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8/7 넷플·티빙·웨이브 – 영화 볼 게 없어요

7일 OTT 영화 랭킹 박서준X아이유 ‘드림’ 여전히 1위 볼 게 없는 영화 차트, 옛날 영화나 다시 보자

신작이 필요해.

넷플릭스(Netflix) 영화 부문 1위는 <드림 Dream>이다. 지난 7월 26일 넷플릭스에서 SVOD 서비스를 시작한 후 단 하루도 빠짐없이 넷플릭스 영화 차트 1위를 지키고 있는 이 작품은 축구선수 생활 사상 최대 위기에 놓인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현실파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가대표 축구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초대박’을 터뜨린 이병헌 감독의 신작으로, 박서준과 아이유가 주연을 맡았다.

작품은 지난 4월 극장 개봉 후 112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넷플릭스에서 공개 후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손익 분기점을 넘기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드림>을 향한 관심은 국내에서 그치지 않았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 작품은 공개 일주일 만에 넷플릭스 TOP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를 기록했다. 극장 개봉 당시 “<극한직업>과 달리 코믹 포인트가 부족하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쉽다” 등 혹평을 받았지만, 감동적인 스토리와 잔잔한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에피소드, 배우들의 열연으로 OTT에서는 ‘킬링 타임용’ 영화라는 평가를 받은 것. OTT에서 날개를 단 이 작품이 언제까지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티빙(TVING) 1위는 일본 영화 <사랑의 흔적 Their Backs>이다.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진 연인의 흔적에 아파하고 괴로워하면서도 연인의 절친과 관계를 이어가는 여자 하나(사토 리호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사토 리호와 오치아이 모토키, 유명 배우 마네 고이치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해변의 삶과 죽음>, <아라라트>, <아자미의 모든 것> 등을 연출하며 각종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던 코시카와 미치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사랑을 담은 이 작품은 지난 2022년 일본에서 개봉 후 국내 스크린에는 걸리지 않았지만, OTT 플랫폼 티빙과 웨이브 등에서 국내 영화 팬들과 만났다. 작품은 특히 일본 콘텐츠가 주목받는 티빙에서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삼류 영화 같다”, “감독이 사랑이란 단어를 모르는 게 아닐까” 등 혹평을 받으며 네이버 관람객 평점 2.5점을 기록하는 등 왕좌의 위상에 맞지 않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웨이브(Wavve) 1위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이다. 지난 2001년 개봉 후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던 작품으로, 대히트를 친 J.K. 롤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해리 포터> 시리즈의 1편으로, 전 시리즈의 S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이브 영화 차트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1편과 함께 시리즈의 2~6편 또한 웨이브 ‘오늘의 영화 TOP 20’을 지켰다.

한편, 국내 OTT 플랫폼 영화 차트에는 침체기가 찾아왔다.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 만한 작품이 없어 소위 ‘옛날 영화’가 차트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것. 글로벌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는 최근 영화 <드림>을 공개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나라의 오리지널 영화 등 꾸준히 신작을 업데이트하며 구독자들을 모으고 있지만, 티빙과 웨이브는 신작과 ‘킬러 콘텐츠’의 부재로 정체기를 맞이했다.

영화 TOP 20 순위를 제공하는 두 플랫폼의 콘텐츠 라인업은 “영화 볼 게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 티빙의 경우 TOP 20 중 14편이 <명탐정 코난> 시리즈며, 웨이브 TOP 20 차트는 <해리 포터> 시리즈로 꾸려졌다. <명탐정 코난>의 경우 최근 극장판이 개봉하기도 했지만, 최근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차트를 지켜왔다. 영화 차트의 정체기는 오늘(7일)뿐만이 아니다.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신작과 킬러 콘텐츠의 유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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