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OTT 단신]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왓챠 신규가입 기여 1위 外
왓챠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흥행 라이브러리컴퍼니, OTT 콘텐츠로 영역 확대 40% 넘는 시청 경험에도 “웹드라마 시청 장벽 있어”
6일 왓챠는 이달 1일 공개한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가 12월 첫 주말 왓챠 신규가입 기여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많은 독자에게 감동을 안긴 동명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탄생한 해당 드라마는 한 끼 식사가 소중해진 아내를 위해 서툰 솜씨로 정성 가득한 음식 만들기에 도전하는 남편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아내를 위한 특별한 레시피를 준비하는 남편 역에는 한석규가, 워킹맘으로서 자신을 돌볼 여력이 없었던 아내 역에는 김서형이 캐스팅됐다.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두 배우의 만남과 원작에 없던 아들까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큰 기대를 모았다.
드라마는 이달 1일 공개와 동시에 왓챠 시청 순위 1위로 직행했고, 6일 연속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왓챠가 운영하는 리뷰 사이트 왓챠피디아에서 5점 만점에 4.5의 평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올해 공개된 국내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이다. 시청자들은 “정갈한 목소리로 읊어주는 요리영화 같다”, “좋은 연기는 화려한 기교가 아니라 오랜 시간 다져온 기본에서 나온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너무 아프게만 그리지 않고, 작은 웃음 포인트가 있어 위로가 된다” 등 호평을 내놨다.
왓챠는 지난 10월 웹툰 서비스를 추가하며 종합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를 대주주로 확보하며 한때 제기됐던 위기설 극복에 나섰다. 왓챠는 여세를 몰아 이달 인기 시리즈 <시맨틱 에러>의 극장판에 해당하는 <시맨틱 에러: 더 무비>와 오리지널 시리즈 <사막의 왕>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콘텐츠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라이브러리컴퍼니, 미스터리픽처스 손잡고 OTT 콘텐츠로 영역 확대
6일 콘텐츠 기업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장르물 전문 스튜디오 미스터리픽처스와 협업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클래식 음악 레이블 위클래식을 자회사로 둔 라이브러리컴퍼니는 그동안 대중에게 친숙한 영화음악을 클래식에 접목하며 주로 공연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회사는 이번 협업으로 OTT를 비롯한 영상 콘텐츠의 국내외 배급 및 유통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미스터리픽처스는 한국-일본에 동시 설립된 장르물 전문 제작사이자 다국적 프로듀싱 콘텐츠 기업으로, 한국 웹툰을 비롯해 일본 만화 및 소설, 영미 소설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스튜디오드래곤과 협업해 디즈니+ 오리지널 <커넥트>를 공동제작했으며, 현재 장서희 주연 미스터리 수사극 <독친:毒親>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다. 또한, 제1회 다음&CJ 웹툰 공모전에서 대상을 거머쥔 사극 판타지 액션 <살생부>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앞서 영화사 필름몬스터를 인수한 데 이어 미스터리픽처스와의 협업에 나서며 OTT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영상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 기기 이용자 40% “웹드라마 시청 경험 有”
6일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해 드라마를 시청하는 성인남녀 1,000명 중 408명의 응답자(40.8%)가 웹드라마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대 중반부터 페이스북을 비롯한 숏폼 영상을 다룰 수 있는 SNS 플랫폼을 거쳐 2010년대 후반부터 좀 더 본격적이고 전통적인 형태의 스토리 콘텐츠로 발전된 웹드라마는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이후 ‘웹에서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가리키는 말로 통용되어 왔다. 상대적으로 짧은 분량과 적극적인 신인 배우·창작진 기용, 자유로운 표현 등이 특징이다.
이번 ‘웹드라마 관련 인식’ 조사에서 “웹드라마를 한 번이라도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용자들은 그 이유(복수 응답 가능)로 ‘이야기가 신선하고 트렌디하다(41.9%), ‘이용 중인 OTT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다(41.2%)’, ‘TV 드라마보다 시청이 편리하다(33.1%)’ 등을 꼽았다. 웹드라마 시청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디지털 기기는 스마트폰(69.6%)이었고, 가장 많이 시청하는 플랫폼은 넷플릭스(76.7%)와 유튜브(76.7%)였다.
다만 여전히 웹드라마에 접근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 원인으로는 ’60대 이상 ‘디지털 취약 계층’ 입장에서는 시청 방식이 쉽지 않다(38.1%)’, ‘스토리가 젊은 세대에만 맞춰져 있다(32.0%)’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