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2/27 티빙·웨이브·넷플 TOP10 – 용두용미 ‘대행사’

27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대행사’- ‘빨간풍선’, 유종의 미 거두며 종영 ‘아일랜드’ 파트2, 순조로운 출발

<OTT 플랫폼 BIG3 티빙·웨이브·넷플릭스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이보영의 성장과 함께 <대행사>가 거둔 유종의 미.

27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종영한 드라마들이 일제히 좋은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티빙(TVING) 1위는 JTBC 토일극 <대행사>가 차지했다. 한 대형 광고 기획사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 분)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에 오르는 과정을 그린 이 드라마는 4.8%로 시작한 TV 시청률이 26일 방영된 마지막 회에서 16.0%까지 치솟으며 눈부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드라마는 이야기 내내 극강의 사이다를 선사하는 이보영의 활약 덕분에 “스릴러에 버금가는 긴장감이 느껴지는 오피스 드라마”라는 평을 들었다. 더불어 치열한 경쟁 끝에 VC 기획 대표 자리에 오른 주인공이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 자신의 팀원들과 함께 소규모 독립 대행사를 차리는 모습은 한 인물의 외적인 성공은 물론 내적인 성장까지 그려내며 ‘용두용미’를 완성했다. 몰아 보기를 위해 종영 후로 정주행을 미루던 이들도 하나둘 시청에 나서며 한동안 차트를 지킬 전망이다.

2위는 tvN 토일극 <일타 스캔들>이다. 어느덧 종영을 향해 달려가는 이 드라마는 한층 깊어진 행선(전도연 분)과 치열(정경호 분)의 로맨스가 쇠구슬 사건 진범의 등장과 함께 더 큰 위기를 맞았다. 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진 동희(신재하 분)의 두 얼굴을 직접 목격한 행선과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해이(노윤서 분)의 이야기가 긴박하게 전개되면서다. 로맨스보다 스릴러에 집중한 전개에 드라마의 정체성을 잃을 법도 했지만, 14.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야기에 힘을 잃지 않았다. 남은 이야기가 2회에 불과한 만큼 복잡하게 얽힌 사건들이 모두 해결되어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많은 시청자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3위는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다. 시즌을 거듭하며 큰 사랑을 받은 <윤식당>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탄생한 이 프로그램은 ‘윤식당’ 이사였던 이서진이 본격 사장으로 승진해 멕시코에서 분식점을 오픈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프로그램의 배경이 된 멕시코의 작은 마을 바칼라르의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새로 합류한 뷔의 활약이 단숨에 시청자들을 매료했다. 특히 뷔의 엉뚱 발랄 매력이 빛을 발하며 제작발표회 당시 나영석 PD의 “구세대 대표 이서진과 신세대 대표 뷔의 색다른 케미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는 말은 현실이 됐다. 우여곡절 끝에 장사를 시작한 <서진이네> 멤버들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만큼 TV 방영 내내 OTT 티빙 내 인기도 굳건할 것으로 예상된다.

