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 아니죠, 단짠단짠 웃픈 로맨스” 강소라X장승조 ENA·티빙 ‘남이 될 수 있을까’ [현장]

ENA 수목극 ‘남이 될 수 있을까’ 제작발표회 장승조X강소라 이혼 남녀의 밀당 케미 강소라 “지금 사랑하고 있다면, 공감할 것”

사진=스튜디오 지니

돌싱남녀의 단짠단짠 로맨스가 시작된다.

18일 오후 ENA 새 수목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의 제작발표회가 서울 스탠포드 호텔 상암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작품의 주연을 맡은 강소라, 장승조, 조은지, 이재원과 연출을 맡은 김양희 감독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남이 될 수 있을까>는 이혼은 쉽고 이별은 어려운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사랑과 인생 성장기를 그린 작품. <우리들의 블루스>를 공동 연출한 김양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김 감독은 “결혼했다가 이혼한 두 남녀가 얽히는 모습으로 다른 로맨스 드라마와의 차별성을 주고자 했다. 많은 사람이 스스로 성숙한 어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미숙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그려보고자 했다. 그리고 드라마를 통해서 ‘미숙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결혼과 출산 후 첫 복귀작으로 <남이 될 수 있을까>를 선택한 강소라는 법률사무소 두황 소속 변호사이자 구은범(장승조 분)의 전 부인 ‘오하라’ 역을 맡았다. 극 중 하라는 한 번의 이혼 후 다시 인생의 동반자를 찾기 위해 분투하지만, 망나니 같은 전남편이 자신의 인생에서 도통 빠져줄 생각을 하지 않아 골머리를 앓는다.

사진=스튜디오 지니

강소라는 “많은 로맨스를 작품들이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난다.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다르다. 힘들게 맺어진 사랑을 어떻게 유지하고 위기를 함께 헤쳐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드라마가 그런 것에 대해서 다룬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일에 있어서는 프로페셔널하지만, 사랑에서는 미숙한 사람이다. 이중적이면서도 반전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장승조는 오하라의 전 남편 ‘구은범’으로 분한다. 극 중 은범은 이혼 후 하라와 남이 되어 살다가 갑자기 다시 하라와 함께 법무법인 두황으로 컴백해 자꾸만 사무실의 평화를 깨는 인물. 자신의 캐릭터는 “똥물에 튀겨 죽이고 싶은 남자”라고 소개한 장승조는 “로맨스인데, 풋풋한 청춘 남녀가 아니라 이혼 변호사인 이혼 남녀가 다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이 새로웠다. 강소라 배우와의 재회도 기대됐다”며 이번 작품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실제 장승조와 강소라는 과거 영화 <해치지 않아>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두 번째 호흡인 만큼 두 배우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공유하며 작품을 완성했다고. 장승조는 “저희가 드라마 속에서 처음 만나는 어색한 사이가 아니라 아주 어릴 때부터 사랑했고, 같이 했던 결혼 생활도 있고 그랬던 점들을 충분히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주어진 대본 안에서도 이런저런 제안을 내놓으며 같이 맞춰갔던 것 같다. 원했던 모습들을 많이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소라 역시 “대본을 연구하는 과정부터 애드립 같은 부분까지 장승조 배우님이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셔서 정말 많이 의지하면서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이어 “배우가 작품에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는 상대 배우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조금은 세 보일 수도 있는 하라를 은범이를 연기한 장승조 배우가 따뜻하게 바라봐 줘서 더 아름답게 담긴 것 같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스튜디오 지니

조은지는 극 중 하라와 은범의 동료이자 캘리포이나 교포 출신 변호사 ‘강비취’로 변신한다. 비취는 개방적인 사고 방식과 스트레이트한 표현 방식을 가진 캐릭터. “대한민국 상여자”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정의한 조은지는 “이혼전문 변호사라는 설정이 아주 흥미로웠다.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성장해나가는 이야기가 현실적이면서도 재밌었고, 비취라는 캐릭터도 개방적이면서 주체적인 여성이라는 점에 끌렸다”며 이번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재원은 종갓집 5대 독자로 나고 자란 뼛속까지 보수적인 인물 ‘권시욱’ 역을 맡았다. 자칭 ‘상남자’지만, 비취 눈에는 약하디 약한 남자다. 이재원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이 역할에서 제 안에 있는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라서 꼭 하고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함께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찍으면서도 굉장히 재밌었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실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지만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큼 법정 장면도 드라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장승조는 “변호사 역할이 처음이라, 실제 이혼 전문 변호사분을 만나서 대본에 나온 상황을 캐릭터에 얼마나 녹여낼 수 있을지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변호사님도 우리 작품에 등장하는 에피소드에 많은 공감을 나타내시더라. 그래서 더 믿음을 가지고 촬영할 수 있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드라마가 담아낼 공감 백배 이야기를 예고했다.

작품의 키워드를 하나씩 꼽아달라는 요청에 강소라는 ‘#돌싱남녀’를, 장승조는 ‘#단짠단짠’을, 조은지는 ‘#웃프다’를, 이재원은 ‘#많관부’를 꼽았다. 김 감독은 잠깐의 고민 끝에 ‘#왁자지껄’을 꼽으며 유쾌한 이야기를 예고했다.

강소라는 “지금 사랑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마 굉장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 특히 수많은 이혼을 다루면서 반면교사 삼을 수 있는 에피소드도 있을 테니 많이들 봐달라”며 뜨거운 응원을 당부했다.

장승조는 “법정을 배경으로 했지만, 결국은 사람 이야기다. 여기 있는 감독님과 배우들 외에도 이 자리에 계시지 않은 정말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저희 드라마 관전 포인트가 너무 많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하나하나 공감할 수 있는 모습들을 찾을 수 있을 거다.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서로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이 아마 우리 삶과 많이 닮아있지 않을까 싶다. 많이들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날 제작발표회를 마쳤다.

장승조와 강소라, 두 배우가 선보일 이혼한 부부의 미묘한 밀당 케미가 어떤 설렘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ENA 새 수목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는 오늘(18일) 오후 9시 첫 방송되며, OTT 티빙과 지니TV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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