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리스크가 된 이승기→천군만마 임재범·윤종신 뭉친 ‘싱어게인3’ (티빙)
26일 JTBC ‘싱어게인3’ 첫 방송 “역대 최다, 역대 최고 자신한다” 시즌2 부진 딛고 시즌1 화제성 이을까
“절실함과 진정성으로 뭉쳤다”
26일 역대급 출연진 라인업과 스케일로 2년 만에 귀환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 시즌3 – 무명가수전>(CP 윤현준, 연출 심우진, 이하 싱어게인3)가 베일을 벗는다.
<싱어게인3>는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0년 시즌1으로 시작한 이 작품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실력의 무명 가수들을 발굴하며 화제를 모았을 뿐만 아니라 신선한 포맷과 심사위원 라인업 등으로 호평을 얻으며 최고 시청률 10.1%를 달성, 예능프로그램으로서 유의미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2021년 방영된 시즌2 또한 최고 시청률 8.7%를 기록했지만, TV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까지 올랐던 시즌1과 달리 아쉬운 성적표를 안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고질적 문제인 ‘특정 참가자 띄워주기’와 시즌1 보다 개성이 떨어지는 참가자들의 모습에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게 된 것. 시즌1에서는 최종 우승자였던 이승윤과 함께 이무진, 정홍일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주목받았지만, 시즌2에서는 우승자 김기태와 TOP3를 장식한 김소연, 윤성을 제외하고는 큰 화제를 모으지 못했다.
시즌2에서 떨어진 화제성에 대해 연출을 맡은 윤현준 CP는 “소위 말하는 ‘인기’는 <싱어게인>에서 중요하지 않고, 크게 관여해서 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은 각각의 참가자가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고, 얼마나 절실한지를 기준으로 본다”고 <싱어게인> 시리즈의 기획 의도를 설명하며 “어떤 참가자의 스타성보다는 그 참가자가 얼마나 음악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2년 만에 돌아온 소감에 대해 윤현준 CP는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다시 찾아올 수 있었다. 너무 감사드린다. 이번 시즌에는 변화가 많다. 더 든든한 심사위원분들을 모셨고, 기회가 필요한 무명 가수들의 지원도 많이 받았다. 준비 기간이 역대 시즌들과 비교해 2배다. 그만큼 공을 들여 좋은 분들을 섭외하기 위해 노력했다. 역대급 출연진과 스케일”이라고 밝혔다.
시즌3 방영 소식과 함께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패널 라인업. 시즌1, 2에 이어 이승기가 MC를 맡았고, 두 시즌을 함께했던 이선희는 배임 혐의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즌3에서 하차하게 됐다. 이선희의 빈자리는 임재범과 윤종신, 백지영, 코드 쿤스트가 새롭게 채웠고, <싱어게인>의 터줏대감 김이나, 규현, 이해리, 선미는 시즌3에도 자리를 지킨다.
특히 이승기의 출연은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건실한 언행과 훈훈한 외모로 사랑받던 이승기는 전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음원 수익 정산금 미지급 문제로 도마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였던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배우 이다인과의 결혼 등으로 구설수에 시달리는 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 투어 중 방문하기로 했던 교민 식당 일정을 컨디션 문제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의혹이 밝혀지며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26일 진행된 <싱어게인3> 제작발표회를 통해 심경을 전한 이승기는 “많은 사랑을 주신 팬분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께 피로감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많이 성숙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나에게 있어 단단해지는 것을 배우는 시기다. 외부적 요인으로 문제가 생기기도 했지만,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기분이기도 하다. 많은 일을 겪었는데, 좋은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싱어게인3>는 이승기로 얻게 된 리스크를 새 얼굴들로 타파한다. 특히 데뷔 37년 만에 처음으로 심사위원을 맡은 ‘가왕’ 임재범의 출연은 시즌3의 가장 큰 기대 포인트. 임재범은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오기도 했었는데, <싱어게인>이 가장 끌렸다. 좋아하는 후배들도 많이 나와서 더더욱 눈길이 갔다. 심사를 하는 것과 별개로 참가자들을 보며 나를 돌아보게 되기도 하더라. 참가자들이 <싱어게인3>를 통해서 멋진 가수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재범을 필두로 오디션 프로그램계의 ‘시조새’ 격인 윤종신과 감성 디바 백지영, 프로듀싱 능력부터 예능감까지 완벽한 코드 쿤스트도 새롭게 합류했다. 윤종신은 “음악 오디션 업계는 내 손에서 탄생한 거나 다름없다”고 강조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백지영은 “신선한 설렘이 있었다. 출연진분들의 절심함에 놀랐다”고 전했다. 코드 쿤스트는 “<싱어게인>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결이 조금 다르다. 음악을 귀로 듣는 것보다 좀 더 마음으로 듣게 되는 것 같다. 출연진분들의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즌3의 귀 호강을 책임질 무명 가수는 총 77팀. 특히 낯익은 얼굴부터 팀 소개 문구에 ‘나는 심사위원 스승이었던 가수다’, ‘나는 백지영이 데뷔시킨 가수다’, ‘나는 박보검을 거부한 가수다’ 등 유명인들과 얽힌 사연을 소개한 참가자들까지 범상치 않은 라인업이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가수들부터 유미-울라라 세션-요아리-모세-리사-양현경 등 추억 속에 남아있던 반가운 가수들까지 소개했던 <싱어게인>이 시즌3에서는 어떤 하모니를 들려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아직 무대가 절실한 수많은 무명 가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JTBC 새 예능 <싱어게인3>는 오늘(2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며, OTT 플랫폼 티빙(TVING)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