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시즌1은 맛보기일 뿐”, ‘지구마불 세계여행2’ 김태호 PD의 자신감 (티빙)

9일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2’ 첫 방송
곽튜브✕빠니보틀✕원지, 다시 돌아온 여행 유튜버 3대장
시즌1보다 쫄깃하고 날 것 그대로의 여행,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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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NA, TEO

“우주여행을 담는 그날까지”

9일 김태호 PD의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2>가 베일을 벗는다.

<지구마불 세계여행2>는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곽빠원’(곽튜브, 빠니보틀, 원지)이 김태호 PD가 설계한 세계여행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에 운명을 맡기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TEO의 공식 유튜브 채널과 ENA를 통해 방영됐던 <지구마불 세계여행>의 두 번째 시즌으로, 곽튜브와 빠니보틀, 원지를 비롯해 지난 시즌 스튜디오 MC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던 노홍철, 주우재가 다시 한번 뭉친다.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김태호 PD가 스타 연예인이 아닌 유튜버들과 손잡고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2월~5월 방영된 시즌1은 유튜브에서 누적 조회수 6,000만 뷰를 돌파했고, ENA에서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 ENA 역사상 최초로 시청률 1%를 넘은 예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대한민국 대표 예능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을 이끌었던 김태호 PD의 명성이 큰 몫을 하기도 했지만, 유튜브와 TV에서 각각 다른 내용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신선한 포맷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작품은 하나의 프로그램이지만 접하는 매체에 따라 다른 스타일의 재미를 선사했다. 유튜브의 경우 출연진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통해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함을 전했고, TV 방송은 스튜디오 MC들과 함께 VCR를 시청하는 형태로 정돈된 느낌을 선보였다.

작품만의 신선한 포맷은 시즌2에도 계속된다. 김태호 PD는 “이번에는 TV에 더 어울릴 수 있게 구성과 촬영 단계에서부터 훨씬 다양하게 했다. 즉흥적으로 나라를 결정하고, 주어진 시간 내에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는 여행을 해야 한다는 설정은 그대로 가져왔고, 거기에 예능적인 재미를 위해 새로운 인물들과 추가적인 장치를 넣었다. 당장의 시청률보다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만드는 게 목표지만, 뒤로 갈수록 더 재밌을 거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의 우승 상품 또한 우주여행이라고 밝힌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때부터 시작된 우주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우주여행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우주 업체도 있고, 다양한 우주 비행선을 예약해 기다리고 있다. 매번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메일을 받고 있긴 하지만, 희망을 품고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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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NA

시즌2는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에게 큰 도전이었다. 여행 유튜버인 이들에게 여행은 삶의 일부였지만, 시즌1 이후 급작스럽게 얻게 된 폭발적인 인기는 세 사람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시즌1 우승자 원지는 지난해 번아웃과 공황장애를 고백하며 활동을 잠시 중단했고, 인지도를 쌓으며 본격적으로 여러 방송에 출연하기 시작했던 곽튜브도 유튜브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방황하며 번아웃을 겪었다. 빠니보틀 또한 조회수에 대한 부담으로 ‘여행이 싫어졌나?’라고 의심했던 시절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구마불 세계여행2>는 세 사람의 걱정을 한 방에 날려줬다. 시즌2 합류를 거절했었다는 빠니보틀은 “남의 돈으로 또 여행을 해도 될까 걱정도 됐고, 새롭고 더 강력한 크리에이터가 참여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근데 시즌2에 참여하길 잘한 것 같다. 내가 여행을 얼마나 좋아하고 있었는지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말했고, 곽튜브는 “방송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한 사람들이랑 다시 함께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활동 중단으로 많은 팬들의 걱정을 샀던 원지 또한 “개인적으로 앞으로 여행은 못 가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떤 기획을 해야 하고, 재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지구마불 세계여행2>가 그런 생각을 깨줬다. ‘여행 그냥 가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갔고, 다시 여행이 재밌어졌다. 사실 여행은 원래 큰 기획 없이 가볍게 가는 거였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털어놨다.

어엿한 방송인으로 자리 잡은 세 사람은 <지구마불 세계여행2> 방송을 앞두고 시즌1 이후의 근황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들은 “시즌1 종영 이후 우리 셋이 광고를 휩쓸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유튜브만 했을 땐 비슷한 또래들만 알아봤는데, 이젠 장년층분들까지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신다. 구독자 수도 엄청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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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NA

‘곽빠원’의 성장기와 함께 지난 시즌보다 더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지구마불 세계여행2>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작품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새로운 게임 장치로 업그레이드된 시즌2만의 보드판이다.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곽빠원이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칸으로 즉흥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 신상 보드판에는 ‘히든 룰’과 나라별로 각기 다른 미션과 혜택들이 숨겨져 있어 영화 <쥬만지>를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주사위가 정해준 운명의 칸에서 곽빠원 세 사람이 겪게 될 예측불허 모험에 이목이 집중된다.

새로운 나라들도 대거 추가됐다. 김태호 PD와 제작진은 세계 여러 나라에 익숙한 세 사람을 위해 각국의 관광청과 여행 전문 매거진을 찾아다니고, 다른 여행 크리에이터들의 추천을 통해 신선함을 더했다. 고심 끝에 선정된 여행지 중에는 프로 여행 크리에이터인 곽빠원조차 난생처음 듣는 나라도 있었다고. 이는 다른 여행 콘텐츠에서는 보기 힘든 <지구마불 세계여행>만의 매력이 돋보이는 부분. 작품이 이번 시즌에서는 어떤 여행지와 풍경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곽빠원의 여행기에 활력을 더할 새로운 인물들도 투입된다. 지난 시즌보다 더 다채로운 재미를 위해 여행 파트너와 함께하는 특별 라운드가 추가된 것. 김태호 PD는 베일에 싸인 여행 파트너들에 대해 “곽빠원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고심 끝에 선정했다. 각자 다른 여행 스타일과 능력들을 보유하고 있는 분들”이라고 전했다. 곽빠원과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 여행 파트너들의 정체와 이들이 보여줄 케미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우승자 선정 집계 방식도 달라졌다. 작품은 지난 시즌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와 좋아요 숫자를 통해 우승자를 선정,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시즌2 또한 시청자들이 우승자를 뽑지만, 최종 누적 조회수와 좋아요 숫자가 아닌 매 라운드별 승점 제로 진행된다. 곽빠원은 유튜브 영상 조회수를 토대로 라운드마다 1등은 3점, 2등은 2점, 3등은 1점을 얻게 되고, 승점이 가장 높은 사람이 시즌2의 최종 우승자로 선정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매 회마다 치열한 경쟁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스튜디오 MC를 맡은 노홍철과 주우재의 활약이다. <지구마불 세계여행>이 끝나고 곽빠원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도 했던 노홍철은 지난 시즌보다 더 재밌고, 실용적인 ‘곽빠원 맞춤형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 지난 시즌에서 “여행은 영상으로 즐긴다”던 ‘4K 여행 마니아’ 주우재는 더 발전한 모습을 예고했다. 시즌1 이후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주우재는 지난 시즌보다 한층 방대해진 여행 지식으로 노홍철과 곽빠원을 놀라게 했다고. 시청자들과 함께 ‘대리 여행러’로 활약할 두 사람의 매력과 케미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구마불 세계여행2>는 오늘(9일) 오후 7시 50분 ENA에서 첫 방송되며, 유튜브 채널 TEO와 OTT 플랫폼 티빙(TVING)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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