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5/15 넷플·티빙·웨이브 – 가지각색 ‘액션’
15일 OTT 영화 랭킹 스릴러-판타지 애니-코믹 액션 1위 넷플-티빙 외화 1위, 韓 영화는 어디로
다양한 액션 영화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한국 영화의 기세가 꺾였다.
15일 [OTT 영화 랭킹]에서는 새로운 외화 영화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유령>, <교섭>, <영웅> 등 OTT를 통해 SVOD 서비스를 시작했던 한국 영화들이 극장에서 못다 이룬 흥행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기세를 펼치지 못하고 금방 1위 자리를 내놓았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내 이름은 마더 The Mother>다. 작전 실패 후 갓 태어난 딸을 지키기 위해 다른 이에게 딸을 맡기고 12년 동안 은둔 생활을 하던 군인 출신 암살자(제니퍼 로페즈 분)가 딸을 지키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영화다. 배우이자 가수로 큰 성공을 거둔 멀티 엔터테이너로 한국에서도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제니퍼 로페즈가 주연과 제작까지 맡았으며, <뮬란>의 연출을 맡았던 니키 카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내 이름은 마더>는 인기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페즈의 출연작이라는 소식에 공개 전부터 국내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또한 전도연의 ‘N차 전성기’를 성공적으로 입증했던 <길복순>에 이어 여성 원톱 액션물이라는 점, 모성애라는 감동적인 주제가 담긴 점 등의 요소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작품은 지난 12일 공개 직후 곧장 넷플릭스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깊은 모성애를 주제로 삼아 공감을 자극했지만 진부한 스토리와 떨어지는 개연성 등으로 혹평을 받고 있는 것. 특히 극의 빌런으로 나오는 캐릭터들에 대한 서사가 부족해 몰입감이 떨어지며, 만난 적도 없는 사이로 설정된 모녀간에 갈등과 화해가 담긴 장면은 스토리 전개상 필요 없는 ‘쓸데없는’ 장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티빙(TVING) 1위는 <원피스 필름 레드 ONE PIECE FILM RED>다. 지난 2022년 11월 개봉한 <원피스> 시리즈 15기 극장판으로, 2016년 상영한 13기 극장판 <원피스 필름 골드> 이후 원작 만화의 작가 오다 에이이치로가 오랜만에 총 제작을 맡아 시리즈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누적 관객 수 1,300만명을 넘어서며 <원피스> 극장판 시리즈 사상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돌파한 작품이며, 작품은 신나는 무대와 화려한 영상미로 호평을 받으며 당시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4위에 자리했다.
작품은 극중 인기 캐릭터인 사황 상크스의 극장판 최초 등장과 그의 딸 우타의 등장에 국내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유자 우타가 음악의 섬 ‘엘레지아’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모습은 <원피스> 덕후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이렇듯 뜨거운 인기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던 작품인 만큼, S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티빙에서의 인기도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웨이브(Wavve) 1위는 변함없이 <젠틀맨 Gentleman>(감독 김경원)이다. 주요 OTT 플랫폼 3사 영화 차트 왕좌 중 유일한 한국 영화로, 지난 2월 공개 이후 약 3달간 꾸준히 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극장에서는 혹평을 받으며 22만 관객에 그쳤지만, 웨이브의 첫 오리지널 영화이자 주지훈과 박성웅의 범죄 코믹 액션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2023년 상반기 최고의 인기작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SBS <모범택시>의 계보를 잇는 복수극이자, 최근 웨이브 내 돋보일 만한 신작의 공개가 이뤄지지 않아 웨이브 영화 차트 내 정체기가 나타난 점 또한 <젠틀맨>이 꾸준히 왕좌를 지키고 있는 이유다. 웨이브가 언제쯤 영화 부문 정체기를 딛고 새로운 기대작 공개를 통해 영화 차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