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화제성 올킬 ‘킹더랜드’에 찾아온 위기
OTT-TV 드라마 화제성, 7월 1주차 문화 왜곡 논란 ‘킹더랜드’ 1위 수성 ‘경소문2’ 첫방 2주 전부터 차트인, 기대감↑
<킹더랜드>의 애석한 1위.
JTBC 토일극 <킹더랜드>가 3주 연속 OTT-TV 통합 드라마 화제성 왕좌를 지켰다. 출연진 부문에도 그 인기를 입증했다. 주연을 맡은 이준호와 임윤아가 출연진 부문 1, 2위를 차지했다.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큰 사랑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작품은 화제성과 더불어 최근 방송분인 8화에서 시청률 12.3%로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에 4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흥행 질주를 시작했지만, 반환점과 함께 위기를 맞이했다. 7, 8화에 등장한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분)이 술과 여자를 즐기는 ‘바람둥이’로 묘사되면서 아랍권 시청자들의 공분을 산 것. <킹더랜드> 측은 사과와 함께 해당 장면을 수정할 것을 약속했지만, 술과 여자를 금기시하는 아랍권과 무슬림 시청자들은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 별점 테러를 퍼부으며 보이콧 운동을 벌였다.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회차에서 최고 위기를 맞이하게 된 셈이다. 글로벌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아오던 작품이 이번 논란으로 상승세에 타격을 입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2위는 SBS 금토극 <악귀>다. 악귀에 씐 여자 구산영(김태리 분)과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 염해상(오정세 분)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속도감 있는 전개와 몰입감 높은 스토리,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매회 충격을 선사하는 반전 엔딩은 극의 인기를 견인했다. 인기를 입증하듯 주연을 맡은 김태리와 오정세는 출연진 부문 3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은 TV 시청률과 화제성 부문에서는 <킹더랜드>에 살짝 못 미친 성적을 보유하고 있지만, OTT 차트에서는 저력을 발휘하며 [오늘의 OTT 통합 랭킹] 차트에서 굳건한 왕좌를 지키고 있다. 한시도 놓칠 수 없는 촘촘한 전개가 언제든 ‘일시 정지’와 ‘다시 보기’가 가능한 OTT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작인 <킹더랜드>가 문화 왜곡 논란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만큼 시청률과 화제성 상승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셀러브리티>가 3위로 점프업했다. 인스타그램으로 대표되는 SNS 속 세계와 신흥 귀족 인플루언서들의 삶을 다룬 이야기가 입소문을 탄 모양새다.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박규영 분)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이 작품은 “위트와 서스펜스가 있다. 끝날 때까지 몰아보게 될 것”,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격동의 현대 문화와 젊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흥미롭고 중요한 소재를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등 국내외 시청자들과 매체의 호평을 받으며 공개 2주 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주연을 맡은 박규영은 출연진 부문 7위를 차지했다.
4위는 지난 11일 종영한 지니TV 오리지널 <마당이 있는 집>이다.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 주란(김태희 분)과 상은(임지연 분)의 삶이 바뀌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주연 김태희와 임지연의 열연과 8부작의 짧은 호흡으로 선보인 속도감 있는 전개로 여성 서사와 스릴러물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유종의 미를 달성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이후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임지연은 출연진 부문 9위를 기록했다.
tvN의 두 드라마가 뒤를 이었다. 공감 불능 사기꾼과 과 공감 변호사,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절대 악을 향한 복수극이자 짜릿한 공조 사기극을 담은 월화극 <이로운 사기>가 5위를 차지했고, 전생을 기억하는 반지음(신혜선 분)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 분)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토일극 <이번 생도 잘 부탁해>가 6위다. 출연진 부문에서도 두 드라마의 인기는 이어졌다. <이로운 사기>의 천우희와 김동욱은 각각 6위와 10위로 차트인했고,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의 신혜선과 안보현은 각각 4위와 8위로 이름을 올렸다.
7위는 오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tvN <경이로운 소문: 카운터 펀치>다. 지난 2020년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시즌1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던 이 작품은 시즌2 첫 방송을 2주나 앞둔 시점에서 화제성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OCN에서 방영됐던 시즌1과 달리 tvN을 통해 방영하는 시즌2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시즌에 이어 조병규-유준상-김세정-염혜란 등이 함께하며, 진선규-강기영-김히어라 등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학교 폭력 논란으로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조병규의 복귀작으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작품을 향한 폭발적인 관심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ENA 수목극 <행복배틀>은 8위다. SNS에서 치열하게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이 작품은 최근 방송분인 14회에서 시청률 2.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다음 주 대장정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순위 상승이 가능할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2주간 차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백진희-안재현-차주영 주연의 KBS2 토일극 <진짜가 나타났다!>는 9위로 차트인했고, 10위는 MBC 금토극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이다.
한편, 7월 1주차 OTT-TV 통합 드라마 부문 및 드라마 출연자 부문 화제성 순위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7월 3일부터 9일까지 방송 중이거나 예정인 TV 드라마 및 OTT 오리지널 드라마와 출연자를 대상으로 뉴스 기사, VON(블로그/커뮤니티), 동영상, SNS에서 발생한 프로그램 관련 정보들과 이에 대한 네티즌 반응을 분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