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믿보배’들의 차원이 다른 살벌함, 이성민X유연석X이정은 ‘운수 오진 날’ (티빙)
24일 공개 티빙 ‘운수 오진 날’, tvN 월화극 편성 이성민X유연석X이정은의 소름 유발 연기 부국제→스페셜 상영 성황리 종료, 기대감↑
연쇄살인마와의 숨 막히는 동행이 시작된다.
20일 티빙 오리지널 <운수 오진 날>이 tvN을 통해 베일을 벗는다.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 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고액을 제시하는 지방행 손님 금혁수(유연석 분)를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드라마다. 아포리아 작가의 네이버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영화 <인질>의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성민과 유연석, 이정은 등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배우들이 라인업을 완성했다.
작품은 지난 10월 개최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OTT 섹션인 ‘온 스크린’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영화제에서 먼저 베일을 벗은 작품은 연일 전석 매진을 달성,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긴장감”, “한순간도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휘몰아치는 이야기” 등의 호평을 얻었고,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 스크린 섹션 트레일러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정식 공개 전부터 흥행력을 입증했다.
지난 17일~19일에는 1화와 2화가 일부 극장에서 스페셜 개봉됐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가 극장을 통해 선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 OTT와 TV로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나기 전 큰 화면과 풍부한 사운드, 편안한 좌석에서 다양한 관객들과 먼저 만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자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출을 맡은 필감성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관객들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GV(관객과의 대화)와 무대인사를 진행, 예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운수 오진 날>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은 TV를 통해 먼저 대중들과 만난다는 점이다. 티빙을 통해 24일 파트1(1~6화)을 공개하는 작품은 20일과 21일 오후 10시 30분 tvN에서 1, 2화를 방영한다. OTT보다 폭넓은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는 TV의 장점을 활용한 것. TV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시청자들의 OTT 유입량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스페셜 개봉부터 GV, TV 편성까지, <운수 오진 날>은 OTT 오리지널 작품으로서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 특히 제작사가 극장, TV 채널, OTT에서 작품을 모두 유통하는 하이브리드 유통 방식은 <운수 오진 날>이 처음이다. 제작사를 비롯해 티빙과 제작진까지 작품에 특별한 공을 들이며 지원 사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드라마 연출과 OTT 작품에 도전한 필감성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된 특별 GV에서 “첫 드라마라 작가님과 협업을 걱정했는데, 작가님이 다행히 영화를 해보셨던 분이어서 언어가 통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고, 작업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히며 “시리즈는 첫 1, 2부가 정말 중요하다고 하더라. 생각해 보니 나도 1, 2부가 재미없으면 그 드라마를 안 본다. 그래서 정말 공을 많이 들였고, 콘티 작업을 꼼꼼하게 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독특한 색깔과 개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웹툰 『운수 오진 날』을 원작으로 하지만, 필감성 감독은 탄탄한 원작에 더 풍성한 이야기와 다채로운 캐릭터로 새로움을 더했다. 그는 “원작은 오택과 금혁수의 주행으로만 진행된다. 드라마에는 다른 캐릭터의 이야기를 넣었다. 또 원작에서는 오택의 이야기가 중심인데, 드라마는 오택의 결을 살짝 다르게 하고 풍성한 서사와 이야기를 입혔다”고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기대를 모은 것은 이성민-유연석-이정은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이다. 먼저 이성민은 택시 기사 오택 역을 맡았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역대급 캐릭터를 경신했던 이성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오기사’ 타이틀을 노린다고 전하며 “회장 역을 끝내고 <운수 오진 날>을 선택했다. 캐릭터 변신을 시도하기 위함이었다.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하면 변화를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오택에게 목포행을 제안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금혁수 역으로 분한다. 젠틀한 이미지와 수려한 외모로 악역보다는 선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알려진 유연석은 커리어 사상 최초로 사이코패스 악역을 맡았다. 유연석은 “이미지 변신에 대한 욕망이 있었다. 금혁수를 보여드리면 나의 다른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욕심이 났다. 근데 이렇게 악랄한 캐릭터는 처음이라 조금 어려웠다. 또 사이코패스 설정은 여러 작품에서 많이 나오니 기존과 어떤 차별점을 둬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아들을 죽인 살인자 금혁수를 쫓는 엄마 황순규를 연기한다. 황순규는 원작 웹툰에서는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 이정은은 “오택과 금혁수가 탄 택시가 질주하는 동안 황순규는 그들을 쫓는다. 요즘 가족을 지키려는 어머니가 많이 나오지만, <운수 오진 날>은 한국형 어머니의 표본을 그린다. 새로운 캐릭터다 보니 새롭게 구축해야 했는데,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차별점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주연을 맡은 세 사람은 택시와 자동차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처절한 추적부터 숨 막히는 심리 싸움까지 펼치며 서스펜스의 진수를 그려낼 전망.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린 세 사람의 멈출 수 없는 질주와 시시각각 변하는 섬세한 감정 표현이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운수 오진 날>은 오늘(20일) tvN의 새 월화극으로 첫 방송되며, 오는 24일 티빙에서 파트1(1~6화) 전편을 만나볼 수 있다. 파트2(7~10화)는 오는 12월 8일 티빙을 통해 전편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