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OTT 통합 랭킹] 1월 25일 – ‘정이’ 혹평 속 글로벌 1위
25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故 강수연 유작, ‘정이’ 글로벌 1위 3월 돌아오는 ‘더 글로리’ 2위
<오늘의 OTT 랭킹은? 키노라이츠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극장상영작과 공개 예정작을 제외한 OTT 콘텐츠 및 VOD 순위 TOP10을 매일 소개합니다>
한국형 SF <정이>가 세계를 매료했다.
1월 25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TOP3는 △정이(JUNG_E) △더 글로리(The Glory) △일타 스캔들(Crash Course in Romance)이다. △육사오(6/45) △대행사(Agency) △올빼미(The Night Owl) △동감(Ditto)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범죄도시2(The Roundup) △공조2: 인터내셔날(Confidential Assignment2: International)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정이>가 1위에 올랐다. <정이>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한국형 SF물이다. 故 강수연 배우의 유작으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난 20일 공개된 <정이>는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화(비영어권) 1위에 오르며 흥행 질주를 시작했다. 단 사흘간 누적된 시간은 1,930만 시간에 달하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개국 1위, 80여 개국 TOP10 진입의 성과를 올렸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Flix Patrol)에서도 공개 직후 글로벌 1위에 등극하며 기세를 드러냈다.
글로벌 흥행세와 다르게 작품에 대한 평가는 다소 아쉽다. 국내 콘텐츠 리뷰 사이트 왓챠피디아에서는 2.3점, 해외 리뷰 사이트 로튼토마토는 평론가 54%, IMDb는 5.4점을 기록했다. 특히 연 감독의 등장부터 성장까지 지켜본 한국 관객들은 SF 장르에 엉겨 붙은 한국적 신파와 클리셰적 스토리, 메시지 전달에 실패한 엉성한 구성을 지적하며 “연상호의 양산품” “CG에만 집중한 퇴보 SF” “감동도 결말도 없었다” “이게 강수연 배우의 유작이라니” 등의 신랄한 혹평을 날렸다.
K-콘텐츠 글로벌화의 시작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국내 혹평에도 세계 시장을 점령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국내외 시원찮은 평가에도 지난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작품 평가와 흥행세가 꼭 비례하지 않는 상황. 과연 <정이>가 2023년 넷플릭스 K-콘텐츠 신기록을 세울지 이목이 쏠린다.
<정이>에 왕좌를 양보한 <더 글로리>는 2위에 머물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 피해자의 온 생을 건 복수기를 그린 작품으로 첫 장르물에 도전한 배우 송혜교와 김은숙 작가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더불어 ‘학폭’의 잔인함과 심각성, 학폭 가해자를 보는 시선의 무게가 달라지며 사회적 이슈를 생산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 쇼 부문(비영어권) 3위(누적 시청시간 1억 7,220시간)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한 영향력을 드러낸 <더 글로리>는 오는 3월 10일 파트2 공개를 확정하며 지난 23일 ‘그리운 연진에게’ 스페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제발 그렇게 웃지마”라고 소리치는 문동은(송혜교 분)과 이전과 달라진 상황의 박연진(임지연 분), 하도영(정성일 분), 이도현(주여정 분), 강현남(염혜란 분) 등의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전도연과 정경호가 주말극의 승자가 됐다. tvN 토일극 <일타 스캔들>이 3위를 차지했다. 4%에서 출발한 TV 시청률이 7.6%로 점프업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수학 일타강사 최치열과 국가대표 출신 반찬집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의 로맨스를 그린 이 드라마는 그동안 장르물과 판타지 등으로 피로했던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입소문을 탔다. 두 사람의 러블리 케미에 풋풋한 청춘들의 해맑은 러브스토리까지 더해지며 흥미를 자극하는 만큼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경쟁작 JTBC <대행사>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보영 주연의 이 작품은 국내 업계 1위 대행사 VC기획 최초 여성 임원 고아인(이보영 분)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다. 최고 시청률 8.9% 달성 후 7.7%로 다소 하락했지만 최 상무(조성하 분)와의 완력 다툼에 회장 딸 강한나(손나은 분)를 끌어들이면서 흥미진진한 전개가 예고된 만큼 상위권 진입이 전망된다.
한편, 설 연휴 방송된 영화 <육사오>(4위), <동감>(7위), <범죄도시2>(9위)가 인기를 끌었다. VOD 신작 <올빼미>가 6위로 선방했고, 양자경 유니버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8위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공조2: 인터내셔날>이 10위로 차트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