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1/21 웨이브·넷플·티빙 TOP10 – 사극 전성시대
21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고려 거란 전쟁’ 남다른 존재감 과시 작품 안팎으로 여운 만끽 중인 ‘연인’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과거에서 이야기를 찾다.
21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고려 거란 전쟁>과 힘찬 박수 속에 막을 내린 <연인> 등 정통 사극의 강세가 돋보였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매서운 기세로 돌진 중인 KBS2 월화극 <고려 거란 전쟁>이다. 총 32부작의 짧지 않은 이야기에서도 남다른 속도감을 자랑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최근 방송에서 목종(백성현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 후 왕좌에 오른 현종(김동준 분)의 모습을 그리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현종에게 윤허를 받기 위해 장계를 올린 신하들은 조정의 일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새 황제보다 중대사가 된 강조(이원종 분)의 뜻을 따르기 시작했고, 강조는 예부시랑으로 발탁된 강감찬(최수종 분)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처럼 고려의 왕실이 어수선한 틈을 타 거란의 황제 야율융서(김혁 분)는 자신이 책봉한 고려의 국왕 목종을 해쳤다는 명분으로 2차 전쟁을 선포했고, 방송 말미에는 화려한 갑옷을 입은 야율융서와 흙먼지를 일으키며 들이닥치는 거란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치열한 주말극 경쟁을 펼치던 타 방송사의 대작 드라마가 다수 종영한 만큼 <고려 거란 전쟁>의 남다른 존재감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위는 tvN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가 차지했다. 주인공 목하(박은빈 분)의 문명사회 적응기, 목하-란주(김효진 분)의 다사나난 워맨스, 보걸(채종협 분)의 존재를 둘러싼 잔잔한 미스터리까지 조화롭게 그려내며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무인도의 디바>는 어느덧 반환점을 통과해 4회의 이야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성장 드라마에 로맨틱코미디, 워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한데 묶은 <무인도의 디바>가 남은 이야기에서 여러 갈래로 얽힌 이야기를 조화롭게 풀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3위로 물러나 안정적인 위치에서 순항에 나섰고, ‘착한 초능력’의 힘으로 방영 내내 선한 영향력을 전파 중인 JTBC 토일극 <힘쎈여자 강남순>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U+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는 5위에서 이번 주 최종화 공개를 기다리고 있으며, MBN 토일극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6위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9위와 10위에는 각각 MBC 수요극 <오늘도 사랑스럽개>와 오리지널 <이두나!>가 올라 웹툰 원작 드라마의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웨이브(Wavve) 1위는 종영한 MBC <연인>이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역사적 실화를 배경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방영 내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 만큼 종영 후에도 그 여운을 마음껏 만끽 중인 모습이다. 작품은 종영 직후 한국방송촬영인협회가 주관하는 ‘2023 그리메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연기자상(남궁민, 안은진)을 모두 거머쥐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리메상 측은 “<연인>은 영상의 톤앤매너를 부드럽게 가져가면서도 전개에 따라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시청자의 몰입을 극대화했으며, 배우의 성격과 심리를 표현하는 영상 구도와 실험적 콘트라스트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멜로와 시대적 비극을 절묘하게 대비시키면서도 보는 이들이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장면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막을 내린 덕분에 <연인>이 연말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몇 관왕을 차지할지도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됐다.
2위는 MBC 대표 예능 <나 혼자 산다>의 몫이다. 17일 방송에서 그려진 배우 이유진의 반지하 월세 탈출기와 아나운서 김대호의 이집트 여행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톡톡히 선사하는 모양새다. 이날 방송에서 김대호는 12년간 열심히 직장생활을 한 데 대한 포상으로 이집트 여행을 떠나 눈길을 끌었다. “파라오가 신호를 나에게 줬다”는 다소 엉뚱한 이유를 들며 이집트를 찾은 그는 피라미드를 마주하자마자 비현실적인 광경에 감격했다. 이후 피라미드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한국에서 공수한 컵라면으로 ‘K-조식’을 즐겨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기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진귀한 경험들로 가득 찬 김대호의 이집트 여행기는 오는 24일 방송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덕분에 <나 혼자 산다>의 차트 내 존재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위에는 전소민 하차 후 첫 방송에서 시청률 하락을 맞은 SBS <런닝맨>이 올랐고, 4위는 래퍼 박재범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다. 주말극 최강자를 노리는 KBS2 <고려 거란 전쟁>은 7위를 기록했고, 유이-하준-고주원 주연의 KBS2 토일극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티빙(TVING) 차트는 전날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2위였던 tvN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와 1위였던 JTBC 토일극 <힘쎈여자 강남순>이 자리를 바꿨고,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가 3위를 지키며 ‘3강 체제’를 굳건히 한 것. 최상단을 장식한 세 작품이 모두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방영되는 주말 프로그램인 가운데 평일 내내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4위에 오른 tvN <장사천재 백사장2>는 2호점 오픈을 예고하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중앙대 야구부와의 맞대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최강몬스터즈의 활약을 그린 JBTC <최강야구>는 5위다. 같은 날 나란히 시즌3를 시작한 tvN <어쩌다 사장3>와 JTBC <싱어게인3>는 6위와 7위를 기록했고, 종영한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정주행 시청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8위로 차트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