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2/5 넷플·티빙·웨이브 TOP10 – ‘슈룹’ 2위로 유종의 미
5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재벌집 막내아들’ 넷플-티빙 점령 ‘슈룹’ 유종의 미-오리지널·영화 강세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김혜수가 마지막까지 최상위권을 지켰다.
5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을 살펴보면 인기작 종영과 신작 강세로 차트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JTBC 금토일극 <재벌집 막내아들>이다. 송중기, 이성민이 주말 안방극장은 물론 OTT까지 사로잡았다.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최신 방송분(8회) 시청률이 자체 최고인 전국 19.4% 수도권 21.8%를 돌파(닐슨코리아 기준)하며 전 채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OTT 플랫폼 내에서도 줄곧 1위를 지키며 맹렬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양을 돈 주고 사겠다”며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진도준(송중기 분)을 돈과 권력으로 누르던 진양철(이성민 분)은 갑자기 찾아온 건강 이상에 마음을 바꿔 장자 승계 원칙을 깨고 능력주의를 선포해 본격적으로 승계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자신의 몫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욕망을 드러낼 형제들. 최고 재벌가의 형제 싸움과 도준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는 만큼 시청률 20% 돌파는 물론 OTT 최상위 순위 유지 또한 이어질 전망이다.
어제(4일) 종영한 tvN 토일극 <슈룹>이 2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자식들을 위해 왕실의 치열한 교육 경쟁에 뛰어들고, 아들의 죽음을 파헤치며 이전과 다른 세상으로 만들려고 고군분투한 화령(김혜수 분)의 이야기. 공개 초반부터 역사 고증 논란, 한자 표기 오류, 조선시대 배경을 무시한 전개 등으로 문제가 된 이 작품은 ‘뇌 빼고 보는 드라마’라는 자조 섞인 평을 얻었지만, 국내 마니아층과 해외 팬들에게 인기를 끌며 줄곧 최상위권 순위를 지켰다.
배경만 조선시대를 사용했을 뿐 현대적 요소를 다수 포함하면서 역사성은 망가지고, 이해도가 높아진 것. 문제작으로 지적받으면서도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건, 김혜수, 김해숙, 최원영 등 베테랑 배우의 열연이 설득력을 부여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발산한 신예들이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김혜수와 모자 케미를 발산한 문상민, 배인혁, 유선호, 윤상현 등은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으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인기 많은 문제작이라는 평가와 다르게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8.2%, 최고 20.1%를 기록(닐슨코리아 기준)하며 3개월간의 대장정에 막을 내렸다.
팀 버튼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웬즈데이>가 3위로 기세를 드러냈고, 영화 <한산 리덕스>가 공개와 동시에 4위까지 치고 오르며 인기를 과시했다.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또한 공개 직후 순위 수직 상승으로 5위에 안착했다. 더불어 공개 후 전 세계 80여 개국 영화 부문 1위를 휩쓴 넷플릭스 오리지널 <트롤의 습격>이 7위에 이름을 올리며 외화 강세를 보였다. 한편 내년 시즌2 방영 예정인 드라마 <구미호뎐>이 9위로 차트인했다.
티빙(TVING) 역시 JTBC 금토일극 <재벌집 막내아들>이 1위를 지켰다. 카타르 월드컵 중계 여파로 2일 방송을 하루 쉬어갔지만 드라마의 열기를 끊지는 못했다. tvN 토일극 <슈룹>은 티빙 랭킹에서 2위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회의 여운이 짙어 본방송을 본 시청자들도 서둘러 OTT 다시보기를 하는 모양새다.
오리지널 연애 예능 <러브캐처 인 발리>가 4위로 뛰어올랐다. 매혹적인 섬 발리에서 사랑을 잡으려는 ‘러브캐처’와 돈을 잡으려는 ‘머니캐처’가 끝없는 의심 속 진짜 사랑을 찾기 위해 펼치는 연애 심리 게임을 그린 프로그램으로, 전편보다 훨씬 짙어진 추리 요소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출연자들의 서툴고 어색한 모습을 이른바 ‘꿀잼’으로 표현해주는 패널들의 활약이 관전포인트로 꼽히며 전현무-장도연-주우재-가비-김요한 다섯 패널을 보기 위해 시청한다는 이용자가 많아 한동안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알쓸인잡>이 6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나조차 알지 못했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펼쳐지는 지적 대화를 다룬 이 프로그램은 그룹 BTS의 리더 RM이 MC로 합류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첫 방송은 그동안의 「잡학사전」 시리즈의 정제된 연출을 벗어나 가볍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얻었다는 호평을 들었다. 다양하고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날카로우면서도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며 젊은 세대의 시각을 대변한 RM의 진행 능력 역시 뜨거운 호응을 끌어내며 벌써부터 2회를 기다리는 시청자가 다수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다.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하는 이들의 뜨거운 팀플레이를 다룬 이 드라마는 최신 방송분(7회) 시청률 수도권 8.9%, 순간 최고 11.9%를 기록(닐슨 코리아 기준)하며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김래원의 짜릿한 액션과 손호준-공승연 동료 배우들과의 찰떡 호흡으로 시청률과 OTT 랭킹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2위는 SBS <런닝맨>이 차지했다. 지난 4일 방송분에서 전소민은 조규성 선수의 등장에 크게 환호하며 “마음속으로 비밀 연애 중이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안겼다.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1>은 7위다. 지난달 공개 직후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이 이어지며 많은 사람이 몰렸지만, 정주행을 마친 시청자들이 하나둘 쌓이며 순위가 약간은 주춤한 모습이다. 통상 TV 드라마보다 생명력이 짧은 OTT 오리지널 콘텐츠들 가운데서 굳건히 랭킹을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웨이브가 2022년 선보인 수많은 오리지널 콘텐츠 가운데 단연 가장 큰 화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 시즌을 원하는 시청자가 많은 만큼, 시즌2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다림은 꾸준한 인기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