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2/7 웨이브·티빙·넷플 TOP10 – 휘몰아치는 복수, ‘법쩐’

7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종영 앞둔 ‘법쩐’ 꾸준한 인기 ‘청춘월담’ 티빙 4위로 순조로운 출발

<OTT 플랫폼 BIG3 웨이브·티빙·넷플릭스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이선균의 복수가 선사하는 카타르시스.

7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지상파와 케이블 프로그램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경합했다.

웨이브(Wavve) 1위는 전날에 이어 SBS 금토극 <법쩐>이 차지했다.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 분)과 법률 기술자 준경(문채원 분)의 복수를 그린 이 드라마는 숨 가쁘게 달려오며 이번 주말 종방을 앞두고 있다. <법쩐>의 꾸준한 인기 요인은 그동안 지상파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짜릿한 액션이 손꼽힌다. 이원태 감독을 비롯해 영화계에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연출진이 대거 합류한 덕분이다. “지금껏 뿌려둔 떡밥을 빠짐없이 거둬들이는 통쾌한 전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제작진의 귀띔은 클라이맥스를 예고하며 다가오는 결말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2위는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다. 프로그램은 어느덧 6년 차를 맞이하며 ‘장수 예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매번 비슷한 출연자와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꾸준히 10% 넘는 TV 시청률과 OTT 내 인기를 자랑하고 있어 <미우새>의 열기는 계속될 예정으로 보인다. 3위와 4위에는 각각 MBC <전지적 참견 시점>과 <놀면 뭐하니?>가 올라 ‘월요병 치유에는 예능’ 공식을 보여줬다.

MBC 금토극 <꼭두의 계절>은 7위를 기록했다. 배우 김정현이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 태도 논란 이후 5년 만에 MBC로 복귀해 눈길을 끈 이 작품은 99년마다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김정현 분)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의사 계절(임수향 분)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드라마다. <꼭두의 계절>은 두 주인공의 계약 연애로 로맨스에 속도를 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앞으로 남은 이야기가 많은 만큼 초반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용화-차태현 주연의 KBS 월화극 <두뇌공조>는 10위로 차트를 지켰다.

티빙(TVING) 1위는 JTBC <최강야구>다. 신임 감독 김성근을 사령탑으로 내세운 최강 몬스터즈와 전임 이승엽이 감독으로 나선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프로야구 정규 시즌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접전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경기에 앞서 양 팀의 감독은 시구와 시타에 나서 팬과 시청자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불꽃 튀는 혈전의 결과는 다음 주 공개 예정이다. “한 경기는 한 번에 봐야 한다”며 다음 주 방송 후 OTT를 통한 몰아보기를 예고한 야구팬들도 적지 않아 <최강야구>의 열기는 일주일 후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2위는 JTBC 금토극 <대행사>다. 본방송 후 티빙 단독 공개를 택한 만큼 매주 방송 직후 티빙 차트의 최상단을 지키며 순항 중이다. 그룹 에이핑크 탈퇴 후 첫 드라마 주연을 맡은 손나은의 연기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지만, 드라마의 흥행을 방해하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최근 방송에서는 그룹 승계 싸움의 키플레이어로 떠오른 이보영이 예측 불가의 위기를 맞으며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첫 방송 후 연일 TV와 OTT에서 우상향을 기록한 <대행사>가 남은 후반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tvN 새 월화극 <청춘월담>은 4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 이환(박형식 분)과 하루아침에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 소녀 민재이(전소니 분)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 로맨스인 이 드라마는 제작 발표 당시 중국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는 이유로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연출진은 서둘러 순수 창작극으로 방향을 바꿨지만, 주연 박형식을 제외하면 모두 신인 배우들로 꾸려져 여전히 우려가 컸다. 첫 방송 직후 반응은 “일단 눈이 즐겁다”는 반응이 대부분. 드라마의 흥행이 배우들의 비주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기에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얼마나 설득력을 가지느냐가 성적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예능 <두발로 티켓팅>과 <만찢남>은 각각 5위와 9위를 기록하며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넷플릭스(Netflix) 1위 역시  tvN 토일극 <일타 스캔들>이다. 오랜만에 밝은 캐릭터를 만난 전도연과 일타 강사를 삼킨 듯한 정경호의 열연에 많은 시청자가 열광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2위는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차지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탄생한 이 영화는 제목만 보면 잔잔하고 아름다운 영화일 것 같지만, 자연을 유일한 친구로 살아가던 한 소녀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습지의 풍경이 원작에서 만날 수 없던 생생함으로 다가오며 극의 몰입을 돕는다는 평이 많다. 영화는 지난해 극장 개봉 당시 경쟁작에 밀려 약 1만 2천 명의 관객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재빨리 OTT로 무대를 옮기며 늦게나마 흥행 질주를 이어 나가고 있다.

3위는 TV조선 토일극 <빨간풍선>이 차지했다. 드라마는 방영 초기만 해도 그동안 따뜻하고 유쾌한 가족 이야기를 주로 그렸던 문영남 작가의 신작이 배신과 불륜으로 뒤덮인 막장극이라는 점, 배우 서지혜가 이 막장극의 주연으로 나섰다는 점 등에서 큰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연기 구멍 없이 빛나는 배우들의 열연과 “막장극도 재밌을 수 있다”는 문 작가의 스토리텔링 덕에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4위는 대만 드라마 <상견니>다. 최근 동명의 영화가 소소하게 인기를 끌며 원작 드라마 역시 주목받고 있는 것. 영화와 드라마는 제목과 ‘타임슬립’이라는 설정만 같을 뿐, 세계관도 스토리도 모두 다르다. 영화가 개봉 직후 “형만 한 아우 없다더니, 원작 드라마를 이길 수 없다”는 평가에 직면했으나 드라마는 역주행을 시작했다. 특히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OTT 플랫폼 대부분이 드라마 <상견니>를 서비스하고 있어 접근성 역시 좋다는 점 역시 드라마의 역주행에 힘을 싣고 있다.

영화 <바이킹 울프>는 6위에 올랐다. 영화는 천 년 전 감옥에서 탈출해 인간의 눈을 피해 살아 온 저주의 동물 ‘바이킹 울프’가 한 시골 마을에서 인간을 살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소 뻔한 전개와 완성도가 떨어지는 CG는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97분의 길지 않은 상영타임과 북유럽 특유의 서늘한 분위기를 경험하기에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직 공개 4일 차인 만큼 향후 성적은 이번 주 신작들의 흥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는 7위로 굳건히 차트를 지키고 있으며,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스크린 장악으로 다시 사랑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슬램덩크>는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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