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2/29 티빙·웨이브·넷플 TOP10 – 소리 없이 강하다, 예능
29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유퀴즈’-‘나는 솔로’-‘돌싱포맨’ 일제히 상승 신작 드라마들, TV 부진 OTT에서 만회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예능 프로그램들이 조용히 상위권으로 차트 내 자리를 옮겼다.
29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일제히 소폭 상승했다.
티빙(TVING) 1위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다. 유재석과 조세호 두 MC와 자기님(게스트)들의 인생으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다룬 이 프로그램은 기존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인물들을 초대해 매회 화제가 된다. 28일 방송된 174회는 ‘신과 함께’ 특집으로 꾸며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조규성 선수가 출연했다. 남다른 사복 센스로 등장한 그는 어린 시절 축구를 시작하게 된 일화, 불확실한 미래를 두고 했던 고민들, K리그 득점왕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 월드컵 뒷이야기 등 영화 같은 성장기를 털어놨다. 많은 시청자가 TV와 OTT를 통해 월드컵 16강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다.
2위는 ENA, SBS Plus <나는 SOLO>다.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이자 차별점은 진정성이다. 다른 데이팅 프로그램 일반인 출연자가 이름을 알리려는 등 다른 목적이 있다는 의심을 받는 것과는 다르게, 이곳의 솔로들은 늘 삐걱대고 어색한 모습으로 공감과 웃음을 사고 있는 것. ‘모태 솔로’ 특집으로 꾸며진 12기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방송에서는 12기 출연자들의 첫인상 선택 결과와 자기소개를 방영하며 본격적인 짝 찾기에 돌입했다. 출연자들의 긴장이 조금씩 풀리고 반전 매력을 선보이기 시작한바, 앞으로의 러브라인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JTBC 수목극 <사랑의 이해>가 3위에 올랐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연석과 문가영이 그리는 현실적인 멜로에 많은 팬들의 기대가 몰렸지만, 첫 방송 3.1%에서 3회 2.2%까지 시청률이 떨어지며 TV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동시간대 수목드라마의 최강자가 아직 가려지지 않은 만큼, OTT에서의 인기가 TV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4위는 오리지널 시리즈 <술꾼도시여자들2>, 5위는 tvN <미씽: 그들이 있었다2>가 차지하며 드라마 맛집 티빙의 면모를 입증했다. 종영한 JTBC 금토일극 <재벌집 막내아들>은 7위로 물러났으며, 8위는 ENA <사장님을 잠금해제>, 9위는 tvN 토일극 <환혼: 빛과 그림자>가 차지했다.
웨이브(Wavve) 1위는 KBS2 <커튼콜>이다. 27일 종영한 이 드라마는 거목 자금순(고두심 분)이 사랑과 가족애라는 위대한 유산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후 남은 가족들이 저마다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활기찬 미래를 그리며 훈훈하게 이야기를 마쳤다. 극 중 자금순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지상 최대의 사기극을 기획한 유재헌 역을 맡았던 강하늘은 “드라마 제목처럼 시청자분들과 우리 배우들 모두 박수 치면서 커튼을 닫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종영 소감을 전해 드라마의 여운을 더했다.
2위는 SBS <런닝맨>이 차지했다. “새해를 맞아 더 폭넓은 시청자와 만나기 위해 방영 시간을 옮긴다”며 일요일 오후 지상파 3사의 예능 대격돌을 예고한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로만 보면 사실 최약체에 가깝다. 하지만 탄탄한 해외 팬덤은 물론 OTT 랭킹 내 순위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 시청률 면에서는 오히려 자유로운 편. 올해 SBS 연예대상을 거머쥔 유재석의 “경쟁 프로그램과 함께 풍성한 재미를 드리는 동시에,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포부에 많은 시청자가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3위는 SBS <소방서 옆 경찰서>다. 범인 잡는 경찰과 화재 잡는 소방의 공동 대응 현장일지를 담은 이 드라마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조극을 통해 ‘K-공조극’의 진화를 선보였다. 최종회를 앞두고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에 화답하고 있는 제작진은 “마지막 회까지 꺾이지 않는 소방과 경찰의 눈부신 공조가 펼쳐진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유종의 미를 예고했다.
4위는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 차지했다. 김준호-김종국-탁재훈-이상민-임원희 등 출연자들의 ‘2022 SBS 연예대상’ 뒷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연예대상에서 김준호는 SBS의 아들 상에 이어 최우수상까지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김준호는 함께한 동료들과 제작진에게 영광을 돌렸고, “저는 매일이 크리스마스였다”는 소감으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5위는 SBS 월화극 <트롤리>다. 올해 연이은 성공으로 드라마 강국의 면모를 자랑한 SBS지만, 유독 월화극에서만큼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4.6%의 시청률로 출발한 <트롤리> 역시 최근 방송인 4회에서는 3.6%를 기록했다. 하지만 TV 시청률과는 별개로 OTT 랭킹 내 순위는 한 계단씩 꾸준히 오르고 있어 향후 분위기 반전을 기대해본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종영한 JTBC 금토일극 <재벌집 막내아들>이다. 올해 드라마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한 JTBC를 살렸다는 평을 듣는 이 드라마는 금토일 방송이라는 이례적인 편성과 웹소설 기반의 파격적인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원작과 다른 결말에 적지 않은 시청자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넷플릭스 차트 내 인기는 굳건하다.
2위는 오리지널 연애 예능 <솔로지옥2>가 차지했다. 이달 13일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시즌1보다 빠른 속도로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미인 대회 우승자부터 ‘넘사벽’ 스펙 의사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인물들이 모였지만, 신선한 매력을 찾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 아직 풀지 않은 이야기가 많은 <솔로지옥2>가 시즌1의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위는 tvN 토일극 <환혼: 빛과 그림자>다.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뒤바뀐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로, 매회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긴장감을 더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장욱 역을 맡은 이재욱의 열연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설레는 로맨스부터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우정, 긴 팔다리를 활용한 액션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고 있다.
4위는 오리지널 영화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이다. 주연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원맨쇼에 가깝다는 혹평도 있지만, 기존 추리극에서 볼 수 없는 독보적인 탐정 캐릭터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5위부터 8위까지는 각각 <에밀리 파리에 가다3>, <아리스 인 보더랜드2>, <더 패뷸러스>, <웬즈데이>가 차지하며 오리지널 작품들로 차트를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