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20세기 소녀’ 글로벌 인기 순항

방우리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 김유정X변우석 아날로그 멜로 다시 돌아갈 수 없어서 더 아름답고 슬픈 첫사랑의 여운

사진=넷플릭스

다시, 첫사랑 영화가 OTT 시청자들을 추억 속으로 이끌고 있다. ‘첫사랑’ 하면, 자연스레 소환되는 아날로그 감성. 넷플릭스 신작 <20세기 소녀>(20th Century Girl)를 시청하며 풋풋하고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 글로벌 랭킹 총점 181점, 5위 등극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신작 <20세기 소녀>가 글로벌 흥행 신호탄을 쐈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20세기 소녀>는 355포인트를 얻어 넷플릭스 영화 부문 전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보다 한 단계 상승한 수치다.

<20세기 소녀>는 공개 5일 만에 해외 평론가들로부터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첫사랑 영화”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이에 로튼토마토 지수(앞으로 5명 이상의 평론가가 리뷰를 등록해야만 표기)에도 기대가 쏠린다. 일반인들의 평점을 알 수 있는 IMDB 역시 대체로 호평을 보이며 7.4점의 평점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넷플릭스 오프닝 주간 시청 기록’을 보유한 작품은 데뷔 순위 3위를 기록했던 <카터>(공개 3일만 시청시간 2,730시간 기록)다. 과연 <20세기 소녀>가 그 기록을 넘어 역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비영어 영어 오프닝 주간 시정 TOP10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1999년 향수 자극하는 아날로그 감성

<20세기 소녀>의 인기 요인은 우선 폭넓은 시청층을 유입할 수 있는 안전한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거기에 잊힐 만하면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레트로 감성’이 첫사랑의 아련함을 표현하는 데 한 몫 했다.

첫사랑 소재의 영화는 다른 장르보다 배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소위 ‘국민 첫사랑’으로 불릴 준비가 될 ‘첫사랑상’의 풋풋한 배우들이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 <20세기 소녀>의 배우들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역배우 출신으로 연기 경력 20년이 넘는 김유정, <청춘기록>,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열연,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인 변우석, 신예 박정우와 노윤서는 1999년의 고등학생으로 완벽히 분했다. 한효주, 이범수, 공명 등 반가운 배우들의 특별출연도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자극적이거나 복잡한 스토리에 지쳐 순수한 감성에 빠지고 싶다면 추억의 앨범 같은 영화 <20세기 소녀>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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