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션] 스타일리시란 이런 것, ‘아저씨’·‘존윅’ 다음은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디즈니+ 오리지널 '킬러들의 쇼핑몰' 이동욱·김혜준→금해나·김민, '인생캐' 경신 액션부터 서사까지 없는 게 없는 '맛집'
장르물 맛집 디즈니+의 새 ‘띵작’이다.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은 부모를 잃고 쇼핑몰을 운영하는 삼촌 진만(이동욱 분) 손에 자란 조카 지안(김혜준 분)이 삼촌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되는 이야기를 다룬 스타일리시 뉴웨이브 액션물이다. 강지영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을 원작으로 하며, <구해줘2>, <도어락>의 이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탄탄한 소설 원작에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갖춘 배우 이동욱의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은 <킬러들의 쇼핑몰>은 지난 17일 1, 2화를 오픈한 후 디즈니+ 차트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공개 2일차에 [오늘의 OTT 통합 랭킹] 최상단에 등극, 2주차가 지난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작품은 지난 21일부터 3일 연속 한국을 비롯한 홍콩, 대만 등에서 디즈니+ TV쇼 부문 1위에 등극(플릭스패트롤), 일본과 싱가포르 등에서도 상승세를 타며 순위권에 안착했다. 뜨거운 화제성과 함께 호평도 쏟아졌다. 작품은 글로벌 평점 사이트인 IMDb 평점 8.6점(10점 만점)을 기록, “끝내주는 액션이다. 한국 스릴러의 새로운 강자가 될 것”(TechRadar), “단 1분도 지루할 틈이 없다. 미스터리한 킬러들의 이야기는 극의 정점을 찍는다”(NME), “긴장감으로 가득 찬 액션의 향연”(Decider), “스릴 넘친다”(Leisurebyte) 등 해외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얻었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된 <킬러들의 쇼핑몰>은 주인공 진만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대학생 지안은 삼촌 진만이 자살했다는 소식에 고향으로 향한다. 무뚝뚝하지만 유일한 보호자로 평생을 지켜줬던 진만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가운데 지안은 삼촌 집에서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한다. 농기구를 파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줄 알았던 삼촌이 ‘머더헬프’라는 다크웹의 운영자로 각종 무기를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정리할 틈도 없이 정체 모를 사람들이 지안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지안을 위로해 주고 쇼핑몰의 정체를 밝혀내 줬던 동창 정민(박지빈 분) 또한 위험에 휘말린다. 다행히 쇼핑몰의 회원이자 S급 킬러 민혜(금해나 분)가 나타나 두 사람을 돕고, 지안과 정민은 삼촌이 사용하던 공간의 숨겨진 지하이자 쇼핑몰 머더헬프의 비밀이 담긴 창고로 들어간다.
이 가운데 지안과 진만의 과거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랜 기간 가족들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던 진만이 가족들에게 돌아온 후 진만의 어머니와 지안의 부모가 세상을 떠난다. 어린 지안은 이 사건으로 마음을 닫고 실어증을 앓지만, 괴롭힘을 당하는 자신을 구하러 와 준 진만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지안이 어느 정도 자란 후, 진만은 조카를 강하게 키운다. 그런 삼촌 밑에서 지안은 무에타이를 배우고 총 쏘는 법을 익히는 등 범상치 않은 10대를 보낸다.
진만이 지안을 독하게 키운 데는 이유가 있었다. 혹시나 자신이 죽게 될 경우 지안에게 벌어질 일들을 모두 예측했기 때문. 지안이 어린 시절부터 진만은 조카를 극한상황에 몰아넣으면서까지 모든 상처와 트라우마를 스스로 극복하길 바랬으며, 한 대라도 때리면 독립시켜 주겠다는 내기를 빌미로 지안이 무에타이를 배워 스스로의 몸을 지킬 수 있게 했다.
삼촌의 양육 방식과 단호한 조언들은 위기에 놓인 지안에게 큰 도움이 됐다. “강하면 짖지 않아”라는 말은 지안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왔고, 지안이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는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라”라는 말이, 집안으로 총알이 날아오는 상황 속에서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착각하지마. 모든 것에는 사각지대가 있다”는 조언이 지안의 생존을 도왔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독특한 구성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작품은 1화부터 주인공 진만 역의 이동욱을 죽이고 시작하지만, 회상 씬을 교차 편집해 진만과 지안의 서사를 조금씩 밝히며 흥미를 돋운다. 교차 편집은 탄탄한 서사를 그려내는 데도 도움을 줬다. 작품은 화려하고 강렬한 액션을 중심에 두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하는 촘촘한 서사로 다채로운 재미를 더했다.
또한 작품은 미스터리와 스릴, 반전과 액션이 총집합돼 러닝 타임 내내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한다. 이 가운데 <킬러들의 쇼핑몰>의 가장 큰 볼거리는 액션. 최고의 스나이퍼로 강한 한 발을 쏘는 이성조(서현우 분), 맨몸 격투부터 총, 칼 모든 것에 능한 S급 킬러 소민혜(금해나 분)의 화려한 액션부터 과거 서사를 통해 조금씩 등장하고 있는 이동욱의 한 방 있는 액션, 진만의 미스터리한 친구이자 지안의 무에타이 스승 파신(김민 분)의 묵직한 무술 액션 등은 정통 액션물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보는 이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입체적인 캐릭터 설정과 배우들의 호연도 <킬러들의 쇼핑몰>의 인기를 견인했다. 먼저 진만 역을 맡은 이동욱은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위트있고 세련된 이미지와 정반대돼는 수수한 차림과 건조한 대사 톤으로 미스터리한 극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지안 역을 연기한 김혜준은 섬세한 감정 연기부터 성장 서사, 과감한 액션까지 한층 깊어진 호연으로 이야기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이밖에 착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4화의 엔딩에서 반전 행보로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배정민 역의 박지빈, 중국어 억양이 담겨 한국어 발음은 어눌하지만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를 연상시키는 비주얼과 액션으로 극강의 쾌감을 선사한 소민혜 역의 금해나, 날카로운 눈빛과 원샷원킬의 무자비한 총격으로 스릴감을 높인 이성조 역의 서현우, 캐릭터와 하나가 된 듯한 마성의 매력으로 코믹과 고강도 액션을 넘나들며 활약한 파신 역의 김민, 희귀병을 앓고 있어 말투는 어눌하지만 매서운 눈빛으로 소름을 자아낸 브라더 역의 이태영 등은 극을 씹어 먹는 활약으로 인생 캐릭터 경신에 성공했다.
총 8부작 중 4화까지 공개한 작품은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지금까지 잠깐 얼굴만 비춘 베일 역의 조한선의 이야기와 순진한 미소 뒤에 진심을 숨긴 배정민의 정체, 아직 많은 비밀이 남은 진만의 과거 서사 등을 그려낼 예정. <킬러들의 쇼핑몰>이 끝까지 화끈한 액션과 탄탄한 서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증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