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3 넷플·티빙·웨이브 TOP10 – 흑화한 송혜교는 무적
3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전 세계 이목 집중 ‘더 글로리’ 왕좌 굳건 2022연기·연예대상 수상작들 꾸준한 인기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티빙·웨이브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멜로를 벗은 송혜교의 복수극이 통했다.
3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신작들의 성적표가 극과 극으로 갈린 가운데, 공개 플랫폼 또는 방영 시간대를 옮긴 프로그램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전날에 이어 오리지널 <더 글로리>다. ‘멜로 여왕’ 송혜교와 ‘로맨스 대가’ 김은숙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는 공개와 동시에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전날 발표한 OTT 화제성 조사에서 <더 글로리>는 약 54%의 화제성을 독식하며 흥행 질주를 시작했으며, 플릭스패트롤의 조사에서는 전 세계 71개국에서 넷플릭스 TOP10에 들었다. 어린 시절 당한 끔찍한 폭력 때문에 영혼까지 부서진 피해자가 모든 생을 걸어 준비한 처절한 복수, 그리고 그 복수의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주연을 맡은 송혜교-임지연과 두 배우의 아역을 맡은 정지소-신예은의 열연으로 강렬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총 16부작의 이야기를 파트1과 파트2로 나누어 절반만 공개한 가운데, 파트2가 공개되는 3월까지 꾸준한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위는 tvN 토일극 <환혼: 빛과 그림자>가 차지했다. 이번 주말 종영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뜨거운 기세다. 드라마는 방송 전부터 여주인공 교체 이슈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전편에서 여주인공으로 활약한 정소민이 완벽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한 것이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는 데서는 독이 된 것. 전편에서 짧은 시간 얼굴을 비췄던 고윤정이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공개되며 바뀐 서사를 잘 설득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시즌2가 전개될수록 기대 이상의 호연으로 시청자들을 납득시키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작품은 방영 내내 TV와 OTT 모두에서 꾸준한 인기를 기록 중이다.
4위와 5위는 각각 <외계+인 1부>와 <헤어질 결심>이 차지했다. 지난달 약 430편의 한국 영화를 추가하며 구독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창작자에게는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겠다는 넷플릭스의 야심이 성과를 거둔 셈이다. 특히 <외계+인 1부>의 경우에는 극장 개봉 당시 흥행에 참패했지만, OTT로 무대를 옮긴 뒤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올해 개봉 예정인 <외계+인 2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8위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다. OCN 오리지널 드라마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극장판에 해당하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기존 ‘더 무비’라는 부제를 달고 선보였던 영화들이 드라마를 편집한 것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뒤엎은 사례로 꼽힌다. 영화는 드라마에 이어지는 별개의 이야기로, 어엿한 후속편에 해당하는 것. “결국은 마동석의 원맨쇼”라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45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으며, OTT 내 인기도 꾸준한 편이다.
티빙(TVING) 1위는 JTBC <최강야구>가 차지했다. 오직 승리만을 추구하는 사상 최강의 야구팀 ‘최강 몬스터즈’와 전국의 야구 강팀들이 선보이는 양보 없는 대결을 그린 프로그램으로, 2일 방송에서는 몬스터즈와 NC 다이노스 2군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질 것 같던 경기는 다이노스에 한 점을 내주며 패색을 드리웠지만, 이택근의 적시타로 역전, 이후 다시 동점을 내주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다음 주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합류를 예고한 만큼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tvN 월화극 <미씽: 그들이 있었다2>가 2위에 올랐다. 전날 방송에서 4.7%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 드라마는 3주 연속 시청률 상승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2일 방영된 5회는 김욱(고수 분)과 이종아(안소희 분), 신준호(하준 분)의 공조로 납치 사건을 해결한 것 같았지만, 사건의 배후에 있는 골리앗의 존재를 암시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전편에 이어 다시 만난 고수-허준호-안소희-하준의 완벽한 호흡은 물론, 이정은-김대휘의 합류로 감칠맛까지 더한 덕분에 무난한 흥행 질주가 예상된다.
오리지널 드라마 <아일랜드>는 전날보다 한 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파트1과 파트2를 나누어 공개하는 것도 모자라 주 2회 순차 공개를 선택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불어오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연 배우들의 흠잡을 데 없는 비주얼 서사에도 불구, 원작 만화를 각색하는 과정에서 재미까지 다 사라졌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원작을 집필한 윤인완 작가가 작품 제작에 참여했다는 사실 덕분에 여전히 원작 팬들의 기대는 뜨거운 상황. <아일랜드>가 앞으로의 이야기를 통해 초반의 혹평을 극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5위부터 7위까지는 각각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예능 <캐나다 체크인>,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 알쓸인잡>이 오르며 tvN 작품들로 채워졌으며, 9위는 JTBC <톡파원 25시>, 10위는 tvN <놀라운 토요일>이 올랐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런닝맨>이다. 새해부터 방송 시간을 옮기며 일요일 오후 지상파 3사의 예능 대격돌을 예고한 <런닝맨>은 1일 방송에서 5.9%의 시청률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직전 주에 비해 무려 1.7%p 오른 시청률을 기록한 것. 방송 시간이 바뀐 것을 뒤늦게 안 시청자들도 서둘러 OTT로 달려온 덕분에 산뜻한 새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SBS 연예대상을 거머쥔 유재석은 수상 직후 “우리 멤버들이 함께 받은 거라 생각한다. 트로피도 일주일씩 돌아가면서 간직하자”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해 <런닝맨> 팀의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2위는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차지했다. 전현무-박나래-이장우의 ‘여행기를 가장한 먹방’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꽉 붙잡고 있는 모양새다. 여행 내내 음식을 통한 즐거움을 만끽하는 세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낀다며 환호했다. 특히 “절친끼리 여행 가면 무조건 싸우는데, 먹을 거 하나로 쿵짝이 잘 맞아서 보는 내내 편하다”며 예능의 본질인 ‘웃음’에 충실한 프로그램을 칭찬했다. 이들 팜유 패밀리의 여행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이번 주 내내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영한 SBS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는 3위로 차트를 지키고 있다. 지상파와 케이블을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강국’ SBS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한 이 드라마는 주연을 맡은 김래원이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장르 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뜨거운 열기에 일찌감치 시즌2를 확정한 만큼, 아름다운 차트아웃을 준비 중이다.
4위부터 6위까지 중위권에는 각각 SBS <미운 우리 새끼>,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올랐다. 7위에는 KBS2 토일극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올라 20% 넘는 시청률의 위용을 OTT에서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