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2/1 티빙·넷플릭스·웨이브 TOP10 – 그리울 거야, ‘미씽2’
1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티빙 최상위 지키던 ‘미씽2’ 종영 논란의 ‘피지컬: 100’은 순항
<OTT 플랫폼 BIG3 티빙·넷플릭스·웨이브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고수와 허준호가 건넨 힐링, 그들이 거둔 유종의 미.
1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미씽: 그들이 있었다2>가 아름다운 퇴장을 알렸다.
티빙(TVING) 1위는 tvN <미씽: 그들이 있었다2>(이하 미씽2)다. 2020년 OCN에서 시즌1 방영 후 2년 만에 tvN에서 시즌2를 시작한 <미씽2>는 방영 내내 4% 안팎의 TV 시청률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방송 직후 줄곧 티빙 차트의 최상단을 지키며 TV에서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만회했다. 특히 지난 31일 방영된 마지막 회는 5.9%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TV와 OTT에서 모두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매주 2회씩 방영된 탓에 후반부 정주행에 나선 시청자도 적지 않아 당분간 차트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2위는 tvN 토일극 <일타 스캔들>이다. 전도연과 정경호의 만남이 어떤 로맨틱 코미디(로코)를 빚어낼지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이거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영 초반까지는 ‘그저 그런’ 로코라는 일각의 호평도 있었으나 이야기가 진행되며 절묘한 미스터리 요소와 갈등을 첨가해 재미를 더한 덕분. 특히 섭식장애를 앓는 ‘치열’ 역을 맡은 정경호의 병약미가 빛을 발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총 16부작으로 예정된 <일타 스캔들>은 이제 중반부를 지나고 있는 만큼 한동안 흥행 질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4위는 JTBC 토일극 <대행사>가 차지했다. 단아한 이미지 때문에 그동안 이런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해본 적 없다는 이보영은 제작발표회 당시 “목표지향적이고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를 만나서 정말 전투적으로 살고 있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의 말처럼 주인공의 솔직하고 전투적인 활약에 많은 시청자가 환호하고 있는 모양새. 비록 일부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이보영의 활약이 그런 허물쯤은 덮을 수 있다는 평가다. <일타 스캔들>의 전도연과 함께 주말 안방극장을 장악한 <대행사>의 이보영. 두 여배우를 향한 응원도 뜨겁다.
MBN의 야심작 <불타는 트롯맨>이 5위에 올랐다. 연일 상승세를 그리던 TV 시청률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지만 OTT 내 인기는 더 뜨거워졌다. 직전까지의 최고 기록은 지난 1월 25일 기록했던 티빙 7위.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다크호스들이 등장하며 꾸준한 인기를 예고했다.
7위와 8위는 각각 오리지널 예능 <두발로 티켓팅>과 <만찢남>이 차지했다. <두발로 티켓팅>은 기대와 달리 아쉬운 평가 속에 초반을 보내고 있는 중. 앞으로 남은 이야기에서 티빙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이 얼마나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영웅 콘서트 실황 <아임 히어로(IM HERO) – 앵콜>은 9위를 지키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tvN 토일극 <일타 스캔들>이 차지했다. 1월 4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작품과 배우 부문 화제성을 모두 싹쓸이한 이 드라마는 아직 전반부를 달리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세도 가능한 상황. “딱 지치지 않을 정도의 갈등만 배치된 덕에 보기에 편하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어 전도연과 정경호의 케미는 앞으로도 빛을 발할 예정이다.
TV조선 토일극 <빨간풍선>은 3위로 뛰어올랐다. 많은 사람이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과 거기서 벗어나려 애쓰는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이 드라마는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중 가장 많은 OTT 플랫폼 공개를 자랑한다. 해외에는 넷플릭스 외에도 라쿠텐 비키(Rakuten Viki), 뷰(viu)를 통해서도 공개되며 전 아시아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직전 작품인 <아다마스> 등으로 아시아 팬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서지혜와 문영남 작가의 리얼한 스토리가 시너지를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도 이어진 열기 덕에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는 이 드라마는 일찌감치 유종의 미를 예고하게 됐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는 4위로 순항 중이며, JTBC 수목극 <사랑의 이해>는 5위를 지키고 있다.
6위는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이 차지했다. 성별과 인종, 체급에 관계없이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1인을 찾기 위한 극장의 서바이벌을 그린 이 프로그램은 최근 ‘성별’에 대한 논란에 휩싸였다. 첫 번째 퀘스트인 데스매치에서 한 남자 출연자가 여자 출연자의 가슴을 무릎으로 눌러 압박하는 장면이 예고편에 등장하며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호소한 것. 두 출연자는 SNS를 통해 ‘정당한 게임의 일부였다’고 반박했다. 전날(31일) 공개된 3회에서 그려진 두 사람의 대결 역시 예고편이 보여준 자극적인 몸싸움 없이 매끄럽게 진행됐다. 다소 시끌벅적한 출발을 알린 <피지컬: 100>이 앞으로도 꾸준히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리지널 영화 <정이>는 10위로 차트를 지키고 있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대표 버라이어티 <런닝맨>이 차지했다. 프로그램은 일요일 오후 예능 최강자답게 줄곧 주말 직후 웨이브 랭킹 최상단을 지켰지만, 이번 주는 그 존재감이 더 뚜렷한 모양새. 게스트로 출격한 아이브의 활약 덕분이다. 이번주 일요일(5일) 방송에는 중국 배우 견자단의 출연이 예고돼 있어 한계 없는 섭외력을 보여주며 일요 예능 최강자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2위는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 올랐다. 유산 소식으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진태현-박시은 부부의 출연에 많은 시청자가 격려와 응원을 보낸 것. TV 시청률은 평소보다 주춤한 2.5%를 기록했지만 OTT에서 부진을 만회했다.
4위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이 차지했다. 지난해 아동 성추행 방관 논란으로 ‘반강제’ 휴식기를 가진 <결혼지옥>은 이전만큼의 화제성을 이어 나가지 못하고 있다. 논란 당시 아이의 입장을 헤아리기보다 “편집의 문제”라고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기 바빴던 오은영 박사의 태도에 적지 않은 시청자가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계의 ‘일반인 전문가 우려먹기’가 과하다는 의견도 이어지는 만큼 업계 종사자들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KBS2 월화극 <두뇌공조>가 오랜만에 웨이브 차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로 못 죽여 안달 난 두 남자 하루(정용화 분)와 명세(차태현 분)이 희귀 뇌 질환에 얽힌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코믹 수사극을 그린 이 드라마는 5.2%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지속 하락해 최근 방송에서는 3.3%까지 떨어졌다. “수사극의 매력을 살려도 모자랄 판에 러브라인이 너무 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진 탓. 도리어 기대했던 정용화와 차태현의 브로맨스는 온데간데없다는 평가다. 이제 전반부 8회를 마치고 반환점을 돈 만큼 후반부에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