4위 TV조선 토일극 <빨간풍선>은 방영 내내 뜨거웠던 불륜 미화 논란과 다소 황망한 결말에도 차트 상위권을 지켰으며, JTBC 축구 예능 <뭉쳐야 찬다2>는 5위를 기록하며 비시즌에도 식지 않는 축구 팬들의 관심과 응원을 보여줬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아일랜드>는 파트2 공개와 함께 다시 차트에 입성, 6위를 기록했다. 파트1에서 다루지 않았던 캐릭터들의 전생 서사를 비롯한 관계성을 드러내며 이야기에 힘을 실은 모양새다. 특히 전생에 이어 다시 한번 반(김남길 분)을 구하기 위해 원정성사가 되어 결계를 완성하려는 미호(이다희 분)와 이들을 방해하려는 궁탄(성준 분)의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새로운 캐릭터 율(김성오 분)의 등장 역시 눈길을 끈 부분. 파트1이 받았던 다소 아쉬운 평가들을 단숨에 털어낸 <아일랜드> 파트2가 남은 이야기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웨이브(Wavve) 부동의 1위는 SBS 금토극 <모범택시>다. 현재 방영 중인 시즌2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1까지 함께 사랑받은 덕분이다. 특히 시즌2는 전편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도 한층 확장된 세계관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연일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실 밀착 에피소드 역시 보는 이들의 몰입을 돕고 있다. 최근 방영된 3-4화에서는 ‘노인 사기’를 다루며 피해자임에도 호소할 곳이 없는 노인의 안타까운 현실과 가해자들을 응징하기 위해 나선 도기(이제훈 분)의 좌충우돌 귀농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을 울다가 웃게 만들었다. 뻔뻔한 가해자를 향한 거침없는 응징을 기다리는 시청자가 많은 만큼 <모범택시>의 흥행 질주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2위는 MBC <나 혼자 산다>가 차지했다. 24일 방송에서 베트남 여행을 그리워하며 음식 재현에 나선 이장우와 이사를 앞두고 짐 줄이기에 나선 코드 쿤스트의 에피소드가 큰 사랑을 받은 것. 특히 코드 쿤스트의 플리마켓에는 평소 패피(패션 피플)로 이름난 그의 옷들을 구입하기 위해 손님이 끊이지 않으며 눈길을 끌었다. 샤이니 키와 배우 천정명에 이어 코드 쿤스트의 집을 찾은 이동휘는 마음에 쏙 드는 재킷을 발견해 구입 후 “<카지노> 많이들 봐달라”는 인사를 남기고 떠났으며, 마지막 손님 전현무는 큰손 면모를 과시하며 물건을 쓸어 담았다. 코드 쿤스트는 플리마켓으로 얻은 수익에 일정 금액을 보태 튀르키예 구호 성금으로 기부했다는 소식을 알려 웃음은 물론 감동까지 선사하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4위에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올랐다. 25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009년 체험학습을 떠났다가 전남 화순의 한 리조트에서 떨어져 숨진 故 정다금 양 사망사건의 진실을 추적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은 서둘러 ‘극단적 선택’으로 마무리된 그날의 진실을 파헤치며 학폭(학교 폭력)에 대한 시청자들의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며 본방송을 놓친 시청자들을 OTT로 불러들였다.

5위는 KBS2 토일극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6위에 오른 TV조선 <빨간풍선>은 공개 중인 OTT 플랫폼 모두에서 골고루 선택받았다. MBC <놀면 뭐하니?>,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SBS <미운 우리 새끼>는 각각 7위와 9위, 10위를 차지하며 예능 프로그램들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전주에 이어 tvN 2020년 작 <철인왕후>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세상 텐션’을 가진 중전 소용(신혜선 분)과 임금 철종(김정현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기존 국내 OTT에서 이달 넷플릭스로 무대를 넓히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다소 부족한 개연성을 모두 연기력으로 커버한 신혜선과 김정현의 활약으로 국내외의 호평을 얻고 있다. 총 20부작의 짧지 않은 이야기인 만큼 정주행에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작품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2위는 tvN 토일극 <일타 스캔들>이 차지했다. 어느덧 단 2회의 이야기만을 남겨둔 이 드라마는 최악의 위기를 맞은 행선(전도연 분)의 가족을 비롯해 동희(신재하 분)의 정체에 의심을 키워가는 치열(정경호 분)의 모습으로 다가올 결말에 대한 호기심을 부채질했다. 두 주인공의 달콥 쌉싸름한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온 드라마가 남은 이야기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3위는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다. 일본 추리 소설을 원작으로 탄생한 이 영화는 우리 정서에 맞게 일부 설정을 각색하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스릴러의 묘미를 충분히 살린 긴장감과 임시완-천우희-김희원 배우들의 연기력이 ‘실제 있을 법한’ 사건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 특히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악역을 소화한 임시완의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연기가 극찬을 받으며 작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은 4위를 기록했다. 꾸준히 제기된 일부 출연자의 학폭 및 여자친구 폭행 논란에도 꿋꿋이 흥행 중이던 이 프로그램은 최근 “진짜 우승자는 따로 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무한 로프 당기기’가 여러 차례에 걸쳐 녹화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제작진은 전날(26일) “경기 초반 도르래 소름 관련 오디오 이슈를 체크하고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일시 중단과 재개는 있었지만, 결과를 번복하는 재경기 등은 없었다”고 강조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프로그램은 당초 뜨거운 인기에 종영 간담회까지 계획했지만, 구설수가 끊이지 않으며 해당 간담회를 취소하는 등 아쉬움 속에 차트아웃을 준비하게 됐다.

종영한 TV조선 <빨간풍선>은 5위를 기록하며 3사의 차트에 모두 이름을 올렸고,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학폭 논란을 집중 조명하며 다시 순위 상승을 기록, 6위에 안착했다. 오리지널 드라마 <연애대전>은 7위로 순항 중이며, 9위에는 종영한 ENA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가 올랐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 빌런으로 활약한 임시완의 힐링 캐릭터를 만나기 위한 시청자들이 몰리며 드라마의 역주행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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