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18禁’ 넷플릭스 ‘성+인물’ 기대와 우려 사이
넷플릭스 18禁 예능 ‘성+인물’ 성인 문화 인물 탐구, 일본편 오늘(25일) 공개 저질 VS 흥미, 극과 극 반응…관심도↑
넷플릭스(Netflix) 예능 라인업 공개와 함께 문제작으로 떠오른 토크 버라이어티쇼 <성+인물>이 베일을 벗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성+인물: 일본편>은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미드폼 형식의 인물 토크쇼다. 19禁 토크의 대가 신동엽, 성시경이 출연하며 넷플릭스 <코리아 넘버원>를 만든 정효민 PD와 김인식 PD가 함께한다.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은 보편적인 관심사인 동시에 공개적으로 이야기되지 않았던 주제이기도 하다. 정효민 PD는 “‘성’은 세계인의 공통 관심사이면서도 문화에 따른 큰 차이를 보는 소재이기에 우리와 다른 이야기, 때론 비슷한 이야기들을 <성+인물>에서 섬세하게 다뤄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신동엽, 성시경은 산업 종사자부터 평범한 청춘, 커플들(일본편)부터 성 소수자 부부(대만편)까지 성인 문화와 관련된 다채로운 담론을 나눌 수 있는 약 30명의 인물과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
“‘성’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이미지에 가려진 사람들의 생각과 업에 대한 소신을 담담하고 깊이 있게 담아내고자 노력했다”는 정 PD는 “인터뷰 쇼의 본질은 ‘진짜 이야기’이기에 기존 방송에서 만나기 어려운 인물들을 만나 짧은 러닝타임으로 제작하면서 정말 궁금한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통 해외 로케이션 예능 필수 코스인 먹방, 차량 이동, 랜드마크 여행 등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인터뷰에 집중했다. 김인식 PD는 “서로 문화적 배경이 다르기에 이해하기 어렵고, 당황하고, 놀라는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런 부분들을 가감 없이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성+인물>은 30분 내외의 미드폼 예능이다. 기존 콘텐츠 대비 굉장히 짧은 4~5개월의 제작 기간만을 거쳐 시의성을 지닌다. 더불어 짧은 러닝 타임 안에 빠른 속도감으로 유쾌함이 특징이다. 평범한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키치한 스타일의 CG 콘셉트도 색다른 매력 포인트다.
첫 글로벌 히트 예능 <피지컬: 100> 다음 타자로 <성+인물>을 내놓는 넷플릭스는 성인 문화를 소재로 한 발칙하고 도발적인 토크 예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예능 라인업 공개 당시부터 <성+인물>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다.
예고편에서 공개된 출연진을 보면 AV(성인비디오, Adult Video)배우들과 가부키초 호스트 등이다. 19금 토크쇼는 차치하더라도 일본 현지에서도 야간 방송에서나 볼법한 이들을 ‘K-콘텐츠’의 명찰을 달고 세계에 공개하는 명분은 아무리 봐도 찾을 수 없다.
홍보 방향성도 노골적이다. 숏폼 예고편에서는 촬영 중 빨개진 신동엽의 얼굴과 귀 등을 보여주며 야릇한 분위기를 유도한다. 실용적인 궁금증 해소보다 알아둬도 쓸데없는 잡지식 수준의 대화를 주고받는다. 시청자들은 “저질스럽다” “방통위 뭐하냐” “불매를 부르는 넷플” 등의 불호 평가로 거부감을 드러냈다.
반면, “넷플릭스 시리즈 중 가장 기대된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지난 10일 공개된 공식 예고편은 약 2주 만에 8만뷰 이상을 기록했다. 180여개의 댓글에는 “대박의 향기” “신동엽 물 만났네” “넷플 곧 예능 평정” “레전드” 등의 긍정적 의견이 다수 존재했다. 주로 남성 이용자로 분석된다.
여러 의미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성+인물>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어느 OTT 플랫폼보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과감한 도전에 관대한 넷플릭스의 선택이 이번에도 옳았을지, 곧 받게될 성적표에 이목이 쏠린다. 오늘(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