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식 “대본 보자마자 ‘이야기의 힘’ 확신” tvN·티빙 ‘청춘월담’ [현장]

1일 tvN ‘청춘월담’ 제작발표회 박형식 “오랜 시간 울고 웃으며 촬영, 많이들 봐달라” 중국 소설 원작에서 순수 창작극으로 변경, 우려의 목소리도

사진=tvN

저마다의 청춘 앞에 놓인 담. 돌아설 것인가, 뛰어넘을 것인가?

1일 오후 tvN 새 드라마 <청춘월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박형식, 전소니, 표예진, 윤종석, 이태선과 이종재 감독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tvN 새 월화극 <청춘월담>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 환(박형식 분)과 하루아침에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소녀 재이(전소니 분)의 로맨스를 그린 청춘 사극. 전작 <백일의 낭군>으로 ‘청춘 사극의 대가’라는 별명을 얻은 이종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로 탁월한 로맨틱 코미디 서사 능력을 입증한 정현정 감독이 극본을 맡았다.

드라마는 당초 중국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중국 자본이 국내 미디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모자라 중국 작품을 우리 드라마로 만든다니”라는 국내 시청자들의 비판 여론에 따라 순수 창작극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날 이 감독은 “전작 <백일의 낭군님>을 많이 사랑해주셨는데, 이번에도 잘 됐으면 좋겠다. 젊은 배우들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조금 걱정도 됐는데 너무 좋은 배우들이고 호흡도 잘 맞았다. 아마 화면에서 그런 것들을 다 느낄 수 있을 테니 많이들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인사를 대신했다.

박형식은 이번 작품에서 한 번 본 것은 모두 기억하는 괴물 같은 기억력을 가진 왕세자 ‘이환’ 역을 맡았다. 극 중 환은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세자 자리에 오른 인물로 갑자기 달라진 성격 탓에 주변 궁녀와 내시들을 괴롭게 한다. 혼란스러운 그의 앞에 일가족 살인 사건의 피의자 민재이가 나타나며 예측 불가의 스토리가 펼쳐질 것이라는 설명. 박형식은 “처음 대본을 받고 너무 빠져들어 다음 내용이 궁금했다. 이야기에 힘이 있구나 싶었다.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종재 감독님의 연출을 만나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 기대가 커서 함께하게 됐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소니는 극 중 환의 앞에 홀연 나타나는 개성의 살인자 ‘민재이’ 역을 맡았다. 하루아침에 가족을 몰살한 살인자이자 도망자 신세가 된 재이는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목숨을 걸고 스스로 세자를 만나러 가는 인물. 전소니는 이번 작품에서 내시로 둔갑해 궁에 들어가는 설정을 위해 남장에 도전했다. 그는 “재이가 작품 안에서는 정말 다양한 상황을 겪고 많은 감정을 느낀다. 그런 여러 상황에서 도움을 줄 줄도 알지만, 때론 받을 줄도 알고 거기에 고마워할 줄도 아는 인물”이라며 캐릭터에 푹 빠져든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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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이의 몸종 ‘가람’ 역은 표예진이 맡았다. “사극은 언제나 도전하고 싶은 장르였는데, 이렇게 청춘 사극으로 그 시작을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인사를 전한 표예진은 누구보다 바쁜 2월을 맞이할 예정이다. <청춘월담> 외에도 <모범형사2>가 방영을 앞두고 있기 때문. <청춘월담> 속 가람은 재이의 가장 든든한 벗이자 가족이다. 덕분에 전소니와 표예진이 선보일 워맨스 역시 많은 시청자가 기대를 나타내는 관전 포인트다.

윤종석은 병조정랑 ‘한성온’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태선은 괴짜양반 ‘김명진’ 역을 맡아 로맨스와 미스터리를 오갈 드라마에 코믹 요소를 첨가하며 웃음을 선사할 예정.

이 감독은 다섯 청춘 배우를 한데 모은 것에 각별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박형식 배우는 우리나라에서 드라마 창작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은 같이 일해볼 만한 배우 같다. 연기도 연기지만, 현장에서 모든 사람을 챙기는 무게감이 있어서 같이 하는 내내 기뻤다. 전소니 배우는 날것의 매력이 있는데 그걸 참 잘 살린다. 또 표예진 배우는 솔직하고 따뜻한 사람이라 촬영 내내 친구 같은 느낌을 받았다. 윤종석 배우는 과묵한 편이지만 그만큼 한 발 떨어져서 사람들을 잘 챙기는 사람이다. 이태선 배우는 실제 캐릭터와 많이 다른데, 노력으로 모든 걸 커버하는 걸 보고 참 고마웠다”고 말했다.

또래 배우들이 모인 만큼 촬영 현장도 내내 즐거웠다고. 특히 드라마에서 착실히 연기 경력을 쌓아온 박형식이 분위기를 주도하며 힘든 촬영을 잘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윤종석은 “다른 배우들과는 함께하는 장면이 많이 없었는데, 박형식 배우와 하는 모든 장면에서 단 한 번도 인상을 쓰거나 한 것을 보지 못했다. 나중에 다른 작품을 하더라도 꼭 박형식 배우 같은 동료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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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 역시 시종일관 훈훈했던 촬영장 분위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는 감독과 작가, 스태프들은 물론 배우들까지 서로 믿는 게 정말 중요하다. 우리 대사 중에 ‘나는 너를 믿고, 너는 나를 믿으면 되지 않겠느냐’는 대사가 있는데, 그 말을 내내 떠올렸다. 아마 여기 있는 배우들도 그렇게 했을 거라 생각한다. 현장에서 우리 배우들이 보여준 모습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다섯 청춘 배우 외에도 조성하, 손병호, 이종혁, 홍수현, 정웅인 들 장년층 배우들의 활약 역시 기대를 모으는 부분. 이 감독은 “장년층 배우들이 드라마에 반전 스토리를 더하기 때문에 지루함 없이 드라마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끝으로 관전 포인트를 하나만 짚어달라는 요청에 박형식은 “저희 드라마 20부작으로 장편 드라마다. 덕분에 캐릭터의 서사를 다각도에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저희 모두 오랜 시간 울고 웃으면서 열심히 촬영했으니 많이들 봐달라”며 이날 제작발표회를 마쳤다.

눈앞에 놓인 보이지 않는 담을 넘어 성장하는 청춘들의 성장을 그릴 드라마 <청춘월담>이 어떤 공감과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은 오는 6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본방송 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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