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NOW] ‘앤트맨3’ 흥행 ing, 홍상수 베를린 영화제 수상 불발 外

마블 ‘앤트맨3’ 2주 연속 1위 홍상수 감독 베를린 영화제 수상 불발 베를린영화제 최연소 수상자 탄생, 8세 소피아 오테로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가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오전 9시 기준)에 따르면 <앤트맨3>는 지난 주말(24~26일) 24만 4,25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31만 2,806명이다. 영화는 ‘양자 영역’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빠진 앤트맨(폴 러드 분)과 패밀리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5기의 포문을 여는 마블 블록버스터다. 마블 세계관 사상 가장 강력한 빌런 정복자 캉(조나단 메이저스 분)의 첫 등장으로 마블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차지했다. 지난 주말 17만 583명의 관객이 관람했고 누적 관객 수는 357만 9,749명이다.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전국 제패 도전기를 담은 영화는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이번 주 내로 <너의 이름은>(367만)을 넘어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3위는 한국 영화 <카운트>가 자리했다. 개봉 첫 주말을 맞이한 영화는 같은 기간 14만 6,331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22만 4,277명이다.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체육선생 시헌(진선규 분)과 복싱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88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화는 생생한 감동과 진한 여운을 남기며 CGV 골든 에그지수 96%, 롯데시네마 관람객 평점 9.4 점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 나가고 있다.

22일 개봉한 <서치2>는 4위로 데뷔했다. 지난 주말 12만 9,581명의 관객이 관람했고 누적 관객 수는 19만 6,998명이다. 영화는 디지털 기기의 화면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색다른 연출 방식으로 호평을 받은 영화 <서치>의 후속작으로 신선한 소재와 다니엘 헤니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전작보다 발전된 연출 기법을 사용해 디지털기기를 이용해 온라인에 남겨진 흔적을 추적하며 실종된 엄마를 찾는 딸의 이야기를 다룬다.

좌 홍상수 감독, 우 소피아 오테르/사진=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한편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 국제 영화제 4년 연속 수상에 실패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진행된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인카운터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물 안에서>의 수상이 불발됐다. 홍 감독의 29번째 장편 영화이자 그의 연인 김민희가 제작 실장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영화는 배우를 꿈꾸는 젊은 남자가 영화 연출을 위해 친구들과 섬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홍 감독은 2008년 <밤과 낮>으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처음 초청된 후 지난해까지 경쟁 부문에 6회 진출했다.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시작으로 2020년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 2021년 <인트로덕션>으로 각본상, 2022년 <도망친 여자>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물 안에서>로 4년 연속 수상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 사상 최연소 수상자가 탄생해 화제를 모았다. 스페인 영화 <2만 종의 벌들>에 출연한 8살 소녀 배우 소피아 오테로가 그 주인공이다. 오테로는 영화에서 양봉장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며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아이 루치아 역을 맡았다. 데뷔작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오테로는 수상 소감에서 “평생 내 삶을 연기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최고의 영예에 해당하는 황금곰상 작품상은 니콜라 필리베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아다망에서>가 차지했고, 은곰상 조연상은 독일 트랜스젠더 배우이자 영화 <밤의 끝까지>에 출연한 테아 에레에게 돌아갔다. 경쟁 부문에 초청돼 현지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은 유태오의 <전생>은 수상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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