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1/29 넷플·웨이브·티빙 – 액션의 시간
29일 OTT 영화 랭킹 마동석 ‘황야’ 글로벌 질주 ‘화사한 그녀’ 웨이브 1위 등극
화끈한 한 방!
넷플릭스(Netflix) 영화 부문 1위는 오리지널 영화 <황야 Badland Hunters>다. 지난 26일 공개되며 왕좌로 직행한 것. 또한 작품은 [오늘의 OTT 통합 랭킹]에서도 최상단에 등극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글로벌 질주도 시작됐다. 공개 후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2위(플릭스패트롤)로 등장한 작품은 29일 글로벌 1위를 기록, 한국을 비롯해 대만, 터키, 일본, 프랑스, 홍콩 등 전 세계 37개국에서 1위를 휩쓸었다. 또한 미국을 포함해 영국, 스페인 등의 나라에서 뜨거운 상승세를 보이며 92개국 평균 2.3위로 올라섰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다. 대지진 3년 후 사냥꾼으로 살아가던 남산(마동석 분)이 딸처럼 아끼던 수나(노정의 분)가 아파트로 잡혀간다. 남산과 그의 파트너 지완(이준영 분)은 수나를 구하러 아파트로 향하고, 아파트 속에서 남산, 지완, 수나는 양기수(이희준 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끔찍한 실험을 마주한다.
작품은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로 “마동석이 곧 장르다”라는 평가를 이끈 마동석이 제작과 각색, 주연을 맡은 액션 블록버스터로, 그와 오랜 시간 함께했던 무술 감독 허명행이 메가폰을 잡았고, 마동석을 비롯해 이준영, 노정의, 이희준, 장영남, 정영주 등이 주연을 맡았다. 김숭늉 작가의 네이버 웹툰 유쾌한 왕따』를 원작으로 한 ‘콘크리트 유니버스’의 두 번째 영화로, 지난해 개봉한 <콘크리트 유니버스>의 후속작이다.
당초 작품은 마동석 표 화끈한 액션과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로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그동안 <범죄도시>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던 신선한 스토리와 액션이 예고됐기 때문. 반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는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보냈다. 애초에 넷플릭스에서 기획하고 제작한 작품이 아닌 만큼, 극장에서 흥행을 장담할 수 없어 넷플릭스 공개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것. 또한 그동안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된 영화들이 큰 호불호와 함께 대중들에게 외면 받아왔기에 <황야>는 많은 이들의 걱정 속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걱정 어린 시선에도 불구하고 <황야>를 향한 반응은 뜨거웠다. 작품은 공개 직후 각종 차트 최상단을 휩쓸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비롯해 <부산행>, <이터널스> 등으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였던 마동석의 인기가 입증된 것. 하지만 뜨거운 흥행세와 달리 시청자들의 평가는 갈렸다. 액션에만 치중한 단순한 스토리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디스토피아 물임에도 캐릭터들의 서사가 부족한 점 등이 혹평을 이끈 것. 작품은 네이버 관람객 평점 5.22점(10점 만점), 왓챠피디아 평점 2.1점(5점 만점) 등 흥행세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마동석과 허명행 감독은 올해 여름 <범죄도시4>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천만 시리즈의 4번째 편인 <범죄도시4>는 허명행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첫 번째 단독 연출작인 <황야>가 대중들을 사로잡지 못할 경우 <범죄도시4>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극명한 호불호와 함께 시작한 <황야>가 좋은 성적으로 레이스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웨이브(Wavve) 1위는 <화사한 그녀 MISS FORTUNE>다. 지난 25일 웨이브에서 SVOD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왕좌로 올라선 것. 이는 공개 3일 만에 2023년 웨이브 어워즈 영화 1위에 오른 <해리포터> 시리즈보다 많은 시청 시간과 시청 유저로 역대급 기록을 경신, 공개 후 한 달 내내 왕좌를 지켰던 오리지널 영화 <용감한 시민>의 1위 행진을 막은 것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화사한 그녀>는 매번 허당한 실력으로 허탕만 치던 전문 작전꾼 지혜(엄정화 분)에게 600억원이라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고, 지혜가 마지막 큰 판을 계획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오락 영화다. <스파이>, <리미트> 등을 연출한 이승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엄정화-송새벽-방민아-박호산-손병호-김재화-정영주-박진우-김성식 등이 출연한다.
지난 2023년 10월 11일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 3일 전 예매율 1위를 달성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았지만, 영화 <30일>과 <화란> 등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로 아쉬운 스타트를 끊었다. 개봉 2일차에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등에 밀려 박스오피스 5위로 하락, 2주차 진입과 함께 10위권을 이탈하며 흥행 동력을 잃었다.
흥행 실패의 요인으로는 경쟁작들과 비교해 불리한 상영 환경이 꼽혔다. <화사한 그녀>는 CGV 단독 개봉작인 데다, 연휴 효과를 조금도 볼 수 없는 비수기에 개봉한 점, 뜨거운 기세로 흥행세를 이어가던 <30일>과 관객층이 겹치는 점, 화끈한 스토리를 예고했던 것과 달리 유치하고 지루한 전개로 혹평을 이끈 점 등이 흥행 참패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엄정화가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작품일 뿐만 아니라 엄정화의 다양한 변장과 변신술,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진의 호연,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유쾌한 케미 등으로 OTT 공개 후 “킬링타임용으로 적합하다”, “편하게 보기 좋은 영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즐거움이 있다”, “머리를 비울 수 있는 작품” 등의 평가를 얻고 있는 만큼, 영화 팬들의 관심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티빙(TVING) 1위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Transformers: Rise of the Beasts>이다. 지구를 넘어 우주를 집어삼키려는 강력한 빌런 유니클론의 등장에 맞서 오토봇과 맥시멀이 힘을 합쳐 사상 최대의 도전에 직면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지난 19일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후 왕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작품은 국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던 <트랜스포머> 시리즈 중 7번째 이야기이자, 시리즈 인기 캐릭터들의 과거사를 담고 있어 한동안 티빙 구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 전망. 또한 지난해 6월 개봉 후 <범죄도시3>와 <플래시>, <엘리멘탈>,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등 쟁쟁한 경쟁작 사이에서 입지를 굳히지 못하며 76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던 만큼 극장에서 작품을 관람하지 못했던 팬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