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시작 전부터 성추행 논란 ‘힙하게’, JTBC 불패이을까 (넷플·티빙)

12일 JTBC ‘힙하게’ 첫 방송 하필 ‘엉덩이’, 소재 논란 이겨낼까 신박하게 웃긴 한지민X이민기의 ‘사이코믹 스릴러’

사진=JTBC

<힙하게>가 민감한 ‘성추행’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12일 엉덩이를 만져야 한다는 설정으로 시작 전부터 몸살을 앓고 있는 JTBC 새 토일극 <힙하게>(연출 김석윤·최보윤, 극본 이남규·오보현·김다희)가 시청자들을 만난다.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 영화 <올드 미스 다이어리>,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작가가 다시 한번 뭉쳤고, 한지민-이민기-수호-주민경-김희원-박혁권-박승연-이승준-박노식-양재성-정이랑-조민국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눈이 부시게> 이후 4년 만에 뭉친 김석윤 감독-이남규 작가-한지민, <나의 해방일지>로 호흡을 맞췄던 김석윤 감독-이민기의 재회로 방영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뜨거운 화제성을 이끌며 2023년 여름을 강타할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특히 흥행에 성공하기 어려운 사극 코미디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코미디 장르에서의 연출력과 집필력을 인정받은 김 감독과 이 작가의 코믹 드라마로 예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하지만 작품은 첫 방송 전부터 ‘성추행’ 논란으로 우려를 샀다. 타인의 엉덩이를 만져야 한다는 설정에 “불쾌하다”는 지적이 잇따른 것. 특히 예고편에서 사이코매트리 능력을 위해 남성의 엉덩이를 만지는 한지민의 모습은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의 비판 여론을 이끌었다. 네티즌들은 “성별을 바꿨다면 대국민 사과 감이다”, “대체 이런 대본은 누가 만드냐”, “왜 하필 엉덩이냐”, “소재 때문에 거부감이 든다” 등의 반응을 보냈고, 일각에서는 ‘남성 혐오’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반면 아직 방영을 시작하지 않은 만큼, 판단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타났다. 연출을 맡은 김 감독은 “일각에서 좋지 않은 의견이 나온 것 알고 있다”고 말하며 “맥락이 중요한데, 앞뒤 맥락 없이 그저 엉덩이를 만진다는 설정을 보신다면 나쁘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방송을 보면 우려가 바로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의구심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김 감독의 네티즌들 또한 신중론에 무게를 뒀다.

사진=JTBC

이처럼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 <힙하게>의 방영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신박한 ‘사이코믹 스릴러’ 장르다. 평화롭고 순박하지만 어떤지 수상한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코믹과 스릴러, 판타지를 오가는 다채로운 장르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공감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 사이코메트리와 코믹, 스릴러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공감을 놓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우리가 어떤 대상에 대해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전하며 “코미디와 스릴러를 최대치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소개했다. 주안점을 밝힌 이 작가 또한 “연쇄살인 사건이 등장하는데, 이 무거운 소재와 함께 코미디, 액션, 판타지가 함께 펼쳐진다. 극과 극 상황이 많이 펼쳐져 ‘공감’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말이 필요 없는 한지민-이민기-수호의 시너지다. 먼저 한지민은 어쩌다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을 얻게 된 정 많고 오지랖 넓은 수의사 봉예분 역을 맡았다. 그는 코미디 장르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었다고 전하며 “개개인마다 웃음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물음표가 생기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그냥 감독님을 믿고 따랐다. 코미디에서는 약간 과장된 연기가 필요한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에 대해 “누구나 한 번쯤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이라는 상상을 해보지 않나. <힙하게>가 그 의문을 해소해 줄 것이다”고 설명하며 “봉예분이 초능력을 얻게 되는 계기가 정말 특이하다. 허둥지둥대면서 초능력이랑 친해지는 봉예분의 이야기를 집중해 주시면 드라마를 더욱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민기는 수사에 대한 집착이 남다른 열혈 형사 문장열 역을 맡는다. 문장열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봉예분이 너무나도 필요한 욕망덩어리이자 실적 쌓기에 혈안이 된 인물. 수호는 어느 날 갑자기 무진에 내려와 편의점 알바를 시작하는,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알바생 김선우 역으로 분해 봉예분, 문장열과 ‘대환장’ 공조 수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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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관전 포인트는 ‘웃수저’ 달인들의 하드캐리다. 범죄 없는 청정 마을 무진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을 계기로 공조를 시작한 봉에분, 문장열은 무진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어딘가 수상한 무진 사람들의 개성 넘치는 모습은 ‘출구 없는 마력’ 그 자체. 무진 최고의 인맥을 자랑하는 배옥희 역의 주민경, 무진이 항상 청청하고 무탈하길 바라는 무진 경찰서 강력반장 원종묵 역의 김희원, 신기 떨어진 무당 박종배 역의 박혁권, 봉예분의 이모 정현옥 역의 박성연이 그 주인공.

여기에 소박한 국회의원 차주만 역의 이승준, 봉예분에게 초능력이 옮은 노총각 전광식 역의 박노식, 평생을 올바르게 살아온 봉예분의 할아버지 정의환 역의 양재성, 남편의 바람기에 매일 이마를 짚는 형사 나미란 역의 정이랑, 속을 알 수 없는 무진 사람들에게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막내 형사 배덕희 역의 조민국, 범상치 않은 기세의 김용명 역의 김용명이 가세해 다채로운 재미를 예고했다.

한지민-이민기-수호 세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춘 이들은 저마다 강렬한 성향으로 코믹의 정점을 찍으며 강력한 시너지를 내뿜을 예정. 확실한 개성을 가진 무진 사람들이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지 작품이 써 내려갈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힙하게> 측은 “어쩐지 이상하고 수상한 무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들의 코믹한 시너지와 배우들의 열연을 기대해 달라”고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 2022년 <재벌집 막내아들>부터 시작된 JTBC 토일극의 흥행 불패를 이어받은 점 또한 기대 포인트다. JTBC는 최고 시청률 26.9%를 기록하며 JTBC 흥행 신화를 새로 쓴 <재벌집 막내아들>을 시작으로 이보영 주연의 오피스물 <대행사>, 조승우 주연의 <신성한, 이혼>, 엄정화 주연의 <닥터 차정숙>, 이준호-임윤아의 달달한 핑크빛 로맨스를 담은 <킹더랜드>까지 단 한 작품도 빼놓지 않고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온 JTBC 토일극의 자리를 넘겨받은 <힙하게>가 6연속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무더위를 유쾌한 웃음으로 날려줄 JTBC 새 토일극 <힙하게>는 오늘(1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되며, OTT 플랫폼 넷플릭스(Netflix)와 티빙(TVING)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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