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0/30 티빙·넷플·웨이브 TOP10 – 다시, 박은빈의 시간
30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박은빈 주연 '무인도의 디바' 쾌조의 출발
시즌제 예능 강세 돋보인 티빙 차트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박은빈 끌고, 백종원 밀고.
30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최근 1주일 안에 첫 방송된 신작들의 기세가 돋보였다.
티빙(TVING) 1위는 JTBC 토일극 <힘쎈여자 강남순>이 지키고 선 가운데 tvN 새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가 2위로 그 뒤를 쫓았다. 28일 첫 방송된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인생 역주행’ 디바 도전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이야기에서 15년 동안 세상과 떨어져 살아온 목하는 우학(차학연)의 드론에 의해 발견된 후 다시 세상을 향한 발을 내디뎠다. 목하는 과거와 너무나도 달라진 세상에 만감이 교차하면서도 동경의 대상인 란주(김효진 분)와의 만남 후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됐다. 박은빈은 긴 시간 무인도에서 살아남으며 겪었을 시련과 외로움, 세상을 되찾은 기쁨, 그와 동시에 달라진 세상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뒤섞인 목하의 모습을 깊은 감정 연기로 소화했고, 이 매력적인 주인공 덕분에 작품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인생 2막을 열게 된 목하가 맞이할 파란만장한 세상이 예고된 가운데 <무인도의 디바>가 초반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4위에는 tvN 새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2>가 올랐다.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세계 밥장사 도전기’를 그린 이 프로그램은 모로코와 이탈리아를 찾았던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스페인의 미식도시 산 세바스티안을 찾았다. 백종원에게 주어진 미션은 미슐랭 식당을 비롯해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 등 유명 음식점들이 즐비한 먹자골목에서 유일하게 문을 닫은 가게를 살려내라는 것. 4,200만원의 한정된 예산으로 인테리어부터 필요한 물품과 식자재를 준비한 백종원은 술집 콘셉트의 식당 ‘반주’를 선보였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의 손님으로 이어지지 않자 백종원은 “가게가 너무 힙해서 손님들이 들어오기 부담스러운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지난 시즌 큰 인기에 힘입어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장사천재 백사장2>가 무사히 스페인 미식가들의 선택을 받으며 시즌1의 화제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5위와 6위는 tvN <어쩌다 사장3>와 JTBC <싱어게인3>가 차지했고, 결승 생방송 무대만을 남겨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는 8위를 기록했다. ‘조기축구 한일전’을 그리며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은 JTBC <뭉쳐야 찬다3>는 10위다. 이로써 티빙 차트에 든 예능 7작품 가운데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 시즌제 예능이 무려 5작품을 차지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다. 원작 웹툰과의 높은 싱크로율은 물론 주인공 수지-양세종의 완벽한 비주얼 케미로 주목받은 이 작품은 자칫 아쉬움으로 해석할 수 있는 “아홉 시간짜리 화보집”이라는 평가를 촘촘한 서사와 깊이 있는 로맨스로 채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원작과 다른 결말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상황. 이에 대해 주인공 두나 역을 소화한 수지는 “사실 웹툰을 중반까지만 봐서 결말에 대한 부분은 열어두고 촬영했다”며 “촬영하면서는 둘이 이어진 결말, 각자의 세상으로 가는 결말을 다 찍었는데, 완성본을 보고서야 열린 결말인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보는 이에 따라 해피엔딩일 수도, 새드엔딩일 수도 있는 만큼 작품을 다시 보는 재미가 커 <이두나!> N차 시청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2위에는 U+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가 올랐다. 한 입만 깨물어 먹어도 사람들의 꿈과 욕망을 이뤄주는 위험한 수제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삼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문제의 쿠키가 집중력을 높여주는 동시에 환각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마약을 연상하게 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인기 연예인의 마약 사건이 터지며 절묘한 타이밍에 작품이 공개됐기 때문.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송민엽 감독은 “공개 시점에 마약 관련 사건들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라 정말 놀랐다”며 “<하이쿠키>는 과열된 입시경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니,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JTBC 토일극 <힘쎈여자 강남순>은 3위로 순항 중이며, 종영까지 단 2회의 이야기만을 남겨둔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4위다. 5위에는 26일 첫 공개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플루토>가 올랐으며, 미스터리 애니메이션 <약사의 혼잣말>은 6위다.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지난주 결방에도 7위로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웨이브(Wavve) 1위는 MBC <나 혼자 산다>가 차지했다. 지난 방송에 이은 기안84의 생애 첫 마라톤 도전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단히 붙잡은 모양새다. 27일 방송에서 기안84는 체력적 한계와 발목 통증으로 뛰다 서기를 반복하면서도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달리는 시각장애인 참가자, 그리고 끊임없이 파이팅을 외치며 그의 러닝메이트가 돼준 이들의 응원에 힘입어 몇 번이고 다시 일어섰다. 그의 첫 마라톤 풀코스 완주 기록은 4시간 27분 08초. 기안84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메달을 받아 들었고, 이를 지켜본 동료와 시청자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2위는 MBC 금토극 <연인>이다. 병자호란 속 폭풍처럼 휘몰아친 민초들의 삶과 투쟁,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최근 방송에서 전쟁 직후 청나라에 포로로 끌려갔다 돌아온 여인들의 비참한 현실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장현(남궁민 분)의 노력으로 조선에 돌아온 길채(안은진 분)는 치욕을 당하고도 살아 돌아왔다는 사람들의 수군거림은 물론 가족의 의심까지도 마주해야 했다. 하지만 길채는 자신의 정절을 의심하는 남편 구원무(지승현 분)에게 “내가 치욕을 당한 것은 내 잘못이 아니지만, 다른 사내를 마음에 품었으니 이혼하자”며 당당하고도 솔직한 여성상을 보여줬다. 전쟁의 시작부터 끝, 가장 높은 곳의 사람들부터 낮은 곳의 이야기까지 빠짐없이 들여다보며 완벽한 서사를 자랑하는 <연인>에 남은 이야기는 이제 단 4회. 소현세자(김무준 분)의 귀환과 함께 장현-길채의 재회가 예고된 <연인>이 그토록 많은 시청자가 원하는 해피엔딩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최종화를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거래>는 7위를 기록했다. 납치극을 쫓던 민우 엄마(백지원 분) 세력과 경찰 조직은 준성(유승호 분), 재효(김동휘 분), 민우(유수빈 분) 세 친구가 남긴 흔적을 통해 그들을 턱밑까지 추격했고,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던 민우는 준성의 도움으로 자유를 되찾았다. 새 인생을 향한 욕망으로 폭주하던 재효는 결국 자멸에 이르렀으며, 준성은 법의 심판을 받았다. 결말이 공개된 후 시청자들은 “끝까지 긴장감을 내려놓을 수 없는 미친 몰입감”, “오랜만의 웰메이드 장르물” 등 호평을 쏟아냈다. 총 8부작, 회당 40분 안팎의 길지 않은 이야기인 만큼 입소문을 접한 이들의 정주행 행렬 참여와 그에 따른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