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2/8 웨이브·넷플·티빙 TOP10 – 자극적이면 되나?

8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나는 솔로-러브캐처-에덴2’ 연애 예능 강세 자극성 높은 프로그램, 결국 인기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연애 예능 여전히 강세.

8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을 살펴보면 자극적인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웨이브(Wavve)에서는 SBS 월화극 <치얼업>이 1위에 올랐다.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코를 그린 이 작품은 초반 6회까지는 조금씩 시청률을 높여가며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카타르 월드컵 중계로 결방과 함께 기세를 잃고 주춤하며 결국 1%대 시청률로 주저앉았다. 특히 시청자들이 바라는 청춘 로맨스가 아닌 미스터리에 집중하며 혹평을 받았다. 신예 배인혁-한지현-김현진의 열연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위는 KBS2 월화극 <커튼콜>이다. 한국의 격동기를 거쳐 온 한 여자가 평생에 걸쳐 일군 ‘낙원’과 그 안의 사람들을 통해 누군가의 안식처가 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 일부 시청자는 다소 올드한 연출과 뻔한 스토리 전개라는 지적을 내놨지만, 주연 고두심-강하늘-하지원은 물론 조연들까지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로 알차게 꾸려진 덕분에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 꾸준히 랭킹 내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논란의 MBN<고딩엄빠2>가 5위를 차지했다.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의 리얼한 일상을 담은 이 프로그램은 방영 초기부터 10대 미성년자들의 임신과 출산, 육아라는 민감한 주제를 예능으로 다루며 논란이 됐다. 최근에는 10대 여성과 30대 남성의 교제와 임신을 강조한 방송에 “그루밍 성범죄를 미화한다”는 지적과 함께 심각한 문제점이 제기됐다. 특히 이미 10대가 아닌 여성에게 교복을 입히는 등 자극적 요소만 찾는 제작진에 강한 비판이 일고 있다. 하지만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며 상위권으로 차트인했다.

8위는 iHQ <에덴2>가 차지했다.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청춘남녀들이 오직 마음이 끌리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허용된 곳에서 본능에 충실해 짝을 찾는 과정을 담았다. 다양한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남녀 출연자들은 스킨십에 거리낌이 없고, 거친 몸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극적인 연출에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도 많지만, 적어도 그 선정성 덕분에 이슈몰이에는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거둔 모습이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변함없이 JTBC 금토일극 <재벌집 막내아들>이다. 흙수저 비서에서 재벌가 손주로, 인생 2회차를 사는 송중기의 회귀물은 낯선 소재에도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을 매료하며 주말 오후 온 가족을 TV 앞으로 모이게 했다. 특히 부모 세대는 자신이 직접 지나온 근현대사에 향수를 느낀다고.

작품은 방영과 동시에 TV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기세를 드러냈다. 송중기는 배우 부문 화제성 1위는 물론 배우 브랜드평판 1위에 오르며 명성을 떨쳤다. 여기에 이성민, 김신록, 박지현, 박혁권 등이 연기하는 각 인물의 매력까지 더해지며 독보적 존재감을 구축했고, 주3회 방송으로 눈을 뗄 수 없는 속도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재벌집 막내아들>은 오늘(8일) 새로운 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2막의 시작을 알렸다. 장자 승계 원칙이 깨진 순양가에서 왕관을 쓰게 될 사람은 누가 될지, 또 진도준(송중기 분)과 서민영(신현빈 분)은 어떤 관계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위는 tvN <슈룹>이다. 배우 김혜수가 오랜만의 사극 나들이로 화제가 됐던 만큼 종영 후에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대군들을 연기한 신인 배우 문상민, 유선호 등이 차기작 주인공 물망에 오르고 국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을 확정하는 등 주목을 받으면서 이들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팀 버튼의 상상력이 마니아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가 3위를 유지했다. 좀처럼 최상위권 변동이 없는 한국 넷플릭스 순위에서 이례적으로 최상위권에 든 외화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4위 드라마 <구미호뎐>은 시즌2 제작을 기다리는 팬들의 다시보기 열풍으로 풀이된다. 김한민 감독의 확장판 <한산 리덕스>가 5위로 여전한 인기를 누렸고, ENA 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와 <굿잡>이 각각 7위와 8위에 오르며 사랑받았다.

티빙(TVING) 1위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 차지했다. 어제(7일) 방송은 ‘촛불 하나’ 특집으로 꾸며져 데뷔 23주년을 맞은 그룹 god가 출연했다. 다섯 명의 멤버들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아온 신뢰와 애정을 털어놓으며 팬지(Fan god)를 눈물짓게 했다. 또 본격 스타덤에 오르기 전 mc 유재석과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힘들었던 과거를 유쾌하게 풀어내 웃음과 감동을 모두 선사했다.

연애 리얼리티의 홍수 속에서 조용한 강자, ENA PLAY의 <나는 솔로>가 2위다. 단순 연애가 아닌 진짜 ‘결혼’할 짝을 찾기 위해 나선 솔로 남녀들의 데이팅 프로그램으로, 화려하고 자극적인 연출이 아닌 극사실주의를 표방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자신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 훤히 보이는 인플루언서들의 출연이 없고, 연애 예능 중 가장 높은 결혼 성사율 역시 프로그램에 진정성을 더한다. 데프콘-송해나-이이경 세 패널의 현실적인 반응과 조언에서 쾌감을 느낀다는 시청자도 많아 계속해서 뜨거운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위는 JTBC <세계다크투어>다. 전 세계의 비극적인 역사와 극악무도한 범죄 현장을 살펴보는 언택트 투어를 그린 이 프로그램은 예능이지만 배움과 성찰을 함께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7일 방송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해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안긴 사기꾼의 행적을 돌아보며 ‘로맨스 스캠’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처럼 잔혹범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다뤄지는 일반인 가해자의 범죄까지 아우르며 범죄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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