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6/26 티빙·넷플·웨이브 – ‘혹평’과 ‘호평’ 사이
26일 OTT 영화 랭킹 이성민X조진웅X김무열 ‘대외비’ 티빙 1위 넷플 ‘익스트랙션2’ 흥행ing
<대외비>가 OTT에 상륙했다.
티빙(TVING) 영화 차트 1위에 <대외비 The Devil’s Deal>가 올랐다. 1992년 부산을 배경으로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과 정치계의 실세 순태(이성민 분), 조폭 필도(김무열 분)이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문서로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지난주 티빙에서 SVOD 서비스를 시작한 후 꾸준히 왕좌를 지키고 있다. <악인전>의 이원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이성민과 조진웅, 김무열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 3월 1일 개봉한 <대외비>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한국 영화의 대표 주자로서 ‘대작’의 기운을 내뿜으며 관객들과 만났다. 작품은 개봉 첫날 18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당시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등 외화들의 독주를 약 5주 만에 저지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개봉 2주 차에 새롭게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세에 한발 물러난 <대외비>는 3주 차만에 박스오피스 8위까지 떨어지며 누적 관객 수 75만 명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흥행 실패의 가장 큰 요인은 지루한 스토리. 정치판을 배경으로 치밀한 두뇌 싸움을 예고해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은 숨 막히는 정치 공방보다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한다’는 구조를 반복해 “허무하다”는 관객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신념을 가진 정치인에서 갑작스럽게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캐릭터와 부족한 심리 묘사는 스토리의 개연성에 의문을 품게 했고, 색다를 것 없는 소재에 관객들은 “이런 영화는 이제 식상하다”, “익숙하고 뻔한 이야기”, “배우들의 연기만 빛났다”, “배우들이 아깝다” 등의 혹평을 보냈다. 하지만 주연 배우 이성민과 조진웅, 김무열의 묵직한 연기력으로 찬사를 받았던 작품인 만큼 OTT에서는 주목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오리지널 영화 <익스트랙션2 Extraction 2>다. 전직 특수부대 출신 용병 타일러 레이크(크리스 헴스워스 분)가 조지아 출신 갱스터의 가족을 감옥에서 구출하기 위해 목숨을 건 미션을 수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지난 16일 공개 후 “전편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으며 왕좌를 지키고 있다. 2편의 인기에 지난 2020년 공개된 <익스트랙션> 또한 넷플릭스 영화 차트 2위에 올랐다.
마블 세계관의 토르로 국내에서도 익숙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1분을 넘어서는 롱테이크 액션 장면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롱테이크 기법으로 연출한 교도소 구출 씬과 자동차 추격씬, 열차 전투씬 등은 아슬아슬한 액션으로 지루할 틈이 없이 시청자들을 몰아붙였고, 스토리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전편과 달리 주인공 타일러 레이크의 가족사로 탄탄한 서사를 풀어내며 재미를 더했다. 3편까지 제작이 확정된 만큼 <익스트랙션2>를 향한 사랑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웨이브(Wavve) 1위는 <식객 Le Grand Chef>다. 최근 영화 <귀공자>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김강우의 대표작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모양새다. 허영만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천재 요리사 성찬(김강우 분)과 승리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 봉주(임원희 분)의 요리 배틀 물을 그린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개봉 후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원작의 재미를 살리지 못한 각색과 바뀐 캐릭터 설정 등으로 혹평받았다. 하지만 원작의 인기와 주연을 맡은 배우 김강우-임원희-이하나의 열연, 아름다운 영상, 음식을 주제로 한 이야기에 딱 맞는 OST로 누적 관객 수 296만 명을 동원하며 스크린 레이스를 마무리한 후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