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NOW] ‘범죄도시3’ 2주 연속 1위, 천만 질주 이상 無
마동석 ‘범죄도시3’ 800만 목전 3편은 천만 예약, 시리즈엔 적신호? 韓 최초 개봉한 ‘트랜스포머7’, 꾸준히 2위
천만을 향한 마동석의 파워 펀치!
12일 영화진흥위원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오후 12시 기준)에 따르면 영화 <범죄도시3>는 지난 주말(9일~11일) 132만3,108명의 관객을 동원,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갔다. 누적 관객수는 778만2,862명으로 전편 <범죄도시2>의 개봉 2주차 성적인 654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기세라면 천만 관객 돌파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형사 마석도 그 자체로 대한민국 영화계에 한 획을 긋고 있는 마동석이 주연을 맡았고, 시즌2의 연출을 맡았던 이상용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022년 천만 영화에 등극한 <범죄도시2>에 이어 1년 만에 돌아온 이 작품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확장된 세계관으로 ‘믿고 보는 시리즈 영화’임을 증명하며 적수 없는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 실 관람객들은 마동석의 통쾌한 액션에 높은 점수를 줬고, 예상치 못한 순간의 유쾌한 에피소드는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3편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고규필과 전석호 역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반면 전작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시즌1의 장첸(윤계상 분), 시즌2의 강해상(손석구 분)에 비해 ‘빌런’의 존재감이 약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시리즈 최초 투톱 빌런에도 불구하고 악역의 매력이 떨어지는 느낌에 관객들은 “한 방이 없다”는 의견을 보냈고, 캐릭터 설정과 개연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범죄도시> 시리즈만의 전유물이지만 같은 패턴이 계속 반복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나쁜 놈을 물리친다는 스토리가 이제는 단조롭고 식상하게 느껴진다는 의견이다.
이미 천만을 향한 질주를 시작한 <범죄도시3>지만, 호평과 혹평의 공존에 8편까지 예정된 시리즈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벌써 “뻔하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한 <범죄도시> 시리즈가 8편까지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 <범죄도시> 시리즈가 끝까지 뜨거운 사랑을 독차지하며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28만5,583명을 모았고, 누적 관객 수는 56만9,477명이다. 현충일인 지난 6일 개봉한 이 작품은 1994년의 뉴욕을 배경으로 우주를 집어삼키려는 유니크론과 지구에 있던 오토봇들이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07년 시작된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7번째 이야기로, 앤서니 라모스와 도미닉 피시백 등이 출연했으며 <크리드 2>를 제작한 스티븐 카플 주니어 감독이 연출했다.
작품은 시리즈에 큰 사람을 보냈던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을 통해 국내 팬들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범죄도시3>의 인기에 기세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영상미와 숨 돌릴 틈 없는 화려한 액션, 9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 레트로 감성과 동물 로봇 군단의 새로운 등장 등은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이를 증명하듯 개봉 후 2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며 순항 중이다.
3위는 지난 주말 6만2,017명을 동원한 <포켓몬스터DP: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다. 인간을 심판하기 위해 수천 년의 잠에서 깨어난 아르세우스의 오해를 풀고 미케나 마을을 구하기 위한 지우와 피카츄의 사공간을 초월한 모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는 시공간 초월이라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선사하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4위와 5위는 각각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와 <인어공주>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