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감 넘치는 멜로” 유연석X문가영 ‘사랑의 이해’(티빙-넷플) [현장]

JTBC 새 수목극 ‘사랑의 이해’ 제작발표회 유연석-문가영-금새록-정가람 출연 원작 소설보다 풍부한 이야기, 싱크로율 100% 기대감↑

사진=JTBC

참견하고픈 남의 연애사. 현실감 넘치는 멜로가 찾아온다.

21일 오후 JTBC 새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유연석, 문가영, 금새록, 정가람, 그리고 조영민 감독이 참석했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하게 되는 멜로 작품이다.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독보적인 멜로 감성을 보여줬던 조영민 감독이 또 한 번 멜로에 도전했다. “전작에 이어 또 멜로드라마를 하는 게 어떨까 고민했다”고 털어놓은 조 감독은 “대본을 받아보니 재밌더라. 전작과 다른 현실적이고 공감대 높은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하게 돼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명의 원작 소설은 드라마를 통해 한층 더 풍부하게 확장됐다. 유연석은 “소설을 보고 독자들이 상상하던 부분을 저희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직접 영상으로 표현하는 면이 다르다. 저희 나름의 해석을 두고 표현하려 했다. 하지만 소설 속 인물 관계와 설정은 유사한 부분이 많았고, 그 안에서 캐릭터를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원작이 있다 보니 대사가 소설의 한 글귀처럼 남는 부분도 있더라. 좋은 기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가영은 “원작을 보셨다면 엔딩이 어디서 날까 궁금하실 거 같다. 캐릭터 개인의 이야기가 풍부해졌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소설을 드라마화하며 중점을 둔 점’에 대해 “원작의 분량은 단행본 하나 정도다. 줄기와 뼈대가 있지만 16부작 미니시리즈로 만들기에는 채울 부분이 많았다. 작가들과 어떤 에피소드를 넣어야 이 큰 줄기 안에서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신경을 많이 썼다. 내용도 많이 채워지고 다른 부분도 있다. 원작을 읽은 분들도 드라마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연석, 문가영, 금새록, 정가람 네 주연의 캐스팅 비화도 밝혀졌다. 조 감독은 “우리 드라마의 기둥이 될 배우가 필요했다. 유연석 배우가 스케줄이 가능하다는 소리에 꼭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꼬셨다. 실제로 현장에서 중심을 잡아줘서 좋았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수영 역은 새롭고 신비로운 이미지의 배우를 원했다. 단막극에서 본 문가영의 모습이 전작들과 달라서 캐스팅했고, 기대했던 것보다 수영 역에 잘 맞았다. 문가영 아닌 수영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새록에게는 만난 지 10분 만에 작품 제안을 했고, 만나서 웃기만 하던 정가람에게서는 순수함에 끌려 함께 작품을 하게 되었다고. 이들과 함께 작품을 하게 되어 기쁘다는 조 감독은 “네 분 모두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JTBC

유연석은 극 중 ‘사랑은 어떠한 조건에서도 변함없는 상수’라고 여기는 은행 계장 하상수 역을 연기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다정다감한 모습, <수리남>에서의 강한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인물. 그는 “은행원이라는 직업적 특성에 맞게 현장감을 느껴보려고 했다. 실제 은행에서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참고했다. 돈 세는 방법, 기구 다루는 부분도 배웠다”면서 “전에는 순애보적 사랑을 하거나 일방적인 사랑을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시공간을 초월하거나, 역경을 이겨내는 사랑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감내하는 모습을 그려낸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유연석은 멜로 장르에서 중요한 케미는 상대 배우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문가영, 금새록과의 케미를 기다려지게 했다.

그동안 밝은 역할을 많이 해온 문가영은 ‘뛰어난 업무 실력으로 높은 실적을 유지하지만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힌 KCU 은행 영포 지점 4년 차 주임 안수영으로 분한다. 정통 멜로에 임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번에는 꾹 눌러 참거나 응축된 모습이 많다. 전에 보여드린 것과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티저를 보다가 댓글에 ‘푸석한 문가영’이라는 말을 봤는데 안도감이 들었다. 작품의 꾸밈없는 사랑 이야기에 맞춰서 느끼는 대로 표현하고 말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6년 만에 작품을 통해 유연석과 재회한 금새록은 혼자 기억하는 추억에 웃음을 보이며 “유연석은 워낙 자상하고 편하게 챙겨주는 분이라 현장에 잘 스며들 수 있게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유연석은 “메소드 연기라고 하죠? 금새록이 현실에서 저를 깊이 사랑해주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극 중 서로 상처를 줄 때도 있는데, 현장에서 상처 입어 있더라. 친근해져도 선배라는 호칭을 쓰면서 몰입하더라”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전역 후 복귀작으로 <사랑의 이해>를 선택한 정가람은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종현이의 캐릭터랑 교집합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 좋은 배우들, 감독님과 함께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멜로와 다르게 극 중 유연석과 문가영은 사랑하지만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 그만큼 섬세한 감정과 디테일한 표현이 필요했다고. 유연석은 “문가영은 어려운 감정, 미세한 대사들을 소화하다가도 현장에서 해피 바이러스로 힘을 준다. 작품을 하기 전에 본 모습이 너무 달라서 ‘어떻게 연기할까’ 궁금했는데, 상수의 입장에서 수영의 모습이 너무 설득력이 있어서 놀라웠다. 수영이라는 인물이 미세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오히려 제가 잘 따라갔던 것 같다”고 감탄했다.

본연의 모습과 다르게 “많이 웃지 않았다”는 문가영은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연석 오빠한테 의지를 많이 했다. 긴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오묘한 감정들이 있더라. 그게 약간 멜로 드라마의 특성인 것 같다. 연석 오빠의 눈을 보고 연기하는 게 즐거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JTBC

<사랑의 이해>는 ‘은행에서 이뤄지는 사내연애’로 차별점을 갖는다. 조 감독은 “은행의 지점이라는 좁은 공간에 네 인물이 함께 있다. 서로 오가는 눈빛이나 변해가는 감정, 은행 안의 계급에 따라 얽히고설킨 점들이 다른 드라마와는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이들은 각자 생각하는 ‘사랑의 이해’에 대해 말했다. 그중 유연석은 “상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여러 조건과 현실에 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상수값(일정한 결과값)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게 녹록지만은 않아서 상처 입고 누군가를 힘들게 하는 결과를 계속 내더라. 평범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우리 드라마의 제목 <사랑의 이해>는, 설득과 해석의 면도 있지만 이해득실이라는 중의적 의미가 있잖나. 사랑을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 하지? 고민을 해봤지만, 드라마를 하고 상수를 연기하면서 더 어려워진 것 같다. 풀지 못하는 수학 문제처럼 정의 내리기 힘들다. 예를 들면 원주율을 3.14 라고 일단락을 내리긴 하지만 파헤치면 끝이 없잖나. 사랑을 하면 절대값을 알 수 없는 것 같다”고 고심한 흔적을 드러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함께 했던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현장 분위기는 동창을 만난 듯 반가웠다는 유연석. 그는 ‘눈여겨볼 관전 포인트’로 “원작 소설 팬분들은 상상하던 그림을 드라마로 보는 재미가 있으실 거다. 다른 부분, 확장된 부분이 있으니 비교하시면서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저희 드라마가 수목극이라 일주일에 2회씩 방영된다. 관계의 변화에 따라 드라마 톤도 달라진다. 처음에는 로맨스가 강하고, 뒤에는 멜로. 매주 새로운 느낌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한편, JTBC 새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오늘(21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되며, 국내 OTT 티빙(TVING)과 글로벌 OTT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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