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OTT 통합 랭킹] 9월 19일 – 자극적인 ‘7인의 탈출’
19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호불호 갈린 ‘7인의 탈출’ ‘무빙’ 마지막 이야기에 기대감↑
<오늘의 OTT 랭킹은? 키노라이츠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극장상영작과 공개 예정작을 제외한 OTT 콘텐츠 및 VOD 순위 TOP10을 매일 소개합니다>
‘매운맛’ 아닌 ‘죽을맛’이다.
9월 19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TOP3는 △7인의 탈출(The Escape of the Seven) △무빙(Moving) △비공식작전(Ransomed)이다. 이어 △엘리멘탈(Elemental) △유괴의 날(The Kidnapping Day) △아라문의 검(Arthdal Chronicles: The Sword of Aramoon) △너의 시간 속으로(A Time Called You) △국민사형투표(The Killing Vote) △범죄도시3(The Roundup : No Way Out) △슬픔의 삼각형(Triangle of Sadness) 순으로 차트인했다.
SBS 새 금토극 <7인의 탈출>(연출 주동민, 극본 김순옥)이 1위를 수성했다. 사람들의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드라마로, 엄기준-황정음-이준-이유비-신은경-윤종훈-조윤희-조재윤 등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 15일 ‘김순옥 사단’의 화려한 출격을 알리며 시청자들과 만난 이 작품은 ‘매운맛’을 뛰어넘는 ‘마라맛’ 스토리와 초반부터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률 6%대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방영 전부터 제2의 <펜트하우스>로 주목받았던 <7인의 탈출>이지만, 뚜껑을 연 작품은 기대를 모았던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시작부터 개연성 없이 펼쳐지는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막장을 넘어 불쾌감을 남긴 것. 악인이 주인공인 피카레스크 복수극으로 악인들의 악행은 예상된 부분이었지만, 미성년자 원조교제부터 출산, 심장 수술을 한 고등학생 소녀를 몇 시간 동안 빗속에 세워두는 엄마, 이른바 ‘일진’들이 모범생 아이를 폭행하는 장면 등에 일각에서는 “도를 넘었다”는 반응을 보냈다.
자극적인 장면과 개연성 없는 막장 전개가 김순옥 작가를 유명세로 끌어올렸지만, 설득력을 갖췄던 전작들과 달리 <7인의 탈출>은 그 어떠한 설득의 노력도 찾아볼 수 없었다. 멀쩡히 학교에 다니다 갑자기 출산을 하는 고등학생과 어느 날 갑작스럽게 나타난 손녀에게 정을 느끼는 할아버지 등은 ‘욕하면서 보는 이야기’를 넘어 ‘이해할 수 없는 전개’가 됐고, 자극적인 장면들로 논란을 샀던 <펜트하우스>나 <황후의 품격>보다도 폭력적인 장면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알린 이 작품이 호불호를 이겨내고 끝까지 뜨거운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2위는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연출 박인제·박윤서, 극본 강풀)이다. 마지막 3개의 에피소드만을 남기고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다시 한번 상위권으로 점프업했다. 내일(20일) 공개되는 18~20화에서는 북한군의 리더 덕윤(박희순 분)과 두식(조인성 분)의 지독했던 과거 서사와 함께 각자의 위치에서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미현(한효주 분), 주원(류승룡 분), 재만(김성균 분), 계도(차태현 분)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 아이들을 위해 목숨을 건 어른들이 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영화 두 편이 뒤를 이었다. 3위는 하정우, 주지훈 주연의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이다.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 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8월 2일 개봉 후 영화 <밀수>,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오펜하이머> 등의 화력에 극장에서는 기세를 펼치지 못했지만, 지난 주말(15일~17일) 쿠팡플레이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쿠플클럽’에서 작품을 무료로 공개하는 등 OTT로 무대를 넓히며 주목받았다.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이 4위다.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사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6월 개봉 후 역주행 신화를 기록하며 720만 관객을 동원, 2023년 상반기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을 뛰어넘고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역대 3위를 차지했다.
5위는 ENA 새 수목극 <유괴의 날>(연출 박유영, 극본 김재영)이다.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윤계상 분)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 분)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이 작품은 지난 13일 첫 방송 후 유쾌하고 감동적인 스토리, 촘촘한 서사, 주연을 맡은 윤계상-박성훈-유나-김신록의 열연 등으로 따뜻한 웃음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유괴’를 배경으로 그려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로 장르물의 묘미까지 살리며 입소문을 탔다.
이준기-장동건-신세경-김옥빈 주연의 tvN 토일극 <아라문의 검>(연출 김광식, 극본 김영현·박상연)이 6위다.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장동건 분), 은섬(이준기 분), 탄야(신세경 분), 태알하(김옥빈 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다소 느리고 지루한 전개로 혹평을 이끌었던 전작 <아스달 연대기>의 오명을 벗는 듯 초반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반등을 노리는 중이다.
7위는 지난 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연출 김진원, 극본 최효비)다. 대만의 메가 히트 드라마 <상견니>를 원작으로 해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 작품은 시대적 고증을 반영하지 않은 소품과 영상, 청량한 분위기로 사랑받았던 원작의 매력을 살리지 못한 점 등으로 호불호를 이끌었지만, 정주행을 마친 이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원작과는 다른 매력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입소문을 타며 ‘중도하차’를 선언했던 시청자들까지 다시 끌어당기고 있는 만큼 한동안 차트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지난 14일 방영된 6화에서 국민사형투표를 집행하는 ‘개탈’의 정체가 밝혀진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연출 박신우, 극본 조윤영)가 8위에 올랐고, 9위는 지난 5월 31일 개봉 후 천만 관객을 달성하며 2023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다. 제75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영화 <슬픔의 삼각형>(감독·극본 루벤 외스틀룬드)이 10위다.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호화 크루즈에 탑승한 이들의 예측 불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최근 각종 OTT 플랫폼을 통해 SVOD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영화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