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DVD 대여점에서 오락실도 겸업한다구요?

OTT 전국시대… 디즈니+는 이용자 성장에도 적자 게임 진출한 넷플릭스, 실제 이용자는 1%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기술, 무궁무진한 확장성

OTT의 거인 넷플릭스는 여전히 글로벌 미디어 및 콘텐츠 시장의 절대 강자지만,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사실 넷플릭스의 왕좌가 무너진 지 오래다. 2022년 3분기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넷플릭스를 제치고 북미 최고의 스트리밍 서비스로 등극했다. 그야말로 OTT 전국시대라고 불릴 만한 요즘, 각각의 업체들이 차별화를 시도하고 구독자를 유치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거대 기업들의 진입과 시장 포화로 인해 넷플릭스가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마음을 놓고 있을 처지가 아니다. 아마존 프라임은 스트리밍 외에도 아마존 무료 배송, 무제한 전자책, 무료 게임 등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불황기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을 옵션이다. CNN+는 구독자 부족으로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중단했고, Disney+는 구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기록했다. 전쟁은 눈이 없다는 말이 있다. 한창 진행중인 스트리밍 전쟁은 모든 기업들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넷플릭스 게임, 해 보셨나요?

업계 판도가 바뀌는 사이 슬그머니 넷플릭스 페이지에 게임 카테고리가 생겼다. 2021년 7월 게임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4개월 만의 일이다. 2022년 주주서한에서 넷플릭스는 가장 큰 경쟁자로 ‘에픽게임즈’와 ‘틱톡’을 꼽았다. 넷플릭스가 영상 콘텐츠 단일 품목으로는 이용자의 충성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깨닫고 플랫폼의 다양성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플랫폼을 다각화하여 구독자에게 영화와 TV 프로그램 그 이상을 제공하고자 한다. 비유하자면 DVD방에서 게임 CD도 같이 빌려주겠다는 소리다. 앱토피아에 따르면 가입자의 1%만이 넷플릭스 게임을 플레이할 정도로 게임 시장 진출에 대한 반응이 저조하다. <기묘한 이야기> 같은 넷플릭스의 유명 IP로 만든 게임조차 사람들의 눈길을 받지 못했지만, 넷플릭스는 보스파이트 엔터테인먼트, 넥스트 게임즈 등의 인수를 통해 게임 스튜디오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게임 업계도 Microsoft와 Sony의 구독 게임 서비스 출시와 함께 변화와 성장의 시기를 겪고 있다. 넷플릭스의 게임 서비스는 현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있어 귀중한 수익원을 제공하고 신규 구독자를 유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제는 OTT 경쟁자들만이 아니라 다른 구독 게임 서비스와도 경쟁해야 한다. 게임 산업이 계속 진화함에 따라 넷플릭스가 게임 플랫폼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게임 사업 진출, 과연 ‘신의 한수’ 될까

올해 비디오 게임 시장 규모가 2,2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많은 투자자와 업계 전문가들이 넷플릭스의 게임 시장 진출에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새로운 영역에서 성공을 거둔 전례가 있기 때문에 비디오 게임에서도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고 조금의 희망이라도 보일 수 있다면 주가는 올라갈 것이다. 게임과의 결합이 넷플릭스에게 가져올 이익은 무궁무진하다. 넷플릭스의 모든 고객이 잠재적인 게임 유저다. 오리지널 콘텐츠로 인한 IP도 풍부하다.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효과적으로 마케팅 할 수 있으며 신규 가입자를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다면 이익이다.

향후 넷플릭스는 저가 요금제 가입자의 게임 라이브러리 액세스를 제한하고 게임 내 구매를 통해 추가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 현재 넷플릭스의 모든 게임은 무료로 제공되지만, 게임 비즈니스가 성장함에 따라 많은 모바일 게임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IAP와 같은 수익화 방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넷플릭스가 주목하고 있는 게임 시장의 또 다른 영역은 클라우드 게임이다. 넷플릭스의 게임 부문 부사장 마이크 버두는 2022년 10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광대역 연결을 통해 장치로 게임을 스트리밍하므로 게이머가 게임의 실제 사본을 구매하거나 장치에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다. 전 세계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2022년 3조 달러에서 2025년 12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클라우드 게임의 잠재력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특히 클라우드 게임의 핵심 기술로 여겨지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는 클라우드 게임과 그 밖의 분야에서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 기술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에서부터 가상 현실(VR) 및 과거에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기타 콘텐츠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활용 가능성이 있다. 궁극적으로 고객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나 디바이스에 관계없이 더욱 원활하고 안정적이며 몰입감 있는 게임 경험 및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넷플릭스의 게임 시장 진출은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다. 대규모 잠재적 사용자 기반과 풍부한 지적 재산을 보유한 넷플릭스의 게임 산업 진출은 귀중한 추가 수익원을 제공하고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스트리밍 및 게임 산업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넷플릭스가 어떤 플랫폼으로 변할지 주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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