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2/8 티빙·넷플·웨이브 TOP10 – 강렬한 등장 ‘청춘월담’
8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박형식X전소니 ‘청춘월담’ 흥행 시작 힘 빠진 ‘피지컬: 100’, 넷플 9위
<OTT 플랫폼 BIG3 웨이브·티빙·넷플릭스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엇갈린 평가, <청춘월담>의 앞날은?
8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새로 출발한 드라마 <청춘월담>의 순위 상승이 돋보였다.
티빙(TVING) 1위는 tvN 새 월화극 <청춘월담>이 차지했다.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 이환(박형식 분)과 하루아침에 일가족을 살해한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 소녀 재이(전소니 분)의 로맨스를 그린 청춘 사극으로, 20부작의 긴 이야기를 예고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첫 방송 후 평가는 극과 극이다. “미스터리 서사를 위한 초반 빌드업이 눈길을 끈다”와 “신예 배우들이 대부분이라 몰입이 힘들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것. 비록 TV 시청률은 1회 4.2%에서 2회 3.6%로 떨어졌지만, OTT 내 순위는 전날보다 세 계단을 뛰어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요일 동시간대 방영하는 트로트 예능 시청을 위해 드라마 본방 사수를 잠시 미룬 이들이 OTT를 찾으며 순위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남은 이야기가 한참인 만큼 꾸준한 상승세를 기대해 본다.
2위는 JTBC <최강야구>다. 프로야구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은퇴 선수들로 꾸려진 사상 최강 야구팀 ‘최강 몬스터즈’가 전국의 강팀을 상대로 벌이는 대결을 담은 이 프로그램은 야구 비시즌의 아쉬움을 달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6일 방송에서는 전임 감독 이승엽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가 펼쳐지며 세기의 대결을 보려는 야구팬들을 티빙으로 불러들였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두 팀의 접전은 다음 주까지 이어질 예정. 덕분에 야구팬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반복 시청’을 누르고 있다.
치열한 주말극 전쟁을 펼치고 있는 JTBC <대행사>와 <일타 스캔들>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MBN <불타는 트롯맨>이 5위에 올랐다.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을 몰고 온 <미스 트롯>과 <미스터 트롯>의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다는 사실로 화제를 모은 이 프로그램은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방송 초반 “특정 참가자 밀어주기가 너무 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잘 짜인 편집과 구성으로 호평을 받으며 잘 극복한 모양새. 최근 방송에서는 준결승 진출자 14인을 공개하며 더 뜨거워질 경쟁을 예고하며 순항 중이다.
오리지널 예능 <두발로 티켓팅>과 <만찢남>은 각각 7위와 8위를 기록했으며, 9위 <유 퀴즈 온 더 블럭>, 10위 <놀라운 토요일> 등 예능 프로그램들로 하위권을 채웠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전날보다 한 계단 상승한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다.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탄생한 이 영화는 원작 특유의 서늘한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구현해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습지의 풍경이 긴장감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고 있는 것. 비록 결말에 대한 호불호는 심한 편이지만, 주인공 소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폭력에 대응하는 과정’이 잘 그려졌다는 점은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차트에 오른 작품들이 대부분 10부작 이상의 장편 드라마라는 점에서 짧은 호흡을 가진 영화를 찾는 이들이 적지 않아 당분간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2위는 tvN <일타 스캔들>이 차지했다. 점점 짙어지는 핑크빛 기류에도 정작 자신은 행선(전도연 분)을 향한 마음을 부정하는 치열(정경호 분)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가 웃음과 위로를 얻고 있다. 특히 TV 방영 후 OTT 공개라는 점 때문에 ‘몰아 보기’를 위해 아껴두던 이들도 이야기가 중반부를 지나며 2막을 향해가자 슬슬 정주행에 나서는 모양새다. 치열한 주말극 경쟁에서도 줄곧 상승세를 그려온 <일타 스캔들>이 추가 상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위는 종영을 앞둔 JTBC 수목극 <사랑의 이해>다. 유연석, 문가영, 금새록, 정가람 네 청춘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이 드라마는 계절감을 잘 나타낸 영상미와 현실감 넘치는 대사, 극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적재적소 음악으로 TV보다 OTT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어긋나기만 하는 사랑이 답답하다”는 시청자도 있었지만, “이게 진짜 현실 연애 아니겠나”는 평가가 팽팽하게 맞선 것. 어느덧 종영을 앞둔 <사랑의 이해> 속 주인공들이 어떤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영화 <바이킹 울프>는 전날보다 한 계단 상승해 5위를 기록했다. 새로 이사 온 시골 마을에서 우연히 끔찍한 살인 사건을 목격한 주인공 소녀가 의문의 환영과 기이한 욕망에 시달리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작품의 정체성인 스릴러보다 노르웨이의 풍광을 잘 담아낸 영상미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노르웨이 극장 상영 후 배급만 넷플릭스가 맡았다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가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만들어졌다면 훨씬 재밌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는 8위로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 중이며,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은 9위를 기록했다.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지컬: 100>의 장호기 PD는 “5회부터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참가자들의 활약이 이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초반의 흥행세에 다소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대표 예능 <런닝맨>이다. 웨이브가 꼽은 대표 예능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릴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 프로그램은 5일 방영된 640회에서 중국 배우 견자단의 출연으로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배우 장혁과 함께 등장한 견자단은 런닝맨 멤버들과 함께 ‘컬러풀 무림 고수’ 레이스를 펼쳤다. 예능을 찾은 그의 소탈한 모습에 많은 시청자가 환호했고 <런닝맨>의 인기를 이끌었다.
SBS 금토극 <법쩐>은 전날보다 한 계단 하락한 2위를 기록했고, KBS 월화극 <두뇌공조>는 3위로 뛰어올랐다. 정용화와 차태현의 기대 이상 브로맨스 케미로 꾸준히 순항 중인 <두뇌공조>는 어느덧 결말을 향해 달리며 뒤늦게 정주행에 나선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4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5위 MBC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8위 SBS <미운 우리 새끼>, 9위와 10위에 각각 MBC <전지적 참견 시점>과 <안싸우면 다행이야>가 오르며 예능 프로그램들로 중하위권을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