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 설경구 “전도연과 사제관계 그 이상, 복잡 미묘 멜로”
넷플릭스 ‘길복순’ 설경구 인터뷰 출연 계기는 변성현 감독에 대한 신뢰 “전도연 향한 눈먼 사랑, 복잡 미묘한 관계”
“<길복순>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변성현 감독도 현장도 좋고 스태프와의 팀워크도 좋았다. 화려한 작품이라는 생각에 무조건 참여하게 됐다.”
배우 설경구가 넷플릭스 신작 <길복순> 출연 계기를 밝혔다. 과거 <불한당>, <킹 메이커>에서 호흡을 맞춘 변 감독에 대한 신뢰와 스태프와의 호흡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지난 3월 31일 공개된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이자 10대 딸의 싱글맘인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설경구는 살인청부업계를 평정하고 룰을 만든 MK ENT. 대표 차민규로 분했다. 17살 길복순의 타고난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전설적인 킬러로 길러낸 스승이자 보스다.
설경구는 ‘차민규’라는 인물에 대해 “길복순을 키운 스승이자 멘토, 구원자 같은 존재다. 길복순이 가진 벽을 허물어주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차민규가 겉으로는 리더십 있고 대범해 보이는 냉혈한이지만, 길복순에게는 유독 관대하고 속 좁은 모습을 엿보이기도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를 평정한 냉혹하게 비쳐지는 인물이지만 “길복순을 대할 때는 멜로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고 밝힌 설경구는 복합적인 눈빛과 표정, 최고의 킬러다운 냉혹함과 단호한 액션 등으로 입체적인 연기를 완성했다.
설경구가 생각하는 차민규-길복순의 관계는 “사제관계, 갑을관계 그 이상”이다. “차민규는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자 같은 캐릭터지만, 길복순에게만은 예외를 둔다. 자신의 어떠한 것도 아낌없이 주고자 하며, 길복순을 향한 눈먼 사랑을 하는 복잡 미묘하면서도 특별한 관계다.”
<길복순>의 매력은 단연 액션씬이다. 특히 후반부 설경구와 전도연이 펼쳐내는 다채로운 액션 시퀀스가 묘미다. 설경구는 “모든 액션 씬마다 콘셉트가 달라서 장면마다 콘셉트에 따라 맞춰서 하고자 했다. 3~4일 연속으로 액션을 찍어도 지치기보다 묘한 쾌감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마지막 장면을 찍을 때 전도연은 많은 스태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계의 순간을 뛰어넘었다. 전도연의 새로운 모습을 본 것 같아서 즐기며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설경구는 “사제관계이면서도 묘한 기류가 있는 차민규와 길복순, 남들과는 조금 다른 오누이인 차민규와 차민희 등 인물들 간의 관계를 파헤쳐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한편,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은 지난 3월 31일 첫 공개된 후 단숨에 글로벌 3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