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5 넷플·티빙·웨이브 TOP10 – 오리지널 파워 잃은 토종 OTT
5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넷플릭스 차트 상위권 장식한 오리지널 콘텐츠 티빙 오리지널 일제히 하락, 웨이브는?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티빙·웨이브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토종 OTT가 ‘오리지널 파워’를 잃었다.
5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해외 OTT와 국내 OTT의 오리지널 파워가 극명하게 갈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프로그램들이 굳건하게 최상위를 지킨 반면, 티빙 오리지널은 일제히 하락했고, 웨이브는 아예 차트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찾아볼 수 없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오리지널 <더 글로리>다. 유년 시절 당한 폭력으로 영혼까지 망가진 한 여자의 처절한 복수를 그린 이 드라마는 송혜교-이도현-임지연-박성훈 등 주연 배우들은 물론 조연, 특별출연 배우들의 연기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주여정(이도현 분)의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수감된 살인마로 변신한 이무생의 소름 끼치는 웃음, 문동은(송혜교 분)이 새로 부임한 학교에서 만난 추 선생 역을 맡은 허동원의 “넝담” 한 마디는 짧은 등장에도 불구, 드라마에 강렬한 색을 더하며 몰입을 도왔다. 3월 공개 예정인 파트2에서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시청자가 벌써 속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꾸준한 열기를 예상할 수 있다.
오리지널 연애 예능 <솔로지옥2>가 2위로 상승했다.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화끈한 데이팅을 담은 이 프로그램은 넷플릭스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집계한 누적 시청 시간에서 1,488만 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TOP10-TV쇼 비영어 부문 7위를 비롯해 13개국에서 TOP 10 차트에 드는 등 기분 좋은 새해를 맞았다. “시즌1에 나왔던 프리지아처럼 독보적인 캐릭터가 없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지적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총 10부작으로 예정된 프로그램이 8회까지 공개를 마치며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만큼 끝까지 화제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위와 7위에는 각각 영화 <외계+인 1부>와 <헤어질 결심>이 올라 연말 넷플릭스가 추가한 한국 영화들의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TV조선 토일극 <빨간풍선>은 8위로 처음 넷플릭스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문영남 작가 특유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시청자들 공략에 성공한 것. 드라마는 다양한 세대의 가족 구성원들이 맞닥뜨리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현실에 맞게 그려내 다양한 시청층에 두루 사랑받고 있다. 더불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2월 4주 차 드라마 TV 검색 반응 TOP5, 드라마 이슈 키워드(출연자) 부문에서 작품의 주연을 맡은 서지혜, 이성재, 이상우, 홍수현이 각각 2위에서 5위까지를 독식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티빙(TVING) 1위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이 차지했다. 잠깐의 휴식을 가졌던 <유퀴즈>는 모두의 환영을 받으며 지난해 10월 돌아왔고, 지난달 14일 방영된 172회에서 최고 시청률인 6.6%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를 맞았다. 4일 방송된 175회가 5.5%의 시청률 성적표를 받은 것. 다만 시청률과는 별개로 이날 방송에 출연한 배우 조정석의 활약 덕분에 OTT 내 인기는 뜨거운 모양새다. 조정석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을 결정한 계기부터, ‘아내 바보’, ‘딸 바보’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위는 ENA, SBS Plus <나는 SOLO>다. 전날 방송에서는 모태 솔로 특집으로 꾸며진 12기의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이번 기수에서는 ‘넘사벽’ 스펙의 소유자들이 다수 등장해 눈길을 끌었고, 자기소개 직후 첫 데이트에 나선 출연자들의 모습으로 본격 러브라인 형성에 돌입했다. <나는 SOLO> 출연 후 실제 커플로 발전, 결혼까지 골인한 이전 출연자들의 소식이 꾸준히 전해지며 프로그램의 인기는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3위는 JTBC 수목극 <사랑의 이해>, 4위는 tvN 월화극 <미씽: 그들이 있었다2>가 차지했다. 오리지널 시리즈 <술꾼도시여자들2>은 5위로 하락했다. 주연 배우 이선빈의 법정 허위 진술 논란이 불거지며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역시 6위로 밀려났다. 원작의 신선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CG와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아쉬움이 주를 이룬 탓. 순차 공개를 선택한 만큼 남은 이야기가 많아 6일 3-4화 공개에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해 본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런닝맨>이다. 지난달 진행된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은 <런닝맨>은 유독 잦은 방송 시간 변경으로 TV 시청률보다 OTT 내 인기가 뜨거운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12년 동안 무려 5번의 시청 시간을 옮겨 다녔기 때문. 기존 시간대에 익숙한 시청자들은 본방송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 OTT 내 인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다.
KBS2 월화극 <두뇌공조>는 전날보다 한 계단 오른 3위를 차지했다. 악연으로 만난 두 남자 신하루(정용화 분)와 금명세(차태현 분)가 희귀 뇌 질환에 얽힌 범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공조를 펼치는 이야기로, 단 2회 방영 만에 웨이브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차태현은 “잘하는 거라 편한 마음으로 합류했다”던 겸손과는 달리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악연을 가장한 두 남자의 브로맨스 케미가 빛을 발하며 꾸준한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4위는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 차지했다. <미운 우리 새끼>의 스핀오프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연예계 대표 ‘돌싱’들의 웃픈 일상을 전하며 소소한 웃음과 공감을 전하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는 주축 멤버인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 외에 엄영수, 배도환, 조관우, 김성수, 윤기원, 김상혁 등 게스트의 출연으로 한층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쳤다. 이들은 그동안의 근황과 함께 최근의 연애사, 앞으로의 재혼 계획 등을 공유하며 눈길을 끌었다. 다만 <미운 우리 새끼>가 꾸준히 1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반해 <신발 벗고 돌싱포맨>의 시청률은 지속 하락해 최근 2%대까지 내려앉은바, 앞으로의 인기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