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8/15 넷플·웨이브·티빙 TOP10 – 신작의 계절

15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한지민 주연 ‘힙하게’ 쾌조의 스타트 ‘소옆경2’-‘연인’ 금토극 경쟁은 지금부터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드라마 보기 좋은 계절, 8월.

15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신작 드라마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JTBC 새 토일극 <힙하게>가 차지했다. 드라마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 광역수사대 복귀를 위해 예분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한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이 예기치 못한 연쇄살인사건에 휩쓸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엉덩이를 만지면 그 사람의 과거를 알 수 있다’는 설정 탓에 방영 직전까지 “왜 하필 엉덩이냐, 남녀가 바뀌었으면 난리 났을 것”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지만, 본방송 후 많은 시청자가 “코미디로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놓으며 순조로운 출발에 나섰다. 방영 내내 주말 안방극장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킹더랜드>의 자리를 이어받은 만큼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2위는 tv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소문2)다. 약 3년 만에 시즌1의 주역들과 함께 돌아온 <경소문2>는 시즌2 시작 후 꾸준히 차트의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하지만 4%대에서 고전 중인 TV 시청률과 함께 “시즌1만 못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아 눈길을 끈다. 이들은 주연 조병규의 학교폭력(학폭)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학폭 논란 배우의 정의구현이라니, 아무리 판타지라도 몰입이 안 된다”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총 12부작의 이야기를 예고한 <경소문2>는 이제 반환점을 돌아 후반 6회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최근 방송에서 본격 흑화하며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 주석(진선규 분)과 카운터즈의 강렬한 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경소문2>가 반등에 성공해 시즌1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오리지널 예능 <좀비버스>는 3위를 기록했다. 서울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졌고, 좀비들을 피해 살아남아야 한다는 설정에서 시작하는 이 프로그램은 오리지널 예능 중 이례적으로 전 회차 동시 공개를 적용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는 느리고 어설픈 좀비들, 다소 부자연스러운 일부 출연자들의 리액션 등을 지적했다. 주어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듯 보이는 출연자들의 모습에 리얼리티 예능의 재미가 반감된다는 이유에서다. 제작진은 이런 비판을 예상했다는 듯 “모든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에는 기본이 되는 뼈대 구성안이 다 있다”며 <좀비버스>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적인 좀비물을 생각하면 누군가는 죽고, 다치지 않나. 우린 그 포인트를 살짝 넘어가서 웃음을 주고 싶었다. 좀비와 코미디, 예능의 조합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열린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감상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28일 시즌2 공개 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오리지널 <D.P.>는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매회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으로 ‘웰메이드 장르물’의 평가를 얻고 있는 ENA 수목극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가 5위다. 종영한 JTBC <킹더랜드>는 6위에서 여운을 만끽 중이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다. 시즌2 시작과 함께 차트의 최상단을 지키고 있는 이 작품은 12일 방영된 3회에서 도진(손호준 분)이 연쇄방화사건의 희생자가 되어 사망하며 보는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시즌1부터 함께해 온 애청자들은 극을 이끌어나가는 주축 인물이었던 도진의 죽음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손호준은 “사실 처음부터 도진이의 죽음을 알고 시즌2를 시작했던 터라 서운한 건 없다”면서도 “좋은 사람들과 조금 더 함께할 수 없다는 점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시원섭섭한 하차 소감을 밝혔다. 많은 시청자가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로 김래원과 손호준의 케미스트리를 꼽은 만큼, 도진의 퇴장은 배우는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2위와 3위는 각각 SBS <런닝맨>과 MBC <나 혼자 산다>가 차지해 지상파 대표 예능 프로그램들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의 인도 여행기를 담은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는 4위를 기록했다. <태계일주2> 13일 방송에서 기안84는 아름다운 초모리리 호수 위로 떠오르는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인도 여행을 마무리했고, 바다가 삶의 터전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원시의 바다’로 향하는 시즌3를 예고하며 시즌2의 대미를 장식했다.

MBC 금토극 <연인>은 5위를 기록했다. 드라마는 다소 지루한 흐름으로 “천하의 남궁민도 실패할 때가 있다니”라는 평가를 들은 1·2회와 달리, 병자호란의 발발과 함께 휘몰아치는 전개를 선보인 3·4회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단단히 붙잡았다. 곱게 자란 아기씨인 길채(안은진 분)는 전쟁을 겪으며 조금씩 강인해졌으며, 카리스마와 설렘을 넘나드는 장현(남궁민 분)의 활약 역시 보는 이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했다는 평가다. 특히 4회 방송 말미에는 오랑캐들에게 화를 입을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 길채를 구한 장현의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 ‘엔딩 맛집’에 등극하기도 했다. 단 4회 만에 호평 일색의 평가를 이끈 <연인>이 추가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티빙(TVING) 1위는 지니TV 오리지널 <남남>이다. 대책 없는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동거를 그린 이 작품은 때로는 유쾌한 웃음을, 가슴 저린 감동을 안기며 순항 중이다. 14일 방영된 9회에서는 은미(전혜진 분)와 진희(최수영 분)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털어놓으며 한층 더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두 모녀의 관계가 더욱 단단해지는 동안에도 은미의 안전을 위협하는 의미심장한 사건들은 계속됐다. 은미를 쫓는 남성의 정체가 여전히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드라마는 어느덧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둔 상태다.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한 <남남>이 끝까지 이야기의 힘을 잃지 않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세 번째 직관 경기로 뜨거운 인기에 화답한 JTBC <최강야구>가 2위, 황민현과 김소현의 로맨스에 불이 붙은 tvN 월화극 <소용없어 거짓말>이 3위를 기록했다. tv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가 4위, 방영 전 제기된 성추행 논란을 잘 수습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 JTBC 토일극 <힙하게>는 5위를 기록했다.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은 8위에 안착했다. 드라마는 출산과 육아 등으로 긴 공백 후 인턴으로 돌아온 고해라(라미란 분)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엄지원 분)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경력 단절’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유쾌하게 풀어낸 스토리와 연출, 현실감 넘치는 연기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시청자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마다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드라마 속 인물들에 깊이 공감했다. 무엇보다 경력 단절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인턴으로 재취업하는 설정으로 풀어내며 신선한 재미를 만날 수 있다는 평이다. 이처럼 기대 이상의 호평이 이어지자 오는 21일부터는 매주 월요일 tvN채널을 통한 TV 방영까지 확정된 상황이다. 작품은 이제 불과 2회가 공개됐을 뿐이지만, OTT 오리지널의 TV 역진출 신화를 쓰게 된 만큼 향후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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