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K팝’ 역대급 콜라보 ‘웹툰싱어’(티빙) [현장]

14일 티빙 ‘웹툰싱어’ 제작발표회 민호 “가수로서 욕심나는 무대” ‘지우학’-‘이두나!’등 익숙한 작품 多

사진=티빙

K-웹툰의 진화에 끝이 없다. 드라마와 영화, 예능에 이어 이번엔 음악과의 만남이다.

14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웹툰싱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프로그램 MC를 맡은 샤이니 민호, 유세윤, 장도연과 연출을 맡은 황성호 PD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웹툰싱어>는 K-웹툰과 K-팝의 결합으로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국내 최초 ‘웹툰 OST’ 쇼다.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두 콘텐츠를 결합해 보는 재미와 듣는 즐거움까지 더해진 역대급 콜라보를 선보인다는 예고다. 다수의 인기 음악 프로그램을 탄생시킨 Mnet의 베테랑 제작진과 만능 엔터테이너 민호, 유쾌한 입담을 자랑하는 개그맨 유세윤, 공감 요정 장도연이 MC로 합류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날 황성호 PD는 “웹툰과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고, 모든 콘텐츠 제작자가 웹툰을 주목하고 있다. K-컬쳐의 인기를 이끈 K-팝을 접목하면 어떨까 싶어서 기획하게 됐다”며 “음악과 웹툰이 만나서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웹툰을 소개하고 그 작품에 어울리는 노래를 가수들이 직접 찾고 편곡해 무대를 꾸미게 된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가수로 데뷔해 연기, MC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인 민호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무대를 진행하는 디렉터의 역할을 수행한다. 민호는 “처음 프로그램을 제안받고 너무 신선했다. 가수로서 무대에도 서본 적도 있고, 연기자로도 활동을 했기 때문에 웹툰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정말 많이 봤다. 제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고, 유세윤 씨와 장도연 씨가 합류했다는 소식에 ‘꼭 해야겠다’ 생각했다”며 출연을 결정한 계기를 밝혔다.

장도연 역시 기획 의도를 듣고 ‘신선하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나는 웹툰 이전의 만화 세대였다. 이번 프로그램하면서 웹툰만이 가진 매력이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정말 적절한 시기에 프로그램이 나왔다는 생각”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유세윤은 남다른 감을 자랑하며 “좋은 프로그램은 기획안을 보자마자 감이 온다. <웹툰싱어>는 제목만 보고도 기획안이 그려질 정도로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옳다구나’ 응했고, 지금은 시즌2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티빙

민호는 “한 회당 두 편의 웹툰으로 무대를 꾸민다. 원작 웹툰 작가님이 직접 출연해 작품 전반이나 특정 장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아티스트들이 직접 꾸민 무대를 감상하게 된다. 현장에 함께해주신 관객들의 평가로 그날의 웹툰을 뽑게 된다”고 프로그램 진행 방식을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발라드, 댄스, 힙합 등 폭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K-팝 대표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해 각양각색 웹툰 스토리를 저마다의 해석으로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민호는 이에 대해 “아티스트들의 기억에도 남을 만큼 준비를 잘 해주셔서, 기회만 된다면 나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완성도 높은 무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다양한 첨단 기술력이 더해진 무대 역시 많은 시청자가 기대를 나타내는 부분이다. 웹툰 작품이 가진 상징적인 소품과 세트는 물론 AR(증강현실), XR(확장현실)과 같은 기술을 적용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예고되면서다. 황 PD는 이에 대해 “기존의 많은 음악 쇼에서도 정말 새롭고 다양한 무대가 많았다. 우리는 ‘웹툰’을 소개하는 만큼 연출에 한계를 두지 않으려 노력했다. AR이나 XR 같은 기술적인 것들은 웹툰과 음악을 조화롭게 이어주는 매개체라고 보면 된다. 웹툰별로 표현 방식을 달리해서 이런 첨단 기술뿐 아니라 무용수들의 출현 같은 여러 해석이 있으니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음악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제시했다.

사진=티빙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지금 우리 학교는」, 「윈드 브레이커」, 「정년이」, 「화이트 블러드」, 「이두나!」, 「고래별」, 「하이브」 등 총 16개의 웹툰 라인업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작품 중 상당수가 드라마화 되어 큰 사랑을 받았거나 제작이 확정된 상태인 만큼 익숙한 작품들이 많아서다. 황 PD는 “아직 웹툰이 생소한 분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모든 시청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꼽는 게 중요했다. 공감되는 스토리와 주제의 다양성, K-팝과의 조화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작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작품으로 무대를 꾸미는 만큼 저마다의 연출도 쉽지 않았을 터. 황 PD는 “오히려 무대를 구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웹툰이라는 기본적인 바탕이 있어서 우리는 그걸 최대한 살려내는 데만 집중하면 됐다. 다만 완성도를 추구하다 보니 출연진과 방청객분들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그 점이 가장 죄송한 부분”이라며 머쓱해했다.

황 PD의 우려가 무색할 만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장에서 함께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원작가의 작품 설명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난 후 노래를 들을 수 있어 풍성한 경험을 누리는 것은 물론 원작 웹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됐다는 평가다.

민호 역시 “첫 녹화가 내 생일이었는데, 완성된 무대를 보면서 정말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많은 시청자들께도 선물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장도연은 “요즘 OTT 플랫폼도 많고 프로그램도 참 많은데, <웹툰싱어>는 재미와 감동 모두 드리는 작품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끝으로 황 PD는 “OTT 오리지널로 촬영을 다 끝내고 첫 방송을 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걱정과 설렘이 공존하는데, 좋은 웹툰과 좋은 가수들의 멋진 무대로 채웠다. 웹툰의 매력은 물론 다양한 아티스트의 매력도 만날 수 있으니 많이들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날 제작발표회를 마쳤다.

한계없는 상상력으로 다양한 작품의 원천이 되고 있는 K-웹툰이 K-팝을 만나 어떤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음악쇼 <웹툰싱어>는 오는 17일 오후 4시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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