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TV 화제성 4주 연속 1위 ‘일타’, 추격하는 최민식의 ‘카지노’
OTT-TV 통합 화제성 ‘일타 스캔들’ 왕좌 수성 ‘모범택시2’ “OTT 버금가는 대작” 어필로 눈길 시즌2 공개한 ‘카지노’ 3위로 껑충
전도연과 정경호의 로코 케미가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tvN 토일극 <일타 스캔들>이 OTT-TV 통합 화제성 조사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는 23.8%의 압도적인 화제성 점유율을 자랑하며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도 정경호(1위), 전도연(3위), 신재하(6위), 노윤서(10위) 등 배우들을 올려놓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14일 첫 방송 당시만 해도 “로맨틱 코미디가 다 거기서 거기”라는 큰 기대 없이 4%의 시청률로 시작한 <일타 스캔들>은 두 주인공의 기대 이상 케미가 입소문을 타며 흥행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본방송 후 공개되는 OTT에서도 연일 인기 차트의 최상단을 꿰차며 순항 중이다.
드라마는 사교육 전쟁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지만, 로맨틱 코미디(로코)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주인공 치열(정경호 분)과 행선(전도연 분)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서사를 쌓아왔다.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일타 스캔들>의 인기를 “TV 방영 드라마의 남주는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인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 드라마는 최근 연예인급 인기와 부를 누리는 ‘일타 강사’를 드라마 속에 잘 녹여내면서 젊은 세대는 물론 사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 세대까지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풀이했다.
두 주인공의 로맨스가 무르익고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 등 드라마는 어느덧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 인기 드라마의 경우 TV 종영 후에도 OTT 정주행 열풍으로 이어지며 그 열기가 과거보다 훨씬 길어진 점을 떠올리면 <일타 스캔들>의 뜨거운 화제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위는 13.1%의 화제성 점유율을 기록한 SBS <모범택시2>가 차지했다. 베일에 가려진 택시 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 대신해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시즌1의 주역들이 총출동하고 한층 확대된 스케일로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는 OTT 웨이브가 독점 공개했던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웨이브와 쿠팡플레이가 VOD 판권을 나눠 가졌지만, 시즌1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웨이브로 사람들이 몰리며 플랫폼의 신규가입자를 견인하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방송사와 인기 유튜버의 협업으로 제작된 1-2회 요약본 역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작 3배 제작비, OTT 시리즈에 버금가는 대작”을 내세운 해당 요약본은 22일 현재 311만의 조회수를 자랑하며 <모범택시2> 열풍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8위에 머물렀던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는 시즌2 시작과 함께 9.7%의 화제성 점유율을 기록하며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2월과 1월에 걸쳐 공개된 시즌1이 지루할 정도로 느슨하다는 평가를 들은 데 반해 시즌2는 “개연성은 둘째치고 스피드한 전개에 눈을 뗄 수 없다”는 평가를 받은 덕이다. 제작발표회 당시 제작진과 배우들이 “인물들 간의 관계가 수시로 변하는 점을 유의 깊게 봐달라”고 밝힌 관전 포인트가 시즌2에서 빛을 발한 모양새다. 시즌2 8회의 이야기 중 아직 3회까지만 공개된 점을 감안하면 <카지노2>의 뜨거운 인기와 화제성은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JTBC 토일극 <대행사>는 이보영의 똑 부러지는 캐릭터 변신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며 4위를 기록했고, 인기 작가 문영남의 막장 스토리 TV조선 <빨간풍선>은 5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는 파트1을 모두 공개한 후 사실상 휴식기인 지난달과 이달 꾸준히 화제성을 잃지 않으며 6위를 지켰다. 7위는 KBS2 토일극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차지하며 폭넓은 연령대에서 주목받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연애대전>은 전주보다 두 계단 오른 8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9위와 10위는 각각 tvN <성스러운 아이돌>과 KBS2 일일극 <태풍의 신부>가 차지했다.
출연자 부문 화제성은 <일타 스캔들>의 정경호가 5주 연속 지키고 있다. 직접 수학 일타 강사를 찾아 자문을 구하고 판서까지 오랜 시간 연습한 그의 노력이 드라마 속 캐릭터 ‘최치열’을 더 생생하게 그려내며 작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카지노>로 24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선언한 최민식이 2위를 기록했다. 그는 작품 공개 전 “코로나19와 더위, 압박감의 삼중고를 겪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들었고, 극 중 ‘차무식’ 그 자체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전도연(일타 스캔들), 이제훈(모범택시2), 이보영(대행사), 신재하(일타 스캔들), 허성태(카지노), 손나은(대행사), 서지혜(빨간풍선), 노윤서(일타 스캔들)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OTT-TV 드라마 화제성 조사는 콘텐츠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2023년 2월 13일부터 19일까지 방송 중이거나 공개 예정인 국내 드라마 24편과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뉴스, VON(블로그·커뮤니티), 동영상, SNS에서 발생한 프로그램 관련 정보들과 이에 대한 누리꾼 반응을 분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