력적인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학주 역시 “제가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를 보면서 성장을 했는데 이렇게 디즈니 콘텐츠에 출연하게 돼서 정말 감회가 새롭다. 아마 영화 같은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높였다.
끝으로 한 감독은 “범죄 장르 드라마를 다시 찍게 됐는데 고향에 온 기분이다. 전작들과의 다른 점이 있다면 휴머니즘이다. 김택록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봐달라”며 “일단 시작만 하시면 푹 빠져들어 끝까지 완주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많이들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날의 제작발표회를 마쳤다.
드라마는 첫 공개도 전에 시즌2의 제작을 확정했다. 시즌2에서는 배우 정진영의 합류로 더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예고했다. 디즈니+가 이토록 확신을 가지는 <형사록>에 국내외 팬들의 많은 기대가 모인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은 26일 1,2화를 동시 공개한다. 이후 매주 수요일 2회씩 추가된다. 총 8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