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3/13 넷플·티빙·웨이브 TOP10 – 다시, ‘더 글로리’ 돌풍

13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파트2 공개 ‘더 글로리’, 다시 돌풍 시작 티빙 ‘아일랜드’ 아쉬운 성적표로 퇴장 준비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이변은 없었다.

13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파트2를 공개한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왕좌 재탈환이 돋보였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가 차지했다. 주인공 동은(송혜교 분)의 본격적인 복수가 공개와 동시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면서다. 비록 파트2 공개 당일 감독의 과거 학폭 논란이 불거지긴 했지만, 작품의 흥행을 방해하지는 못한 모양새. 일찌감치 파트1을 복습하며 파트2 정주행 준비를 마친 시청자들은 기다렸던 시원시원한 전개에 기꺼이 황금 같은 주말을 할애했다. 이들은 극 중 가해자 무리가 저마다의 악행에 걸맞은 벌을 받은 것에 “기대했던 전개”라며 입을 모았지만, 필요 이상의 로맨스와 시즌2에 대한 암시로 점철된 최종화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작품 안팎으로 얼룩진 메시지를 띠게 된 <더 글로리>가 파트1 만큼의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위는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버린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이다. 사이비 종교의 추악한 이면을 조명한 이 작품은 그 참담함 때문에 몰아 보기가 쉽지 않은 만큼 예상보다 긴 시간 차트의 상단을 지키고 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사이비 종교의 실체가 드러나며 대중의 경각심 또한 높아지는 모양새. 작품에 등장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였던 것으로 밝혀진 배우 강지섭은 예수 액자를 파손하는 다소 격한 방식으로 탈교를 선언하며 사이비 종교와의 ‘선 긋기’에 나서는 등 한동안 <나는 신이다>를 둘러싼 사회적 파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3위에 오른 tvN <일타 스캔들>은 종영 후에도 광풍을 이어가고 있으며, tvN 2020년 작 <철인왕후> 역시 역주행 열풍을 지속하고 있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은 결승전을 앞둔 시즌2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5위를 기록했다. 7위에 오른 E채널 <용감한 형제들>은 최근 다큐·시사 프로그램의 인기 속에 7위로 순항 중이다. 8위는 JTBC 토일극 <신성한, 이혼>은 8위로 차트를 지켰다.

티빙(TVING) 1위는 tvN <서진이네>다.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윤식당>의 스핀오프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본방송 후 OTT 차트 내 최상단을 장식하며 본편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이서진과 정유미, 박서준의 찰떡 호흡은 물론 두 인턴 최우식과 김태형(뷔)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매주 새롭게 등장하는 메뉴를 보는 재미도 쏠쏠해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가 높은바, 꾸준한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JTBC 토일극 <신성한, 이혼>이 2위를 기록했다.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조승우 분)의 이야기를 통해 이혼이라는 삶의 험난한 길에 선 이들을 그린 이 드라마는 7%대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11일 방영된 3회 방송이 4.8%를 기록하며 시청률 직격탄을 맞았다. 극 중 성한의 과거사를 다루는 과정에서 다소 무거운 이야기가 이어지자 적지 않은 시청자가 등을 돌린 것. 하지만 4회 방송에서는 곧바로 6%대 시청률을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초반 시행착오를 단시간에 벗어난 만큼 남은 이야기에 모이는 기대 역시 크다.

3위는 tvN 토일극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이 차지했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완벽한 인생을 사는 여성 태라(이지아 분)가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을 되찾으며 자신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펼치는 복수극을 그린 이 드라마는 히트 메이커 김순옥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합류해 시작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김 작가가 직접 집필한 작품이 아닌 만큼 첫 방송 후 반응은 “김순옥 특유의 초반 스피드한 전개가 없다 답답하다”는 아쉬운 평가가 대부분. 다만 첫 방송에서 4.9%에 불과했던 시청률이 2회 5.7%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돌입, OTT 차트 내 인기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4위는 ENA <혜미리예채파>다. 프로그램은 각종 퀘스트를 통해 캐시를 획득한 후 외딴 산골에서 놀고, 먹고, 자고, 집까지 꾸미는 이야기를 그린다. 비록 TV에서는 1%에 미치지 못하는 다소 아쉬운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혜리, 미연, 리정, 최예나, 김채원, 파트리샤 욤비 여섯 멤버는 살기(LIFE) 위해 사야만(BUY)하는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기대 이상 케미스트리”라는 평가를 끌어냈다. 덕분에 본방송 후 입소문이 퍼지며 OTT 차트 내 뚜렷한 존재감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오리지널 드라마 <아일랜드>는 6위를 기록했다. 드라마는 첫 공개 당시 오랜 시간 사랑받은 원작 만화의 영상화와 배우들의 완벽한 비주얼 케미로 티빙의 최대 화제작에 꼽힌 바 있다. 하지만 시대에 맞지 않는 진부한 각색과 세계관 붕괴, 처참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들은 CG 등 혹평이 난무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표로 차트아웃을 준비하게 됐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금토극 <모범택시>다. 지난주 결방을 이유로 1위 자리를 잠시 내줬지만 곧바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견고하게 구축된 시즌1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채롭고 과감하게 장르 변주를 꾀한 덕분이다. 더불어 본캐(본 캐릭터)와 부캐(부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배우들의 호연 역시 인기몰이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액션부터 로맨스 그리고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모범택시2>의 흥행 질주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위와 3위는 각각 SBS와 MBC 간판 예능 <런닝맨>과 <전지적 참견 시점>이 차지했다. 4위에 오른 KBS2 토일극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종영을 앞두고 TV 시청률 6주 연속 경신 기록을 멈췄지만, OTT에서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5위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올랐다. 프로그램은 당초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로 구성된 ‘팜유라인’의 건강검진 에피소드가 예고되며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기대와 관심을 받았지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중계 여파로 긴급 결방됐다. 갑작스러운 결방에도 순위권에 오른 것은 해당 방송을 기다리던 시청자들이 OTT에 대거 유입되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위에는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가 올랐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배정훈 PD의 첫 OTT 연출작으로 주목받았던 이 프로그램은 100% 실제 사건만을 전하는 리얼 수사 다큐멘터리로 대한민국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24시간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지난 10일에는 불법도박 사건을 쫓는 광주 경찰청과 공갈·협박 사건을 수사하는 수원 남부 경찰서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높은 몰입도와 현장감을 갖춘 다큐멘터리의 등장에 남은 에피소드 역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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